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골구리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빠에야의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스페인을 뜨기전에 한번 더 먹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꽤 유명한 빠에야집을 방문했다.
여행책자에 소개된 집이었는데 이름은 기억할수 없습니다. 책자를 잃어버렸어요 ㅠㅠ
생각보다 너무 고급스러워보이는 외관에 비싼곳이 아닐까 허걱하면서 후덜덜 입장을 했는데 가격은 너무나도 저렴했다.
메뉴판을 보면서도 이 가격이 맞나?? 하고 몇번이나 의심을 했을 정도였으니...
오징어먹물빠에야와 기본빠에야, 샹그릴라를 주문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료 샹그릴라
달콤한 와인에 각종 과일을 넣고서 만든 음료수인데 무척 맛있었다.
서울에 오면 만들어먹어야지 했는데 실제론 그렇게 안되더라는.. ㅋㅋ
두둥~~ 오징어 먹물 빠에야..
대충 색깔만 거무스름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우리들의 예상을 와장창 깨부숴버렸던 이 엄청난 비주얼
밥알이니 해물의 형체따윈 시커먼 먹물속에서 잠수중이시다.
완전 시커매... 이걸 어떻게 먹어야하나.. 일행은 모두 손을 댈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정말 맛있다.. 아마 여기가 아니고선 이 빠에야는 못먹을것만같은 느낌이 먹으면서도 계속 들 정도였으니.
짭짤한듯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듯한 오징어먹물을 원없이 먹어볼 수 있었으며 나중에 화장실에서도 확인가능하다 ㅋㅋ
먹다가 테이블보에 좀 흘렸는데 마치 먹물농축액을 떨어뜨린듯 복구가 불가능해보일 정도였다.
함께 주문한 기본빠에야. 각종 해물과 닭고기 갈빗살등이 있으며 해물이 엄청 풍부하다.
소스 색깔부터 엄청난 포스를 풍기고 있으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팬도 마드리드의 빠에야집보다 훨씬 크고 양도 많다.
귀국하고나서 다시 먹고 싶은 음식중 단연 상위에 속하는 스페인의 빠에야.
요즘은 대학로등지에 빠에야 요리집이 생기고 있는것같은데
스페인 현지에서 먹었던 빠에야의 맛을 맛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쩝쩝... 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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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