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오타와에서의 생활은 여전히 똑 같은 일의 반복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도시락 반찬을 준비하고...

요즘은 한가지 문제가 더 생겼지요.

한국에서 가져왔던 전기밥솥이 고장이 났어요.

처음에는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아 수동인 손으로 열어야 했죠.

그것도 견딜만 했는데 요즘 밥을 퍼서 넣어놓으면 밥을 하는 것처럼 열이 세져서 

바닥부분의 밥들이 말라 비틀어 질정도로 딱딱하고 위의 부분도 수분이 날라가 밥을

그냥 먹을 수가 없을 정도이지요.

얘(전기 밥통)도 돈달라 하네요. ^^

아무래도 새로 사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Elementary School의  PD Day라 세째가 학교에 가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원래 금요일에 먹는 피자도 미리 어제 먹었다 하더군요.

딸들의 도시락 반찬입니다.

도시락 싸고 남은 것은 아침식사때 먹었고요. 

둘째의 밴드 연습때문에 7시 반 전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9시 전까지 큰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었죠.

비가오려고 날이 무척 흐립니다.   

1시에 예약되어 있는 한의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오고 있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점점 거세집니다.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게 버릇이 안 되어 차에 있는 우산을 쓸 생각도 안하고

그냥 비 맞고 걸어갔지요.

외투가 방수라 그래도 괜찮더군요.  금새 물기가 말라요.^^

요즘  소화가 잘 안되 몹시 불편합니다.

오늘은 안 아프던 왼쪽 어깨도 아파와 무척 걱정이 되더군요.

오른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할때의 증상과 똑 같아서 말이죠.

아무래도  어깨 아픈 것과 소화가 안되는 것과 상관 관계가 있나봅니다.

침을 맞고  돌아오면서 세째가 RA 센타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겠다 하여

신청서와 참가비 $30 을 내고 왔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다니기가 불편합니다.

이런날은 따듯한 전기장판 켜고 잠이 나 잤으면 좋겠네요.^^

부지런히 딸들을 픽업하기위해 갔습니다.  

딸 둘을 데리고  집에 돌아와서  냉장고에 있던 김치 만두 속을 꺼내  스프링 롤을 싸듯이 

한 다음 기름에 넣고 튀겼습니다.  

무슨 음식이든 금방 해 먹으면 맛있잖아요.^^

완성된 것은 김치 만두 튀김이지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 안해도 잘~ 아는 김치 만두 속이니 아주 맛있었답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불러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더군요.

큰 딸은 친구들과 네피안 스포츠 플렉스로 운동하러가고,  아들은 오늘 마더 테레사에서 있는

배드민턴 레슨에 8시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큰 딸아이 데려오고  또 조금 있다가  아들 끝나는 대로 데려왔지요.

이렇게 하루 종일 왔다갔다 하다보니  운전이라는 것이 정말 힘들더군요.

잠깐 잠깐 짬이 난다고 해서 제대로 쉴 시간은 또 안되니 쉬지도 못하지요.

이렇듯 오타와의 생활은 한국에서의 제 생활보다 훨씬 힘들답니다.^^

한국 엄마들은 정말 편한거예요.  아이들은 힘들지만.... ^^

배추 된장국 끓이려고 준비해 놓고 그만 깜박했더라고요.

된장 풀고, 마늘 넣고, 피쉬 소스로 간을 맞추고, 

이것으로는 맛이 부족해  새우를 삶아 삶은 물을 넣고 껍질까서 새우도 넣으니 한결 맛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넘의 살이 들어가야 맛있나 봅니다. ㅎㅎㅎ

이렇게 국 끓여 놓으면 바쁜 아침 시간에  국에 밥 말아 뚝딱하고  먹을 수 있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