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만 학교를 갑니다.  딸 아이들은 이번주가  시험기간이라  다음주 월요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에 갈 것이니까요.   그런데다 오늘이 피자데이라 아들이 도시락을 싸지도 않으니 정말

여유가 있는 아침이었답니다.^^

 

어제  너무 늦어 가지 못했던 병원에 오늘 예약을 잡기 위해 가야 하기에 아침 10시가 넘어서 집을

나섯습니다.

병원에 언제 여는지 모르기에 이때쯤이면 열겠지하고 간 거지요.

메리벨에 있다는 병원은 어딘지 정확하게 주소도 모르고 그저 "Sony "간판이 보이는 근처라는 것만 알고

찾아갔지요.  "데니스"라는 가게 옆이라는데  보이지는 않고...

마침 배달 차를 세우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여,   결국 옆의 몰로 갔더니 거기에 있더군요.

"Merivale Imaging Centre "가 그 이름이더군요. 

전에 여러번 그 길을 지나 다니면서도 보지 못했다는게 신기합니다.^^ 

 

그곳에 들어가 진료의뢰서를 보이니  안으로 들어가랍니다.  안으로 들어가 예약 날짜를 잡아보니

올 10월 이나 촬영이 가능하다네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지금이 2월도 안되었는데  10월이라니...

제가 너무 어이없어 하니까  다른 병원을 가르쳐 주겠다 하네요.  그쪽에 연락을 해 보라고....

연락처를 받아들고 나왔습니다.   정말 이곳 의료 체계가 한심하다 생각이 들더군요.

진료의뢰서를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엑스레이가 아니고  초음파 촬영이었어요.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엑스레이는 수시로 할 수 있어서 오늘도 가능하지만

초음파는 오는 4월  7일이 가능하다네요.  제일 빠른 거로...

할수 없이 그걸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지금  속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에 한번 먹는 조그만 알약 하나로 버텨야 하다니...  

병을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알기로 지금 먹는 약은 소염 진통제로 알고 있어요.  통증을 잠시 잊게 해 주는 역활인거죠.

일단 예약을 끝내고  센터포인트에 있다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간것은 100번지였는데

그곳에 가서 물어보니 1번지에 있다고 하네요.   다시 1번지를 찾아 갔더니  Nepean Hospital 이었습니다.

차를 주차 시키는데 30분에  1불 50센트라고 하네요.   차를 주차시키고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보니 안에 약과 과자등을 파는 그런 가게가 보이고 음식점이 있고  이곳이 병원 맞나 싶더군요.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하는지 몰라  서성대고 있는데  방사선과가 보입니다.  그곳에도 초음파촬영이라고

써있어서 들어갔더니  초음파 촬영을 하지만 어깨 촬영은 안한다네요. 

그곳에서 진료의뢰서를 보여주며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었더니 104호를 찾아가라고 하는데  104호가

아무대도 써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물어보려고 들어갔더니 그곳이 맞았나 봅니다.

진료의뢰서를 받아보더니  지금 돈 낼 수 있냐 오기전에 먹었냐 등등을 물어보더군요.

어제 저녁 이후로  아무 것도 먹지 않았기에 검사가 가능했습니다.

미리 애플트리 의사가 12시간 이상 먹지 말고 검사 받아야 한다고 일러줬었거든요.^^

순서를 한참 기다려  피를 뽑고,  소변을 받아 내고  나오면서 언제 결과를 알 수 있냐 했더니

3~5일 걸린다 하네요.    검사비만  130불이 가까웠습니다.

어제 타 온 약값만 해도 165불 이었거든요.

이렇게 의료보험이 없으니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네요.

 

집에 돌아오는데 힘이 하나도 없고 정말 힘들더군요.

주차비로  $4.50을 지불했습니다. 

검사는 몇분 안걸리고 금방이었으니  기다린 시간이 거의 다였던  거지요.  

 

집에 돌아와  점심을 차려 먹고  딸들과  남편과 같이  스키장으로 향했습니다.

남편이 온 다음 계속 날이 너무 춥거나  평일이라 아이들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스키장에 가질

못했었거든요.

오늘 날이  그렇게 춥지 않고  눈발도 휘날리고  전에 눈이 내린상태라  스키타기 좋을 것 같더군요.

아들은  학교 수업후에는 배드민턴 레슨이 있기에  저녁때에도 스키장에 갈 수 없답니다.

그래서 아들 학교 간 사이에  저녁때까지 스키를 타기로 했죠.

 

지난달에 가보고 한번도 못간 스키장입니다.  가는 길은 이렇게 설경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처음으로 보이는 스키 타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야 휴게소가 있는 산장이 나옵니다. 

 

빨간 지붕의 산장이 보이네요.  

이곳은 여름에는 워터파크로 변신한답니다. 

 

앞쪽에 보이는  산장 보다 작은 건물에는  응급구조실과 사무실이 있더군요. 

 

차를 주차하고  상징적인 입구로 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제서야  스키 시즌카드를 만들었답니다. 

 

스키나 보드를 보관하는 보관소입니다.   휴계실을 이용할때 잠깐 놔두는 곳이지요.

우리나라처럼 돈을 따로 받지 않고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답니다.  자물쇠는 알아서 챙겨와서

사용하게 되어 있지만  거의 사람들이 자물쇠를 이용하지 않는답니다.

 

올 겨울 들어 스키장에 남편과 처음 온 기념 사진 한장.... ^^ 

 

저는 팔이 아파서 오늘 스키는 타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아예 스키도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그냥 옷만 입고 폼만 잡은 거죠 ㅎㅎㅎ 

 

 

남편과 아이들이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동안  저는 산장에서 바깥을 내다보며  가지고 온

"맘마미아"를 한편 봤습니다. 

남편이 맘마미아 특별판을 한국에서 구입해 저희들 보라고 가지고 왔지요.

한국말로  영화를 만들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는데 너무 재미 있더라고요. ^^

6시까지 타고  돌아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