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난민
10여년 만에 부산엘 갔습니다.
일이 있어 갔으나 하루 시간 여유를 두고 오랫만에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광복동.
부산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 그러고보니 광복동은 처음 와보는것 같네요.
대도시 어디나 있는 번화가의 모습 그래도였습니다.
여기가 광복동을 걸어다니다 발견한 보석같은 곳인데요,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남대문시장 먹거리 포장마차를 바닥으로 옮겨놓은 모습입니다.
팔고 있는 것은 꼬마김밥과 당면으로 만든 국수같은 것이었습니다.
충무김밥에서 반찬이 큰 무김치와 부추김치, 어묵조림으로 좀 다릅니다.
가격은 2명이서 6천원.
참으로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광복동 길 끝에 나온 것은 국제시장.
서울의 청계천, 을지로의 느낌과 같습니다.
없는것 없이 다 판다는 국제시장입니다.
그 길 좌편으로 자갈치 시장이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만 뭐..그냥 눈요기만 하고 왔습니다.
길을 건너니 부산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남포동이 나옵니다.
유명인사들의 핸드프린트와 싸인들이 길바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멀티플랙스이구요.
그러나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이것 같았습니다.
긴 줄을 따라 섰더니 바로 찹쌀호떡을 팔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긴 한 곳이 있습니다.)
서울서 파는 호떡과 비슷하지만 속에 견과류들을 더 많이 뿌려주더군요.
바닷가를 따라 나오니 영도대교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전 발견한 곳은 점촌집(?)
명칭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TV에서 에세이로 본 적이 있는 곳입니다.
과거에 점집들이 많이 있던 곳인데 이제는 몇몇집들만 남아
그 이름을 유지하는 곳입니다.
영도대교.
과거 배가 지날때 다리가 개폐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제는 다리의 위험도때문에 차량은 다니지 못하고 사람들이 대신 그 위를 걸어다닙니다.
영도대교 끝, 현인 선생님 동상이 있네요.
굳세어라 금순아에 영도다리가 나왔는지는 몰랐습니다.
영도대교에서 바라본 바닷가.
제가 걸어온 곳들이 저곳에 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마냥 보이는 것이 새로 지어진 자갈치시장입니다.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참 마음에 들었던 패스인데요.
1일 패스입니다.
3500원이고 하루종일 지하철을 마음대로 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민락동에 약속이 있어 갔습니다.
부산사람들은 가지 않는다는 횟집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부산에 왔으니 회도 한접시 먹었습니다.
밖에는 이렇게 몇가지 놀이 기구들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바이킹을 타고 찍은 광안대교입니다.
온종일 돌아다니다보니 이제는 사라지는 곳,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행사로 유명해진곳, 숨어있는 재미있는 골목들..
참으로 많은 곳들이 공존하네요.
부산에 오랫만에 가서 많이 보고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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