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케인
겁도 없이 첫번째 캠핑을 제주도에서 했습니다. ^^;
지난 7월 11일 새벽 2시 30분에 일산에서 출발해서 고흥 녹동항에서 9시 10분 남해고속 카훼리(namhaegosok.co.kr)를
탔습니다. 3시가 50분 정도 소요되는 지라, 아이들도 3등 객실이었는데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시간이 남으면 외나로도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인터넷에서 야영장 정보, 맛집, 요리 정보 등의 많은 정보를 얻은 터라 그렇게 고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주항에 1시경에 도착해서 유명하다는 삼대고기 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좀 느끼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정말 맛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제주시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성읍 근방의모구리 야영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화장실, 취사장, 샤워장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바람이 좀 심해서 그게 좀...
주변에 풍력발전기가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바람이 유독 많이 부는 곳인가 봅니다. ^^
모구리 야영장을 베이스로 해서 표선해수욕장, 섭지코지, 세화 오일장(시장에 있는 은성식당 국밥 최고입니다. 막걸리도 같이 먹고 싶었는데.. ^^;; 3,000원, )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번 여행 목표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 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여유롭게 쉬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많이 시간을 보냈고, 야영장에서 이것저것 해먹는 재미도 많이 느꼈습니다.
네쨋날엔 우도로 들어가서 하고수동 해수욕장 근처에서 민박(25,000원)을 했습니다. 순박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만 계신
집이 었는데, 넘 편안했습니다. 우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해변도 짧습니다.) 하루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항구에서 대여해줍니다. 특산물인 우도 땅콩은 작지만 맛 나구요. 해변가 해녀 식당에서 먹은
싱싱한 전복과 전복죽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다섯째날 일찌감치 우도에서 나와 해비치 호텔에서 마지막 여장을 풀고, 비가 좀 많이 온 관계로 근방의 제주 민속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아무래도 야영을 하다보니, 잠자리가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을 호텔에서 피곤했던 몸을 충분히 쉴 수가 있었습니다.
여섯째날, 황금륭버거를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제주시 근방의 이호해수욕장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느긋하게 즐겼습니다. 해상 날씨가 좋지않았던 지라, 좀 큰배가 운항하는 4시 50분 목포행 배(seaferry.co.kr)를 타고 제주도를 떠났습니다.
야영장에서 만났던 가족을 배에서 다시 만나서 아이들끼리 배에 있는 노래방에서 놀기도 하고해서 지루하지 않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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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문득
계란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