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샤인
하얀 건물들과 파란 지붕,
그리스 정교회 특유의 십자가를 상징으로 하는 교회들..
넓은 날개를 펼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풍차들..
이 모든 것들이 만들어 내는 이아 마을의 첫 인상은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마을처럼 평온한 분위기를 선물해주었습니다.
피라 마을이 활기차고 발랄한 분위기라면 그에 비해 이아 마을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절벽 위를 수 놓은 호텔의 수영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신선 놀음"이라는 말..바로 이런 모습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바로 이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모여든 사람들.
이렇게 선셋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인해 조용했던 마을에 갑자기 활기가 넘칩니다.
이아 마을 풍차 근처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모습..참 아름답지요?!
일몰 시간에는 한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발걸음을 서둘러 "선셋 포인트"를 잘 잡아주는 부지런한 센스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낭만적인 석양을 즐기고 나면 어느샌가 어둠이 밀려오네요.
그러면 하나 둘씩 불빛을 반짝거리면서 또 다른 분위기로 변신을 합니다.
이아 마을의 밤도 색다르고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
낮에는 커다란 개가 아무렇게나 몸을 눕혀놓고 "자빠져서(!)" 자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밤이 되니 이 녀석도 많이 추운가 봅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산토리니는 일교차가 큰 편이라서 낮에는 햇빛이 쨍쨍, 밤에는 바닷바람이 꽤 찬 편이니
얇은 긴팔 옷 하나 정도는 가방에 넣어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레스토랑은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네요.
위에서 보면 계단처럼 층층히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과 그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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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