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가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본고장의 (어쨋든 미국령이니까;) 햄버거를 맛보고 오는 거였는데

가장 기대했던 쿠아이나 버거는 기대에는 못 미쳤고 마우이에서 먹은 햄버거는 좀 질려버렸고..

어디 또 없을까 하다가 가 보게 된 <Teddy's Biggest Burgers>.

사실 일부러 막 찾아간 건 아니고..

이 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아침도 굶고 와이키키 비치에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뭔가는 먹어야겠고 호텔 돌아가서 옷 갈아입기도 귀찮고 해서 수영복 위에 선드레스만 걸쳐 입고 

어슬렁거리며 들어간 곳이다.

일단 패스트푸드점처럼 저렴한 느낌이라는 게 좋다;;

하와이에 와서 팁에 노이로제 걸려서 말이지;

햄버거 하나 먹는데도 팁을 5~6달러씩 내야 하면 그럴만도 하다.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고 진동벨이 울리면 받아오면 되는데 시간은 꽤 걸렸다.

주문 받는 즉시 만들어내는 듯.

정확한 이름은 까먹었고 파인애플이 들어간 햄버거에 치즈와 베이컨을 추가한 듯.

이젠 좀 머리를 굴리게 되어서 하나만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주문할 때는 항상 적어보이지만 막상 나온 엄청난 양의 음식을 놓고 배불러하던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다보니..

ㅎㅎ

한국에 있는 버거킹을 그리워하며 어니언링도 함께~^^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왠걸!!

맛있었다!

하와이에서 먹었던 버거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해야 할 듯.

빵은 고소하면서 부드러웠고 패티는 육즙이 좔좔 흐르며 아주 적당한 양의 소스와 함께

무엇보다도 느끼하지 않았다.

햄버거에 대해 안 좋은 기억만 간직할 뻔 하다가 이 햄버거 덕분에 다시 기운 차렸음!

^^

주소: Waikiki Grand Hotel 1F, 134 Kapahulu Avenue, Honolulu

전화번호: 808-926-3444

<Kuaaina Burgers>

이건 보너스로 오하우 디럭스 투어 도중 들른 <쿠아이나 버거>

난 필수 코스인 줄 알았는데 먹고 싶은 사람만 사오라고 하더라.

바로 전에 새우트럭에서 새우요리를 배터지게 먹었지만 우리는 이 햄버거는 꼭 먹어봐야 한다며 내렸다.

ㅋㅋ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햄버거집이다.

파인애플 버거와 아보카도 버거가 유명한데 우리는 파인애플 버거로 주문.

시간이 없어서 그 곳에서 먹지는 못하고 테이크아웃 해왔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그래도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라며 결국 오픈해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 수많은 사진 중에서 건진 한 장;)

한 입 베어물어봤는데..

역시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한 입 베어물면서 육즙 가득한 패티와 치즈, 파인애플 등의 향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에 그윽히 퍼질 것을

기대했건만.. 싱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치즈나 베이컨 등을 추가로 요청했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뿌려먹는 소스가 따로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싱거웠다.

너무 기대했던 햄버거였기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