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이름 : 독립기념관(천안)

홈페이지 : http://www.i815.or.kr/

전화번호 : 041-560-0114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관람시간 : 09:30~17:00(하절기, 동절기는 4시까지)

특징 : 무료관람, 넓은 자연, 조상의 독립투혼을 기림.

 

사실 언제 가봤냐 싶게 오래 전에 가본

천안의 독립기념관.

 

한 번 불이 난 적도 있었고,

독립기념관 자체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내가 이 곳에 와서 눈이 휘둥그레해진 것은

미니열차를 탈 만큼 공간이 엄청 넓다는 것이다.

 

여기에 있는 잔디밭이나 숲에서는

자유롭게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녹음이 짙은 곳이라서 공기도 참 좋았다. 

 

독립기념관의 전시들을 제대로 보고

이 곳을 다 돌아다니려면,

하루도 모자르다고 한다.

 

 

 

독립기념관을 상징하는 본관 건물 앞 '불굴의 한국인' 동상.

여기를 지나 관람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상당히 먼 거리이니,

다리가 아프신 분들은

꼬마열차 탑승을 권해드린다(1000원)

어느 지점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어 좋다.

 

본격적으로 전시관 안의 관람물을 보았다.

 

 

 

독립기념관은 전시주제와 시대에 따라

여러 개의 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단 우리는 제 2관 '겨레의 시련'관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병합 되기 전

우리나라 근대문물의 발달상과

일제의 침략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안에는 그 당시의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보거나

전차에 실제로 탑승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의 공간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고종의 인형.

실제 인물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다.

 

 

 

이 장면은 명성황후의 시해 장면의

그림자 놀이.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일본의 닌자들은 우리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잔인하게 시해했다.

 

 

 

우리나라가 을사늑약을 체결 때의 회의 장면.

당시 을사오적들이 오른쪽에 나오고 있다.

 

실제 그 당시의 상황을 대화로 재현한 방송이 나오고

인형들이 대화에 따라 움직인다.

 

 

 

제 3관 '나라지키기'관 안에 있는 인형들의 모습

 

일제시절, 1930년대 이후 태평양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의 열차 이별장면이다.

 

 

 

끔찍한 태형의 상처 장면.

조선 말기 잔인한 형벌이라 하여 금지한 태형을,

일제는 조선의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체포하기 위해

'조선태형령'이라는 명령으로 부활시켰다.

 

 

 

애국지사들이 서대문 형무소로 잡혀가는 장면.

끔찍한 고문 장면도 실제 움직이는 인형으로 만들어 놓앗다.

 

머리채 천장에 매달기, 고춧가루 물뿌리기 등

끔찍한 고문의 장면들이 무섭기만 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들의 모습.

 

태극기는 일본에 문물을 배우러 간

3차 수신사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를 만든 것이

최초라고 전해지고 있다.

 

 

 

 

 

제 4관인 '겨레의 함성관'으로 들어왔다.

 

3.1 운동이 일어나기 전 과정을 인형으로 제작해 놓은 것인데

이 장면은 '보성사'라는 인쇄소에서 독립운동을 의논하는 장면이고,

 

 

 

태화각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채택하였다.

 

 

 

드디어 일어난 1919년의 3.1운동 당시

''만세~! 만세~!'를 외치는 인형들의 모습.

 

 

 

'겨레의 함성'관에서는 3.1 운동의 전파 모습을

화면으로 직접 볼 수 있다.

 

3.1 운동은 당시 서울을 넘어 전국

만주와 일본, 미국까지 전파되었다.

 

 

 

일본은 이러한 우리의 독립의지를 무시하고

총과 칼로 우리 민족을 탄압한다.

 

이 장면은 당시 '제암리' 지역에서 일어난

학살장면을 바닥에 설치해 놓은 것이다.

 

실제로 전시관에서는 저 바닥 위에 올라갈 수 있어

끔찍한 참상을 조금이나마 간접체험할 수 있다.

 

 

 

3. 1운동 당시의 의지와 함성을 보여주는 조각품.

 

조상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영화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보는 것처럼

일제의 속국으로 일본인으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새삼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일제의 시련을 꿋꿋이 견딘 조상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유관순 '언니'의 수감에 관련된 종이의 모습.

 

당시 기록으로 본다면 유관순 누나의 키는 170이 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여자키로서는 상당히 큰 키로

그렇기 때문에 아우내 장터의 독립운동 당시

맨 앞에 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일제는 유관순 언니를 잡아서 고문하고

150cm도 안 되는 독방에 감금하기도 했다.

 

사망 이후 유관순 언니의 시신은

고문 흔적으로 성한 곳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해방에 앞장섰던 두 인물.

김구 선생과 안창호 선생의 입간판.

 

 

 

야외에서 보이는 독립운동의 세 주역들.

왼쪽부터 윤봉길 열사,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의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입체영상관'에 들어가면 3D입체영상으로 상영하는

'도토리훈장'이라는 영화를 볼 수 있다.

 

30분마다 한 번씩 관람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도토리? 뭐 이거 싸이월드 도토리'랑 비슷하잖아???'라고 생각하며

애들 영화라고 시시하게 여겼지만,

영화가 끝날 때, 30먹는 나 울었다..ㅜㅜ

 

줄거리는 독립운동을 했던 장군을 할아버지로 둔 손자가

과거로 가서 할아버지를 만나 독립운동에 참여한다는 내용인데,

중간중간 유치한 장면도 간혹 있지만

실감 있는 3D 입체영상에다 바람과 진동까지 표현하는 극장 시설,

무엇보다 훌륭하고 감동적인 줄거리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도 무료상영이니 한 번 꼭 보시기를 바란다.

 

 

 

나오면서 옆에서 보이는 '불굴의 한국인상'을 찍었다.

 

이 동상에서 8명의 인물은 우리나라의 8도를

안고 있는 어린아이는 우리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한다.

 

올해는 박물관 100주년 기념의 해로

거의 모든 박물관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녹색의 짙음이 함께 하는 천안 독립기념관에 와서

겨레의 얼과 정신을 깨닫고,

독립을 위해 싸웠던 그들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나라 발전의 초석이 되었음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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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1일 싸이월드 추천글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