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정신 없이 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아침 5시 반이다.

새벽에 길을 나서려 했었는데...   쿨쿨 자는 가족들을 보니 깨우기 싫다.

아예 늦게 출발하지 하는 생각에 가족들을 깨우지 않고 자고 있는 아들만 깨워 88체육관에 데려다 주었다.  모두 늦게 늦게 일어나서  준비를 하여  12시경 집을 나섯다.

 

홈플러스에 잠깐 들러 잘못산 물품을 반품하고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필름도 구입했다.

그냥 고속도로로 가는 것은 재미가 없기도 하고 길이 막혀 서 있는 것이 싫어 88도로를 타고 양수리 쪽으로 국도를 타고 가려고 한다. 

 

양수리를 지나 양평  홍천 가까이 갔을때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와 둘째는 시원한 메밀국수를 시키고, 남편과 나머지 아이들은 소머리 국밥으로  정했다.

 

반찬들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나가서 먹는것은 뭐든지 맛있어!^^ 

 

소머리 국밥 

 

막국수.   육수를 부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먹었다. 

 

도로들이 잘 닦여져 있어 국도을 이용해 가는 것도 아주 좋은 여행길이 되었다.^^ 

네비게이션이 목적지를 아주 잘 안내해 준다.^^

 

산이 높아 길옆에는 아주 가파른 절벽이다.   1000m 이상 되는 산들을 여러개 넘었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  오대산까지 14km 가 남았다. 

 

가는 길에 이승복 기념관에 들렀다.  여기 전시물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이승복 어린이가 살던 집을 그대로 옮겨 복원 해 놨단다.

예전에는 이런 집에서 살았단다.

 

전시관의 모형집. 

 

무장공비의 침투로와 공비 검거 기록들이 적혀 있었다. 

이렇게 많은 공비들을 보내다니....  -.-

 

이승복 어린이가 다니던 학교에는  그 시대에 배우던 책들과 기계들을 전시 해 놓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풍금이다.  엄마, 아빠가 학교 다닐때 쓰던 피아노야. 

 

운동장의 교단에서...^^ 

 

철봉 높이가 낮아졌네~~^^ 

 

당시에 쓰던 생활 민속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한번쯤 지나면서 들러 볼 만한 장소였다.^^ 

 

천하 대장군,  지하여장군, 그리고 가운데... ^^ 

 

야외에는 탱크와 헬리콥터, 전투기, 대공포 같은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딸이 전투기를 들고 있네~~^^ 

 

땅바닥에 있던 잠자리를 무심코 집었는데....  글쎄  살아있는 잠자리다.  

울 남편이 " 그건 잡은게 아니라 주운거다."  라고 애기해 한바탕 웃음... ㅋㅋ 

사진만 찍고 날려 보내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오대산 단골민박집에 전화를 해서 방을 잡아 놨었다.  

3년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힘이 드셨나보다.

요즘은 혼자 민박집을 운영하기 힘들기도 하고  요즘 여행객들은 화장실이 딸린 방만을

찾기에 새 손님을 아예 받지 않고 단골 손님들이 찾아오면 방을 빌려주고 있다고 하신다.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 집안팎이 무척 깨끗해서 시골 친정집 내려오는 그런 기분이 든다.^^

마당에 있는 평상에서 바베큐도 해먹을 수 있고,  앞에 있는 개울가는 1급수의 물이 흐르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 보세요.^^

방값도 아주 저렴하답니다.  ^^       오대산 울산 민박  033-333-1349

 

아이들은 짐을 풀기도 전에 냇가로 향했다.

 

깨끗하게 잘 정비 되어 있는 냇가  

 

민박집 앞의 큰 길가에는 산수명산( 구 관대거리 쉼터) 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이집의 나물은 오대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라 정말 정말 맛있었다.^^

 

늦은 저녁으로  닭볶음탕(닭도리탕)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서비스로 도토리 묵이 나왔어요.^^ 

원래 한 접시 8,000원에파는 건데...

전에 오던 단골인걸 기억하셨나봐... ㅋㅋ

 

반찬들이 너무너무 맛있었다.^^  고사리도 어찌나 맛있던지...

나는 고추 장아찌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곳 고추장아찌가 친정 어머니가 해 주시던 

그 맛이었다.

친정어머니께서 화천이 고향인 강원도 분이시라...  그래서 그런가??^^

 

이 맛있는 고추장아찌와 산나물 말린 것들을 따로 포장해서 팔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닭볶음탕이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게 다 먹었지요. 

이 곳 감자가 원래 유명한데 그래서 더 맛있었나?? ^^  

모두 먹고 국물만 조금 남겼어요.^^

 

가기 전에 미리 주문해 놓으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좋답니다.^^

산수명산  033-333-3103,  011-365-3103

 

밤에 가게문을 닫기전에 도토리묵과 좁쌀로 만든 동동주를 구입해서 남편과 같이 한 잔

했지요.^^

술과 같이 먹는 도토리 묵이 정말 맛있던데요.^^

아이들에게도 동동주 한잔씩 먹어보라고 주었답니다.^^

딸들은 쓰다고 못 먹겟다고 하는데 아들은 그래도 먹던데요. ㅎㅎㅎ

나중에  바로 앞에 있는 슈퍼에서 산 시원한 맥주와 조미 오징어와 새우깡으로 입가심을

했지요.

서늘한 밤공기때문에 술이 취하질 않아요.  ^^

그곳의 밤은 한 여름이라도 아주 춥기에 필수적으로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가야 한답니다.

정말 정말 시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