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가면, 읍내의

영흥리 요리골목 일대를 중심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모델로, 혹은

화가로 직접 참여하여 지붕없는 미술관을 표방한 벽화마을이 있어

영월을 찾은 이들에게 또다른 볼거리와 잔잔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찾기도 쉽게,

영월초등학교 앞 골목길에서부터 '벽화마을'은 시작됩니다

 

 

벽화골목 앞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많이 보신 분들, 맞으시죠?

 

몇 해전에 영월을 배경으로 촬영해 온 국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건네주었던

영화 '라디오 스타'의 두 주인공인 안성기와 박중훈, 이 두 사람을 

영월의 자연과 가장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람들로 표현한, 종합상가 벽면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영월의 희망과 미래를 표현한 것이라네요^^*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 라는 안내판도 보입니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지나는 이들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 그림이 '성일횟집'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고 생각했더니...

제일 맛있는 국수를 표현한 벽화라고 합니다

 

 

 

'우리동네 사람들, 호호 아줌마'

 

요리골목에 맞게 실제 요리골목에서 요리를 하고 계신, 아줌마가 모델이 된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어떤 동물인지는 다들 아시겠죠?

 

 

 

'밥상보 벽화'

먹자골목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과거'를 형상화한 벽화

 

이곳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이 마을의 실제 인물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미래'를 상징하는 아이들..^^*

 

( 흔히들 카메라 앞에서 사진찍힐 때 보이는 브이자 손모양이

  여기에서는 왠지,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ㅎㅎ.. )

 

그리고, 혹시, 보셨는지...

오른쪽 전신주에는, 나팔꽃이 환하게 전신주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고

달팽이는 천천히 천천히 가라고 미소짓고 있는 모습을요..^^*

 

 

 

그리고 '현재'를 상징하는 두사람,

 

요리마을에서 한평생을 살아오신 할머니와 며느리의 실제모습이라고 합니다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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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은

 

그다지 길지않은 길입니다

멋지거나 세련된 집들도 기실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집들이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서 붙어있고

대부분의 집들은 작고 폐쇄적입니다

 

골목도 좁아 걷는 중에도 뒤에서 차가 올라치면 움찔 놀라, 피해서 가야하는 정도이지요

낡은 기와 아래로 오래된 물받이가 힘겹게 붙어있는,

정말 이 골목은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삶의 그늘이 지워진 정적같은 이런 마을에

마을사람들은 손수 그늘을 지워냈습니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희망의 싹을 틔웠습니다

그렇게 이곳에 타지의 사람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적지않은 이들이

골목과 그림을 보러 오는 것이지요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삶에서 만난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굳은 살을 떼어내고, 아이같은 미소를 만납니다

추억의 골목이 현실에 남아 있으니, 추억을 찾아서 이곳으로 오는 이들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벽화골목이 끝나는 모퉁이에 있는,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 현장

'청록다방'에서의 커피는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