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는 좀 되었지만 겨울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괜한 아쉬움에 써봅니다..^^

 

에버랜드는 아주 어릴 때 한 번 가본 것 같은 기억만 있는데

정말 넓은 규모에 다양한 놀이시설, 편의시설 등이 다 갖추어진 하루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

 

 

가장 먼저 아메리칸 어드벤쳐

우리가 흔히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콜럼버스 대탐험

롯데월드에서 많이 타봤으니까 T 익스프레스 타기 전에 warming up 정도로 타자 했는데

왠걸.

33m 고공에서 75도 경사로 떨어지는 그 아찔함에 왜마디 비명만이~~

 

 

곳곳마다 테마별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핑핑 도는 허리케인

 

 

19m 높이에서 회전하는 메가톤급 회오리!!

그냥 구경만 했어요 ㅋㅋ

 

 

더블 락스핀

 

 

저건 완전 사람을 탈탈~ 털어냅니다.

저것도.. 패쓰...

 

 

롤링 엑스 트레인

두 번의 360도 회전과 아찔한 나선형 코스!!

차라리 이렇게 회전해버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말이죠..;;

이것도 T 익스프레스를 위한 warming up.

 

 

곳곳에 있었던 '버거 까페'

알록달록하고 환해서 들어가보고 싶게 만든 곳.

 

 

이 날 속이 좀 안 좋아서 밥을 먹을까 했지만 이런 곳에 오면 왠지 햄버거가 먹고 싶어요.

결국 치킨버거와 새우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말았다능.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도 보이고..

모든 곳이 미국식으로 꾸며져 있네요.

 

 

유러피언 어드벤쳐로 들어서자 멀리서도 그 위용을 자랑하는 T 익스프레스.

안개에 둘러싸인 모습이 더욱 공포스러웠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이거 타는 거 보고 기겁했었는데.. 날아가버리던 짜장면을 생각하니 아직도 웃음이 나와요.

ㅎㅎ

세계 최대경사 77도에서 경험하는 짜릿한 속도 체험!!

보통 이거 한 번 타려면 2~3시간 기다리는데 저흰 평일에 간거라 30분 정도만 기다렸어요.

나중에 끝날 때 되어서는 한 번 타고 내려서 곧바로 입장해 다시 타기를 반복.. 총 6번.

 

전 저기 왼쪽 경사를 올라갈 때마다 엄습해오는 예기불안에 시달렸는데

막상 떨어질 때는 정말 ... 표현할 수가 없네요. 제 몸이 붕 떠있는 듯한 그 속도감!!

목을 뻣뻣이 들고 있기도 힘들었어요. ㅋㅋ

 

 

여기는 매직 가든

 

 

구경하기에 좋은 사탕가게.

 

 

동물원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지는 않았어요. 시멘트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양이 왠지 불쌍;; 

 

 

사파리 월드로 입장~

희귀한 백호도 볼 수 있다는 말에 기대기대!

 

 

이 귀여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투어를 돌게 됩니다.

버스 운전 기사님이 설명도 해주시면서 동물들에게 재주도 부리게 하는데..

우리가 처음 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서 간단한 말은 중국말로 하기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한 무리의 암사자들.

헉.. 근데 너무 힘빠져 보입니다..ㅠㅠ

역시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살아야 어울릴 것 같다. 사람 손에 길들여진 이들을 보니 왠지 불쌍하기도.

 

 

이 두 분은 커플이랍니다.

두 번째로 들어왔을 때도 움직이지 않고 여기 이렇게 앉아만 있던데,

훈련을 받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게을러서 그런건지..;

 

 

10살 된 수사자.

이 사파리월드의 왕이라고 하네요.

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렇듯이 왠지 고독해보이는.

나중에 보니 오른쪽 눈 옆 쪽으로는 상처도 나 있었어요.

권력 사수를 위한 투쟁의 흔적?

 

 

가까이서는 보지 못한 한 무리의 기린들과..

 

 

외로이 서 있는 코끼리.

 

 

멀리서 보이는 얼룩말들까지.

 

 

사자와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입니다.

성격이 매우 포악하다고 해요. 사자의 얼굴에 호랑이 줄무늬.

 

 

 

드디어 보게 된 백호.

 

 

여기도 훈련을 시켜서 일부러 여기에 계속 앉아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뭇 멋졌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고나 할까요.

 

백호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조짐으로 알려져왔지만

사실은 시베리아산 호랑이끼리의 근친교배에 의해서 태어난 돌연변이라고 하네요.

 

 

와일드 사파리 ( 백호, 사자.. ) 를 지나자 나오는 베어 사파리.

버스가 지나가는 길목에 이렇게 곰들이 앉아있습니다. 시키는대로 메롱도 하고 경례도 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왠지 귀엽네요.

ㅋㅋ

'곰처럼 앉아있다'는 말이 이해되는 순간.

 

 

둘이 싸우기도 하구요..

 

 

곰이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얘네는 신입사원들이랍니다.

훈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재주를 잘 부릴 줄 모른다는.

그러나 저렇게 시키면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걸어나오기도 합니다.

 

 

군기 바짝 들어있는 모습에 왠지 웃음이..ㅋㅋㅋ

 

 

 

 

에버랜드에 왔으니 갖가지 머리띠와 인형들도 구경해주고..

 

 

인형을 사고 나오는데 때마침 불꽃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어쩜 타이밍도 그리 딱~ ㅎㅎ

 

 

 

 

 

 

 

꽤 오래 지속된 불꽃놀이.

간만에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들을 보니 참 예뻤네요.

 

 

밤에 보니 더 멋지던 T 익스프레스.

저 밑에 가면 마치 에펠탑 아래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물론 자재가 철골이 아니라 목재라는 게 다르지만요.

 

 

밤이 되자 불이 켜진 초 모양의 가로등.

 

 

역시 곳곳을 밝혀주던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

 

 

 네온사인의 빨간 불빛에 괜히 마음이 흔들흔들~

 

 

일본의 USJ 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곳곳에 있는 멋진 건물들. 레스토랑들도 많던데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에버랜드 광장.

높이 솟은 첨탑과 건물들, 예쁜 가로등들이 인상적입니다.

 

 

폐장하기 직전의 에버랜드.

 

 

연인, 또는 가족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정말 손색이 없는 곳이에요 ^^

오랫만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