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오대산 울산 민박집 앞에 있는 산수명산이라는 음식점에서  황태 해장국을

먹었다. 맑고 시원한 국물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아이들에게도 맵지 않기에 조카들

먹이기가 좋았다.

 

네비게이션에  "병지방 계곡"을 검색 해 놓고 남동생 차를 따라 횡성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다른 길을 안내했지만 동생은 새말에서 나가는 길을 택했다.

새말에서도 굽이 굽이 들어가는게 정말 깊은 계곡 같았다.

그런 깊은 곳을 아는 사람이 많은지 그 계곡 근처부터 주차되어 있는 많은 차들을 볼 수

있었다. 

여동생이 텐트를 치고 있는 곳에 도착하니 그곳에서는 주차료로 차 1대당 4,000원을 받고

있었고 텐트 한 동 설치 장소 대여료로 2,000원을 받는다 한다.

그렇게 돈을 받는 대신 주차장과 야영장이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화장실 옆에는 취사실이 있어 싱크대와 업소용 같이

생긴 까스렌지가 놓여 있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릴 수 있었고  주차료를 내면

쓰레기 봉투를 하나씩 주는데 그것에다 발생되는 쓰레기를 담으면 된다.

 

이렇게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물놀이는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야영장에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었다.

맑고 뜨거운 태양 덕분에 계곡물은 물놀이 하기에 적당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위 사진보다 약간 위쪽에는 이렇게 깊은 물도 있어 어른들의 키를 넘는 곳도 있었다.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둥실 둥실 떠내려 가는 것을 즐겼다. ^^ 

 

제부는 미리 계곡에다 그늘막을 쳐 놓고  우리들이 쉴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11시부터 점심 준비에 들어갔다.  화장실 옆에 있는 취사실로 가서  쌀을 씻어 압력솥에

앉히고 상추와 깻잎, 풋고추를 씻었다.  개수대의 수도는 편하게 자바라 수도꼭지로 되어

있어 4개의 개수대에 2개의 수도꼭지로  옆 사람과 번갈아 가며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야채들을 씻어 가지고 와서 동생이 사 온 횡성 한우 불고기 감을 야채를 넣어 양념을 했다.

양파, 대파, 마늘,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등을 넣어 불고기 양념과 같이 버무려 냄비에

넣고 끓였놓으니 밥과 같이 먹기 아주 좋았다.^^

또, 몇 주 전에 코스트코에 갔을때 미리 사다 놓은 돼지 목살 덩어리를  적당한 두께로

잘라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어제 아침에 꺼내 해동하여 갈비 양념장을 이용해 고기를 재

놨었다.  어제 저녁 오대산에서 시원한 찬물에 돼지 갈비를 담은 통을 담가 놨다가 가져

왔더니 서늘한 밤 공기 덕에 고기는 괜찮았다. 

여동생내외가 아침에 횡성 시장에서 사 온 바베큐 구이 기계와 숯으로 고기를 구워 점심밥

과 같이 먹으니 가족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요즘 금값인 야채도 오대산 울산

민박집에서 따 온 고추와 상추를 미리 동생이 준비한 야채와 같이 먹었는데  고추가 연하고

맵지 않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 덕분인지 밥솥에 한가득한 밥을 남김없이 모두 먹어버렸다.^^  

 

점심 후에 이렇게 시원한 그늘에 앉아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금 앉아 있는 의자는 우영이가 준비 해 온 의자인데 무척 편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피서를 즐겼다.^^ 

 

우리 아들도 재미 있나 보다^^ 

 

밤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그 밑에서 산들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었다. 

 

물놀이에 약간 배가 고팠는지 과자를 챙겨 먹는 중...^^ 

 

 

남동생과 조카 준형이 ^^   오빠와 남동생 모두 1녀 1남을 두었다. 

 

피크닉 테이블도 준비가 되었는데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사용했다.^^ 

 

형부와 언니가 밤나무 그늘아래에서 쉬는 중...^^  형부와 언니는 오늘 아침에 막내 우영이

와 같이 왔다. 서울대 병원에서 인턴과정 중인 언니네 큰 딸과 대학생인 동국대에 다니는

둘째 딸은 바쁜 생활 탓에 못 참석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크면서 가족이 함께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지나 보다.  우리 가족의 미래도 저러겠지...

 

수영이 가능한 깊은 물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 

 

계곡을 편히 내려오도록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모든 시설들이 마을 주민의 세심한

배려로 편안하게 피서를 즐기게끔 갖춰져 있었다.^^

동생이 횡성 시장에서 사 온 수박을 잘라 먹는데 정말 달고 맛있는 수박이었다.

 

제부가 수고가 많으네요.^^ 

 

수박을 끝내고 이번에는 사과를... 

 

밤에 근처에 있는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보기로 하여 시간에 맞추기 위해 그늘막과 텐트를

해체 하는 중. 

 

많은 인원의 짐들이라 챙기기가 쉽지 않네요.^^ 

 

어제까지 비 왔다는게 무색할 정도의 날씨 입니다.^^ 

 

계속 머무를 사람들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야영장 이랍니다. 

 

 

 

여동생네가 잤던 텐트를 해체하여 챙기는 중이랍니다. 

 

야영장이 너무 괜찮죠? ^^

 

이렇게 차와 텐트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과 야영시설이 잘 되어 있었답니다.^^

그래도 이런 자리는 한정되니까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겠지요.^^ 

 

짐을 챙겨 우리 가족 4대의 차량이 줄지어 우리별 천문대로 향했답니다.

천문대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끊고 그 안의 음식점에서 저녁으로 백반을 먹었는데 나오는

반찬이 아주 맛있더라고요.^^ 

밥을 먹고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자세히 듣고 보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밖으로 나와 별자리 설명을 들은 대로 망원경으로 별을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밖은 별자리를 볼 수 있도록 아주 깜깜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순서대로 천문대로 들어가 큰 망원경으로 더 자세하고 먼 별자리를 구경했지요.^^

우리별 천문대 안의 시설들이랍니다.  천문대 견학 프로그램에는 1박 2일로 별을 보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이런 숙소에서 묵을 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의 건물은 별자리에 대한 사전 영상 교육을 받는 미디어 실이랍니다.

 

미디어 실에서 마지막으로 우주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끝으로 밖에서 확대 망원경으로 달을 구경했지요.  달이 너무 밝아 그냥 사진을 찍으면

불빛으로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노출을 조정하여 망원경의 바라보는 구멍으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분화구 같은 구멍들이 보이시죠?^^ 

 

이렇게 늦께까지 별을 보고  목성과 주변의 위성까지 보다 보니 10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구경이라 다 구경하고 왔지요.^^

 

돌아오는 길은 천문대가 고속도로를 타기에 적당한 위치가 아니라서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지요. 네비게이션으로  일단 양평을 잡고 가다가 다시 화곡동 우리집으로 위치 조정을

하여 돌아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서울 가까이에 이르자 엄청 막히고 있더군요.

결국  1시가 되어 집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오는길에 너무 졸려웠으나  아이들과 집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졸음을 참고 참으며

운전을 했답니다.

피곤한 이틀의 여행이었지만 친정 식구들과의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동생아!  그리고 제부!  정말 수고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