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을 향해 출발하는 날입니다.

한국으로 가져 갈 짐이 싸다 보니 많아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차로 아이들을 공항에

데려다 주고 다시 집에 돌아와 차를 게라지에 넣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오전에는 오늘이 캐나다 데이라 공공 도서관이 쉬지만 도서관 근처에서는 도서관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기에 가서 비행기 운항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비행기 출발은 오후 5시 반이지만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감안해 집에서 1시 반쯤 출발

하였지요.  

집에서 공항은 가까워 15분 정도면 충분히 가지만 버스로는 다운타운을 돌아가야 하기에

일정표에 링컨필드에서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나오더군요.

제 차의 크기가 작은편이 아니라서 혼자서 게라지에 넣기가 힘들어 딸들과 짐들은 공항에

놔두고. 아들을 데리고 집에 돌아 왔답니다.

 

무사히 차를 게라지에 넣어 주차하고 다시 한 번 집안 단속을 한 다음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데이 복장을 하고

다운타운으로 가려는지 버스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한가한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평소에 항상 차를 몰고 다니기에 버스는 타는 것

은 여전히 저에게는 생소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전에 탈때와는 달리 길을 많이 알아서

인지 어디쯤인지를  알 수 있더군요.^^ 

링컨 필드 스테이션에서 차를 갈아 타기위해 내렸습니다.  그리고 도심 방향의 버스 타는

곳으로 가서 차를 기다렸는데  7번이 아닌 7X번이 오더군요.  뭐가 다르지???

아들이 버스 기사에게 공항 가는지를 확인했더니 공항 바로 전 정거장인 사우스 키까지

간다네요.

그래서 7번을 기다리려고 차를 타지 않았더니 버스기사가 아들에게 잠깐 보자고 신호를

보냅니다.

아들이 버스 기사의 얘기를 듣고 오더니 차를 타자고 하더군요.

지금 시내도 캐나다 데이 행사로 복잡하고  7번버스가 무척 혼잡하여 좌석에 앉지도 못하고

계속 서서 갈 수도 있으니 지금  덜 혼잡한 이 버스를 타고 사우스키까지 가서 그곳에서

7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더래요.

 

기사의 말 대로  사우스 키 종점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7번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이 길은 버스 전용길이기에  버스와 경찰차 버스 관계 차만이 다닐수 있는 길이지요. 

 

아들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장시간을 기다리니 힘이 든가 봅니다. 

 

40분 정도를 기다려 겨우 버스를 탔습니다.  한 정거장이 무척 길었지만 그래도 공항까지는

한 정거장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딸들이 보이더군요.

딸들과 같이 체크 인을 하고 짐을 부치고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곳 앞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예정 탑승시간보다 늦어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벤쿠버까지 타고 갈 비행기입니다.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게 출발을 하였지요.

3년 전과 달리 기내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있어 맘대로 영화나 음악 등등 여러가지를 골라 볼 수 있더군요.

저는  "핑크 팬더 2" 를 골라 보았습니다.

 

MP3도 충전하며 들을 수 있게 USB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구름위를 날고 있습니다. 

 

날이 맑아 구름 사이로 땅이 보이고 있었답니다. 

 

 

한참을 날아 산이 보이고 눈이 보이는 것을 보니 록키산맥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보이는 눈들이 만년설이네요. 

 

좌석이 세자리씩으로 나누어져 있어  아들이 통로 건너편에 앉았답니다. 

 

큰 딸이 창가에 앉았지요. 

 

 

벤쿠버에 도착하려는 중이랍니다.  벤쿠버 시의 전경이 들어오네요. 

 

도착하여 보니 바닷바람이라 그런지 무척 춥습니다.

얇은 옷만 걸치고 와서 정말 정말 추웠답니다.  오히려 오타와가 더 더웠어요.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서 제가 묵을 호텔의 셔틀버스로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였지요.

짐을 옮겨주는 사람이 없어 아들이 직접 수레를 끌어 호텔방까지 옮겼답니다.

 

아침에 공항 갈때 이용할 셔틀 버스의 운행시간이랍니다. 

내일 아침 공항으로 갈 준비를 위해 미리 알아두었지요.

 

호텔은 그저 그랫어요.  전에 너무 좋은 호텔에서 자서 그런가 비교가 무척 많이 되더군요.

침대가 많이 흔들려 옆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진동을 느껴 신경이 많이 쓰였답니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