응봉산 정상표시석

 

 제 2용소

 

* 언제 : 2010. 8. 20~21, 무박산행, 영상 섭씨 34도 내외 열대야와 폭염주의보

* 어디 : 삼척 응봉산 용소골

* 누구 : 본사 산악회 8월 정기 산행, 동료 회원/ 45인승 버스 대절

* 코스 : 덕구온천-옛재능선길-북릉-약 845m(좌 내림)-큰터골-흰바위-용소골-덕풍(도상 약 11.5km)

 

 

* 시간 : 산행 시간 총 9시간 소요(휴식및 기다림 총 3시간 포함)

 

23:30              양재 출발

 

04:05              옛재 능선길 진입 ; 산행 시작

05:50~06:00     헬기장 2 ; 응봉산 정상 조망, 일출

06:20~07:45     응봉산 정상 ; 휴식및 취식(1시간 25분)

08:17              북릉 약 845m(정상에서 약 1.2km 지점) ; 좌 내림

09:04~09:35     큰터골 상단부 합수곡 ; 이탈 동료 기다림및 휴식(31분)

10:42~11:10     흰바위 용소골 합수점 ; 큰터골 날입, 휴식(28')

11:50~12:15     2용소 ; 물놀이(25')

12:38              1용소

13:05              덕풍산장 ; 하산 종료, 이탈동료 만남

 

13:30~15:05     전원 합류 ; 덕풍산장에서 취식및 대화의 광장

15:28              풍곡리 주차장 ; 포터로 이동

 

20:30              양재 도착

 

 

 

응봉산이란 산명은 삼척 도계의 육백산과 함께 있는 1267m 응봉산,

영월 두위지맥상의 1013m 응봉산, 홍천 서석면에 있는 868m 응봉산,

그리고 오늘 가게 될 삼척 울진의 응봉산(999.8m)등이 있다.

 

 삼척 울진의 응봉산은 용소골의 계곡 트래킹을 겸해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코스 역시 '덕풍-용소골-작은당귀골-정상-덕구온천' 혹은 그 역순으로 잇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우리일행은 그 경로를 약간 달리하여 '작은당귀골' 대신, '큰터골'을 지나기로 한다.

 

 하여 '덕구온천-옛재능선길-정상-북릉-약 845m-큰터골 지능-큰터골-흰바위-용소골(2, 1용소)-덕풍'으로 정한다.

이리하면 멀리 돌게 되는 작은당귀골과 긴 용소골 일부를 생략할 수 있어 산행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물론 큰터골로 내리는 지능선과 큰터골 구간이 세미 오지길이지만 우리일행의 산행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할 것이다.

 

 

 늦은 저녁시간인 23시 30분에 양재 출발,

이동중, 버스 뒷편에서 약간의 막초를 즐긴다.

새벽 3시 40분쯤 덕구온천장 윗쪽의 능선길 들입에 도착한다.

다른 산악회 버스가 뒤따라 붙었고, 그들이 먼저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도 간단히 몸풀고 산행 시작, 04시 05분이다.

등로는 수렛길 수준이고, 거리표식 돌말뚝과 나무 표식이 등로를 안내한다.

이른 새벽인데도 열대야를 실감한다.

몇 걸음만에 땀이 배기 시작하더니, 이내 줄줄 흐른다. 바람도 없다....

 

 후미에서 느리게 걷자는 전언이다.

자주 쉬고, 느린 걸음한다.  그래도 먼저 출발한 다른 산악회분들을 앞선다.

2번째 헬기장에 이르니 응봉산 정상이 조망되고, 이미 동이 튼 동쪽하늘 멀리 햇님을 본다.

 

 주변 조망을 즐기면서 잠시 쉰후, 마저 오름하여 응봉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부는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 공간이 있고, 위쪽(북)에 정상 표시석이 있다.

아래쪽 헬기장에 온정골, 그리고 능선길으로의 갈림이, 정상석 뒤편 좌측에 작은당귀골, 우측에 북릉길 갈림이 있다.

 

 이곳 정상에서 그야말로 장시간을 쉰다.

그리고, 작은당귀골이 아닌 북릉으로 진행한다.

 

 

 

  능선길 2헬기장에서 본 응봉산

 

 

일출 .  2헬기장에서...

 

 

 

 

정상 앞 헬기장에서 휴식및 취식중... ;  근자의 산행중 가장 오래시간 휴식이다.... 장장 1시간 40분....

 

우리 일행은 북릉으로 진행한다. (정상 표시석 뒤쪽 우측편...) 

 

 좌측(작은 당귀골)으로 가지 않고 북릉으로 가는 연유는

작은 당귀골에서 2용소까지의 계곡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고,

일반적으로 많이 다니지 않는 세미 오지격인 '큰터골'을 확인하기도 위함이다.  

 

 북릉으로 약 1.2km 진행하여 약 845m 좌측 우회길 옆구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좌측 아래 지능선으로 꺽는다.  큰터골에 닿는 지능선이다.

약 1.1km 내려 큰터골 상단부인 합수곡에 떨어진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내리면서 중간에 인원점검 했을 때는 이상 없었는데...

한명이 이탈했는지 없다.  

 

전원이 장시간 기다린다.

 

계곡으로 떨어져 힘들게 내려오고 있을까?

아님, 되돌아 갔을까?

계곡 내림은 힘들다. 되돌아 갔기를...

 

잔류조 2명을 남기고 ...

본조는 계속 이동하기로 한다.

큰터골 구간은 흔적이 거의 없는 오지 수준이다.

 

해서 지나기  만만치 않다.

모두들, 겉으로는 군소리 않고 묵묵히 걸음하지만,

오지길이 익숙치 않은 우리일행들의 표정이 굳어 있음을 본다.

 

"도대체 이런 길로 가는 이유는 뭐야!"

"즐거워야 할 산행인데, 이건 뭐, 고생 하려 왔나" 고 내심 한마디씩 함을 안다.

하지만 나중엔 추억임을 느낄 것이다. 

개의치 않고 짐짓 모르는 척하고, 걸음한다.

 

딱 1시간 걸려 용소골 본류인 '흰바위'가 위치한 합수점에 닿는다.

약 1.1km 빠져나가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빠져나온 날입에서 "어휴~~",하며, 긴 한숨들을 쉰다.

 

이후 잔류조도 합류하고....

이탈한 일행에게 연락을 취하고져 이과장이 먼저 출발하는 수고를 자청한다.

남은 일행은 흰바위 주변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한참을 쉬고 용소골 계곡트레킹 길을 걷는다.   

주계곡 내림구간은 큰터골 내림과는 달리, 그늘이 거의 없다.

핸드폰을 계곡물에 빠뜨렸다 건지는 일도 겪는다.

 

 줄잡고 오르 내리기도, 돌기도,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이윽고, 2용소에 도착.

장관인 폭포와 소를 보고 감탄사를 터뜨리며... 지금까지의 힘듦을 보상 받는다.

그리고,

더위와 피로를 날려 버리려는 듯.... '풍덩 풍덩' 용소로 뛰어 든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다.

 

 

 

후미와 붙어서 가야한다.

 

멋진 소나무도 ....

 

큰터골 상당부 합수곡에 내렸다.

이곳까지의 지능선 내림도 약간의 오지 냄새가 났다.

 

 

 

 <큰터골의 모습들>

 1.

 2.

 3.

 4.

 5.

 6.

 7.

 8. 큰터골 200m 남긴 지점에서 휴식....

 

 

 

 

 이제는...

 <용소골>

 1. 흰바위

 

 2.

 

 3.

 

 4. 큰터골 날입 ; '휴우식~~'

 

 5.

 

 6.

 

 7.

 

 8. 상당히 깊은 곳...

 

 9. 넘어 내리기도...

 

 10. 또 넘어 내리고...

 

 11. 2용소 상단부 ; 줄잡고 돌아 내리기...

 

 11-1.

 

 12. 2용소 하단부

 

 13. 2용소와 폭포

 

 13-1. ; 풍덩 풍덩...

 

 13-2.

 

 13-3

 

 13-4.

 

 13-5.

 

 13-6. 헤엄쳐 건너 폭포 아래에서...

 

 14. 2용소 아래쪽 작은 폭포

 

 15.

 

 16. 마치 12선녀탕의 조개탕 같기도...

 

 17.

 

 18. 1용소

 

 19.

 

 20.

 

 

 용소골 날입 ; 앞 봉우리는 용인등능선의 초입봉 쯤...

 

 

 

용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빠른 걸음으로 내림한다.

내림중에..., 먼저 내려가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동료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탈했던 동료를 만났다고...

이에 짐을 벗은 듯,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한달음에 덕풍산장에 닿는다.

 

 이어서 모두가 합류하고...

즐거운 취식과 대화의 광장....

맘이 가볍고 흥겹다.

 

 귀경길 버스에서 누군가가 얘기한다.

지난번 가야산 산행과 이번 용소골 산행이 특히 즐거웠다고...

많은 동료가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쉽다.

 

오늘도 안전 산행임에 감사한다.

 

 

 

 

 덕풍산장 ; 이곳에서 식사(닭백숙, 닭도리탕)해서 포터 태워 줬다.

 

 

 풍곡리 계곡 ; 덕풍에서 이곳 주차장까지 약 6km 쯤..., 포터 타서 다행,  그 더위에 걸어내렸으면 죽음....

 

           2010. 8. 22    전원 안전 산행에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