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한글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몬트리올에서 발행되는 한글판 신문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매일 택배"를 하시는 분이 가져다 놓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학교에서 우연히 새로운 맘 한분을 알게 되어 인사를 나눴지요.

학교 건물을 나가려다 보니 아까 인사를 나눈 맘이 혼자 서 있어서 같이 차 마시러 가자고 청했습니다.^^

아이들을 수업에 보내 놓고 "브리지 헤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커피와 다과는 선화맘이 쐈답니다.^^  나중에 세라맘도 도착을 했고 여름맘을 기다리는데

오지를 않네요.  무슨일이 있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웃고 떠들며, 신문의 광고들을 보다가 "르 김치"라는 음식점 광고를 보게

되었지요.  김치는 여기서도 많이 알려진 음식이라 상호를 "르 김치" 로 한 것이 독특하다는 말을 하던 중에

오랜만에 나가서 저녁을 한국음식으로 먹어보자는 제안을 에릭맘이 했습니다.

선화맘도 선뜻 응했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지요.  집에서도 한국음식을 주로 해 먹다보다 한국음식이

특별히 그립거나 먹고 싶다거나 하지 않으니까요.^^;;;  그건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거라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그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가서 먹어본 음식들이 모두 맛있어서 밥 한그릇을 언제 먹었냐(?) 싶게 뚝딱 해 치웠으니 말이죠. ㅎㅎㅎ 

 

오늘 우리 큰 딸은 몇 주를 벼르어 오던 일인 베트남 쌀국수(뽀)를 먹으러 갔을 겁니다.

그동안 한국 친구들 중에 한 명씩 번갈아가며 감기를 앓는 탓에  뽀 먹으러 가는 일을 연기했어야

했거든요.  가끔 큰 딸은 한국인 친구들이 홈스테이 하는 아이들이라 한국음식이 그리워 먹으러 한국음식점에

갈때 같이 가곤 한답니다.  어느 음식점인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전에 그곳에서 갈비탕을 먹고 와서는

두고 두고 그 갈비탕이 맛있다고 했었지요.^^

 

그래도 워낙 외식이 없는 저이고 보니 모처럼의 외식 제의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음식 먹는 것 보다 사람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저 이기에.... ^^

에릭맘이 차로 픽업해 주어 저는 그저 몸만 움직여 갔다 왔지요.^^

프레스톤 거리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기에 "Le Kimchi" 간판을 금방 발견할 수 있더군요.

지금 칼링에서 프레스톤으로 진입하는 길을 막아놨기에 아예 그 길을 이용 못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다른 길로 한 블록만 돌면 그 다음부터는 비포장의 프레스톤길을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차를 주차하고 들어간 음식점 안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인테리어도 상당히 잘 되어 있더군요.^^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은 이곳 주방장(쉐프)님이 직접 그리신 것이라 하네요.^^ 

 

 

음식을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입니다.  상큼한 맛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드레싱 소스도 직접 만드신다 하더군요.

 

아주 특별한 대접을 받아서 식사와 와인을 곁들여 먹었답니다.  레드 와인도 아주 좋더라고요.^^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파전을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입맛에 아주 잘 맞아 금새 남김 없이 먹었답니다.^^ 

 

메인 음식의 반찬들입니다.  깔끔한 개인용 접시에 이렇게 나오더군요. 

오른쪽 무 절임은 천연 색소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무척 맛있습니다.^^

오른쪽 잔이 레드 와인이랍니다.

왼쪽은 김치, 가운데는 호박전, 오른쪽은 무 초절임이었지요. 

손님 상에 나왔던 음식들은 손님들이 하나도 먹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두 Garbage can으로 직행 한다

합니다.  매일같이 신선한 재료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그날 남은 음식들은 모두 폐기 처분한다 하네요.

모든 양념과 맛을 천연 재료에서 가져와 맛을 내어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네요.

주방장의 정성이 이곳에서 느껴집니다. 

화학 조미료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이곳 음식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선화를 위해 갈비를 시켰습니다.  저도 맛을 보았지만 정말 맛있어요!!^^

 

여러 사람들이 같이 여러 음식을 맛보자고 모두 다른 종류의 음식을 시켰답니다. 

이것은 갈비찜입니다.  부드러운 갈비살이 입맛을 사로잡네요.^^

 

이것은 감자탕입니다.  감자탕도 아주 맛있어요. 

 

순두부찌게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지요.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순두부찌게를 엄청 좋아하신다 하더군요.^^ 

 

디저트로 먹은 것들입니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깨강정은 이 레스토랑 쉐프님의 어머니께서 직접 검은깨와 흰깨로 만드신 것이라합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옆에 있는 치즈케익은 벤쿠버에서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치즈케익을 맛보고

이곳에서 찾다가 못 찾아서 직접 특별히 주문하여 만들어 오는 케익이라 하더군요. 

치즈 케익도 맛이 정말 좋아요.^^

 

녹차를 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중에 커피를 마셨지요. 

전 집에 가서 바로 자고 싶어 마시지 않았어요.^^ 

 

이 저녁은 선화 맘이 쐈답니다. ^^

오늘 아침의 커피부터 시작하여 저녁식사까지 덕분에 아주 잘 먹고 왔어요.  ^^

오늘 에릭네서 아이들과 노느라 같이 오지 못한 재호를 위해  1인분의 식사를 포장했지요.^^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은 같이 싸 주셨답니다.^^ 

오타와에서 깔끔한 한국 음식과 분위기를 찾으시면 한번 찾아가 보심도 좋을 것 같네요.^^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이야기 나누니 너무 좋아요!!

가끔 이런 자리를 만들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