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김밥 해 먹어야지 하면서도  바빠 못하다가 드디어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바쁜 아침에 급할때는 유부초밥을 싸주었었는데 유부초밥 재료도 다 떨어져 가고 해서

김밥을 싸 줄까 생각 중이거든요.  그래서 실습 삼아 미리 만들어 보았답니다. ^^

갈은 쇠고기 양념하여 볶고, 당근 채 썰어 볶고, 오이 길게 썰어 소금 설탕 식초로 초절임

해 놓고, 맛살 길게 썰어 기름에 볶고, 사각어묵 길게 썰어 기름에 볶다가 간장 조금 넣어 볶고,

한국에서 남편이 가져 온 단무지와 계란 부쳐 길게 잘라 놓으니 재료는 모두 준비되었네요.^^

이렇게 재료 준비를 마치니 아들이 오늘 부터 시작하는 All Star Concert Band 에 데려다 줄

시간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 메리벨 하이스쿨에서 이 밴드가 연습을 하기에

다니기는 편하답니다.

둘째는 많이 피곤한지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해서 한글학교 봉사에 가지 않았지요.

이제껏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한글 학교 봉사를  해 왔었거든요.^^

세째를 내려주려는데  올스타 밴드의 아이들이 입구에서 줄을 쫙 서 있더라고요.

무슨일인지  아들이 살펴보더니  저보고 오랍니다.

알고 보니  올스타 밴드의 유니폼 등 제반 필요 물품 구입때문에 돈을 걷는 거더군요.

이번 올스타 밴드는 먼저 올스타 재즈밴드와는 전혀 다른 선생님들이 가르친다 하네요.

그래서 성준이 학교 선생님 Mr.  Loehr 가 이런 사항을 전달해 주지 않았나봐요.

하여간 사전에 연락을 못 받아서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45를  냈답니다.

이것을 미리 알았던 다른 아이들은 봉투에 미리 준비해 왔더라고요.

돌아와 김밥 재료들을 가지고 김밥을 쌌습니다.  이번에 가져 온 단무지는 치자로 물을 들여

아주 예쁜 노랑이더군요.^^  이렇게 천연 재료를 사용하니 더 맛있는거 같아요.

둘째가 내려와 도시락에 김밥을 담은 것을 보고 소풍가냐고 묻습니다.

아니라고  그냥 싸 본 거라고 먹으라고 하니 도시락 통 하나를 들고 "이거 내거야? " 하며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맛이 어때?" 하고 묻는 나에게 엄지를 세우고  최고라고 표현 하더군요. ㅎㅎㅎ

김밥으로 먹으니 평소보다 많은 밥을 먹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 한 솥한 밥이 모두 사라졌네요.^^

큰 아이는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약속이 있다 하여 데려다 주었지요.

가면서 김밥 도시락 한통도 보냈습니다.   같이 나눠 먹으라고요.^^

12시에 끝나는 아들을 픽업했습니다.

아들은 아침밥으로  배추 우거지 된장국을 주었었지요.

아들을 위해 김밥을 가지고 가서 오는 차 안에서 먹였답니다.^^

맛있게 먹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냉동고에서  얼려놨던 돼지고기를 꺼내 불고기 감처럼 얇게 썰었습니다.

새송이 버섯과 같이 고추장 양념을 하여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고기를 써는데 왜 그리 땀이 나던지...

기계가 써는데도 힘이 든가 봅니다.

새송이 버섯도 얇고 길쭉하게 썰고,  고추장, 간장, 설탕, 물엿, 참기름, 참깨, 마늘, 파,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었죠.   얼려놨던 당근 채와 파 등을 넣고, 양파 채 썰어 넣고 하여 같이 고추장 양념장으로 골고루

무쳤습니다.  

간이 배도록 놔두었다가  배가 조금 고프다는 아들을 위해 조금 볶아 주었죠.^^

저도 맛을 보니 아주 맛있더라고요.^^  새송이 버섯도 쫄깃한게 아주 맛있어요.^^

아들이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