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미인
이 빨강폭스바겐은 까르멘 아줌마 딸꺼예요
오늘 이거 타고 왔는데 좁아서 힘들었어요
굳이 자기차로 데려다주겠다구
비틀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겉보기만 이쁘지 얼마나 좁은지요
털털거리는것이 오토바이보다 못한거 같아요
기름값이 안 먹어서 끌고다닌다구 하네요
까르멘 아줌마?
언니네 가게 일하는 아줌마인데요
원래는 미싱기술자래요
월급이 얼마 안되서 지금은 언니네 가게서 요리해요
저한테 멕시코요리 알려주는 선생님이예요
이 폭스바겐은 아줌마 동생꺼래요
집안에 낡은 오토바이가 한대 있어요
누가 훔쳐가지도 않겠구만 집안에 뒀나 몰라요~
까르멘 아줌마 신랑인데요
백수래요.하루종일 저렇게 그물침대 걸어두고 티비나 본다나봐요
나 보구도 저렇게 누워서 인사하고 나 돌아올때까지도 저렇게 메달려 있었어요
집에 대문하고 담장이 없어 돈 생길때마다 벽돌을 조금씩 사 모아요
게으른 신랑덕분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데요
아줌마는 정말 부지런한데 아저씨는 왜 저런지 모르겠어요~
근데 멕시코 남자들 이런사람 은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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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