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jiq78
7월 22일 토요일..
모처럼 길고 긴 비가 그치고, 햇빛이 방긋 미소를 짓고 나를 반겨준다..
어차피 휴가도 없는 판이라 가까운 강촌으로 친구와 함께 떠났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 펜션까지의 거리는 너무나 멀고도 험했다..
그래도 펜션 아저씨가 친절하신 덕분에 차로 왔다갈수 있었다..
예전엔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이나, 친구들끼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너무나 정답고 보기 좋았는데 올해 가보니 자전거 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웬 스쿠터를 타고 있더이다..
예전만큼의 운치는 더이상 볼 수 없었다..
사실 닭갈비하면 춘천의 명동거리란건 아마 외국인들도 잘 알것이다.
어느날부턴가 강촌에도 대단지의 펜션,콘도들이 들어서고, 크고 시설좋은 닭갈비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촌집닭갈비" 집을 가보게 되었다..
새로 들어선 큰 닭갈비집들엔 사람들이 그나마 조금 있었는데, 이곳은 음... 조용했다..
난 주로 음식을 먹으러 식당에 갈 땐 어느정도 사람이 있어야 들어가는데, 펜션 아저씨의 추천으로 가보게 된 것이다..
메뉴를 보고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뭐 처음 철판에 내놓은 닭갈비를 보니 다른데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비결은 역시 그분만의 특제소스였던것이다..
슬슬 익어가고, 맛을 보았는데...
매콤하고 양념이 제대로 배어 아주 맛이 좋았다..
서울만 벗어나도 공기가 다른데,
이 좋은공기속에서 소주와 함께한 닭갈비 한점은 정말 남부럽지 않았다..
뭔가 아쉬워 막국수를 시켜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춘천 명동에서 맛보았을때 서울보다 맛이 덜해 실망하였는데 이곳에서 먼저 닭갈비를 먹어 보았다면, 그래도 서울보단 낫구나 싶었을거다..
생수도 2병이나 가져가라고 주시고,
사이다도 한병 서비스로 주시고..
친절하신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까칠한 나를 사로 잡았다..
혹시 강촌에 들리실 일이 있다면,
촌집닭갈비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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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