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조선 시대...

이 곳에서 공부하던 정도령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정도령이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을 안내하게 되어서 반갑네요.

자.. 일단 말에서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 곳은 어진 조상들을 제사 지내고,
그들의 학문을 배우는 성스러운 곳이거든요.

 

 

 

제가 이 서원에 다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경치가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옛말에도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
이라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단 이야기지요.

 

이 곳 도산서원은 산기슭에 위치해 있는데다,
낙동강의 넓은 경치가 한 눈에 보이니,
군자의 마음을 닦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 아니겠어요?

 

 누구나 오시면, 아.. 여기서는 공부가 절로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 멀리 언덕배기가 하나 보이지요?
바로 저 곳은 옛날 과거시험을 보던 곳이래요.

저도 이제 서원에서 공부를 한 이후에
과거 시험을 볼 예정인데.. 잘 될지 어떨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희 서원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요,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잎이 나면
아름드리 우거진 나무 아래에서
동무들과 장난을 치기도 하고,

나무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시를 짓기도 한답니다.

 

 

 

옹이 진 나무의 모습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고,

저도 어서 이 나무들처럼
훌륭한 인재(人材)로 커 나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훗~! 저희 서원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이 많은데요,

왼쪽 아래의 한자 이름 - 열정이라는 이름은
저에겐 아직 어려운 책인 역경의 글귀에서 따 온 것이래요.

무궁한 지식의 샘물을 마음껏 마시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 곳이라나요?

 

 

 

자, 이 안쪽으로 얼른 들어오셔요~!

 

 

이 곳은 역락서재라는 현판(간판)이 있지요?

정사성(鄭士誠)이라는 학생이 처음 학문을 배우러 왔을 때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집이라나요?

이 녀석은 참 좋겠어요. 아버지가 집도 지어주고..
괜히 마음이 쫄아듭니다.

 

 

 

또 다른 건물은 농운정사인데요..
바로 이 곳이 저희들이 먹고 자는 곳입니다.
참, 우리 학교는 기숙사 학교에요.

그래서 집이 먼 제가 이 곳에 머물려 공부할 수도 있고
집중력도 쑥쑥 올릴 수 있었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높은 기둥 위에 광명실이라는 건물은
책을 보관하는 곳이에요.

 

 

 

안동에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보시면 알겠지만,
책 값이 어찌나 비싼지.. 이 소중한 책을
잘 보관하기 위해, 높게 높게 지은 건물이에요.

 

 

 

안쪽에는 '장판각'이라는 더 큰 건물을 짓고,

그 안에는 나무 기둥을 쌓아 올려
더 많은 책들을 보관할 수 있게 했어요.

 

 

 

짠~! 이 곳이 바로 저희가 공부하는 도산서원 대청마루~!

위의 현판은 그 유명한 존경하는 떡썰기 대결의 패배자,
한석봉 선생님이 쓰신 거래서
매일매일 이 글씨를 보면서 글씨 연습을 한답니다.

 

 

 

 

 

 

밤에는 잘 다니기 위해 석등에 불도 켜기도 합니다.

 

 

 

저희 서원의 가장 안 쪽에는
저희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성스러운 공간,
사당이 있어요.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제사를 지낼 땐
모두들 옷을 바르게 입고 절을 하곤 하는 곳이지요.

 

이 곳을 지날 때마다..왠지 나도 저 안에 계신 스승님들처럼
열심히 공부를 해야 겠다..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 이제 그만들 가셔요.

저는 어제 읽다 말은, 논어를 다시 읽고

스승님께 검사를 받아야 한답니다.

 

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면 다음에,
얼른, 제가 있는 이 곳, 도산 서원으로 오세요...

 

 

<여행정보>

이름 : 도산서원

전화번호 : 054-856-1073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680

홈페이지 : http://www.dosanse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