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윤사랑
울신랑의 매형이 일본 사람이고, 누님은 20년째 일본에 사신다.
덕분에 우린 일본을 밥 먹듯이 드나든다.
요번에 갔을 때는
말도 안통하는 매형께서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시며
직접 운전을 해 우릴 이 곳에 안내하셨다.
자세한 지역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상깊은 곳이었다.
차와 밥을 파는 곳이다.
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지는데 1층은 차나 기념품을 팔고
2층은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다.
2층에서 차 마시는 모습
일본 전통의 문양을 지닌 인테리어가 많다
수억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으신다는 오래된 미싱과 글, 서적들이 있다
1층에서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그냥 오기 섭섭해서 작은 동전지갑을 하나 장만했다
사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찻집을 들른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순번표를 받고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 정도로 유명한 곳이란다
한국 사람한테 꼭 소개해주고 싶었다던 음식점
산 속에 자리한 정체모를 식당...
이게 뭔가요...
어떻게 먹는건가요?
일본 사람들은 아주아주 좋아한단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지만 잘 찾기가 힘들고
주로 현지인들이 줄을 잇는단다
생선은 통째로 꼬챙이에 꽂아놓고 구워지면 뜯어먹어야한다
가운데 동그란 건 소시지같은 맛이 나고
네모난 건 두부같이 별 맛이 안나서 소스가 필요했다
2층에 100석 정도의 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칸막이도 없고, 환풍기도 없어서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
정말 원시인이 되어서 날생선을 뜯어먹는 기분...
특이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두 번은 못 갈 것 같다.
울 신랑은 입맛에 맞는지 내 몫까지 맛있게 뜯어먹었다.
그래도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재미 중 하나가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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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