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님
방금 아들녀석하고 목욕탕에 갔다가 아들녀석이 을밀대 냉면이 먹고싶다고
하여 바로 GO~GO~
엊그제 갔더니 따뜻한 육수도 밋밋하고 냉면 육수도 별로여서
신문고란에 쬐끔 혹평했는데 오늘 육수는 아주 좋네요
저는 이집에 가면 "얼음빼고 양마니" 라고 주문합니다..
얼음빼고 먹어야 제대로 된 육수 맛을 느낍니다..
이 집 면발은 메밀입니다 그리고 두껍고 쫀득쫀득 합니다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게미를 느낍니다
냉면이 나오면
우선 아무것도 안넣고 육수를 쫙~ 들이킵니다 목구멍부터
저 위장까지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특유의 그 맛을 느껴봅니다
그뒤 취향에 따라 식초든 겨자든 넣어서 먹지요 ㅎㅎㅎ
고추가루가 안들어간 무가 나오는데 전 여기에다 식초+겨자+ 고추가루듬뿍
넣어서 이렇게 만듭니다. 이것이 냉면과 궁합이 맞는 별미입니다
제가 12년 정도 단골인데 30년단골 할아버지한테 작년 여름에 배웠습니다.
그 할아버지 말씀 : "이거 그냥 갈쳐주면 안되는디..."
바로 빈대떡 2장 쐈다 아입니까 ㅎㅎㅎ
여러분들은 행운이죠..공짜로 배우니까 ㅎㅎㅎㅎ
요 육수가 영 밋밋합니다...제작년 주인 할아버지가 작고하신뒤로
아들이 물려받았는데 그 뒤로 영 아니올씨다입니다
수육도 영 아니고...고기의 질이 떨어진 탓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 집 냉면은 중독성이 강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 하는 사람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전 갠적으로 조선 제일의 냉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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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