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쓰
농다리는, 고려 시기에 놓여져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유일의 돌다리로
우리나라에서도, 동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이다.
이 농다리를 전시하기 위해 진천군에서는
전시관을 마련해 놓았다. 한 번 들어가보자.
장마나 홍수 때에도 천년 동안 왜 이 다리가 무너지지 않았는지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고,
아기자기하게 농다리의 역사적 기록부터 건축방법까지
다양한 기법을 동원애서 만든 전시물들이 있다.
워낙 진천의 유명한 자랑거리이자 관광지여서
농다리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도 많고
사진 전시회도 따로 마련하고 있으셨다.
매년 8월에는 축제가 열려 농다리를 테마로 한
많은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게다가 내가 흔히 보아 온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이 농다리가 배경으로 나왔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의 유물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으로 전시를 해 놓으셔서
정말 작지만 멋진 박물관이라는 생각을 했다.
농다리로 가는 길..
한 300여 미터 걸어가야 하는데,
심심하지 말라고 넝쿨도 심어 놓으시고,
예쁜 꽃도 심어놓으셨나 보다.
중간에 있는 굴다리의 벽화를 보고 걷다보면,
길을 구비구비 돌아 농다리로 향하는 길.
탁 트인 넓은 물 위에 펼쳐진 농다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원래 100m가 넘는 길이였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사이의 폭 80㎝ 정도만 남아있는데,
자주빛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지만,
장마에도 쓸려가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한다.
보통 이 다리의 이름을 '농다리'라고 해서
'농'자를 농사지을 '농(農)'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농다리의 '농'은 '대바구니, 뒤덮다'라는 의미의 '롱(籠)'자란다.
다리의 모양을 잘 보니, 얼키설키 얽은 모습이
대바구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다.
반대 편 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농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편에서 마련한 정자에서 쉬면서,
또 다른 각도의 천 년의 세월을 본다.
<여행 정보>
여행지 이름 : 농다리(진천농교)
지정번호 : 지방유형문화재 제 28호
주소 :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번지
<참고자료>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충북 중부권 여섯 고을 나들이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곳, 생거진천(진천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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