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음악회를 한 탓에 오늘 아침에 있는 밴드 연습이 쉰다네요.

그래서 오늘은 울리는 자명종을 끄고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늦잠을 잔 탓에 아침 준비가 바쁘더군요.

오늘 아침은 정말 간단하게 김과 계란 후라이, 김치 이렇게 세 가지를 놓고 먹었는데

어제 고구마 튀김을 먹는 바람에 저녁을 안 먹었더니

좀 배가 고팠는지 너~~무 맛있지 뭐예요. ㅋㅋㅋ

 

서둘러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쯤 끝나려나~~ ㅠ.ㅠ

버스 파업이라도 끝나야 제가 좀 편해 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그 누구도 모른다네요.

 

큰 아이까지 학교에 데려다 주고 바로 칼링길로 해서 중국마트에 갔습니다.

족발을 할 돼지 족을 사고 필요한 장을 좀 보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하는 직원이 영수증과 조그만 물건

하나를 주더군요.  물건을 산 봉지를 집어드는데 마켓의 주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저를 보면 꼭 "안녕하세요?" 와 "감사합니다"를 꼭 한국말로 해 주신답니다.^^

차 안에서 아까 받은게 뭔가 하고 다시 보았더니  조그만 달력이더군요.

 

밑에는 한자로 음력이 기재 되어 있어 잘 쓰겠더군요.^^ 

 

장을 보면서 갑자기 두부김치가 해 먹고 싶더군요.

신 김치도 있겠다  돼지 고기와 두부만 있으면 되니까요.^^

예전에 대학시절 남편과 데이트 할때 주점에서 두부김치에 술 한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래 사진이 중국마트에서 파는 두부랍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무르지요.

연두부 보다는 딱딱하고 보통 두부보다는 무른 상태라 보시면 됩니다.

 

 

기름기가 적당히 있는 돼지고기를 골랐습니다.

 

집에 돌아와 김치 송송 썰어 넣고  돼지고기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생강가루 좀 뿌리고..

 

유채기름 두르고 볶았습니다. 

 

다 볶아졌으면 맛을 보는데 소금간은 필요 없더군요.^^  신맛이 좀 강한 것 같아 설탕 약간

넣었더니 부드러워지더군요.  참깨와  참기름 좀 둘렀지요.

 

그 사이 두부를 덜어내 끓였습니다.  아주 많이 끓이지 않고 약간만...

 

뜨끈 뜨끈한 두부에 돼지고기 김치 볶음을 얹어 먹으니 맛이 정말 좋아요!!!

 

둘째와 같이 사진 속의 접시를 몽땅 비웠답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으잉!!"  하더니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정말 잘 먹지 뭐예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만들기를 잘했다 생각했지요.

나중에 세째와 첫째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렇게 둘째를 먹이고 오늘이 마지막 수업인 배드민턴을 갔습니다.

요즘 버스가 안다니다보니 어느 도로든지 차량으로 넘침니다.

퀸즈웨이를 타면서 보니 반대 차선을 퇴근 차량행렬로 끝없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올때는 퀸즈웨이를 타지 않았지요.  대신 메리벨길로 해서 왔더니

훨씬 빨랐지만 그래도 30분 이상 걸리더군요.  갈때는 12분 정도 밖에 안걸리거든요.

 

집에 돌아와 이번 겨울들어 처음으로 스키장에 가려고 합니다.

아들은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꺼내놓고 나사를 조이는등 정비를 했습니다.

배드민턴 수업이 끝나면 픽업하여 바로 스키장에 가기로 했죠.

 

이미 알고 있는 길이라 맘 편히 갔습니다.

도착해서  시즌패스카드를 만들고 준비를 하고 올라갔는데  리프트에서 추워 죽겠더군요.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부는데 마스크가 없으니 정말 너~무 너무 추웠답니다.

아직 한창 인공눈을 만드는 중이라 안개속에서 스키를 타는 것 같더군요.

메인에는 한개의 코스만 열어 초급자들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초보코스에서 워밍업을 해야 했는데...

결국 거의 다 내려와서 대차게 넘어졌지요. ㅠ.ㅠ 

속력 제어를 못했어요.ㅠ.ㅠ  둘째도 힘들어 못하겠다고 해서 둘이 산장에 가서

쉬기로 했는데  아들이 우리들을 보더니 원하면 그냥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우리 셋 중에서 아들만 멀쩡합니다. ㅋㅋ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나봐요.^^

저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

그래도 전 조금 쉬어야 하겠기에 산장으로 들어갔지요.

 

 

밖이 너무 추워 볼이 아직 빨갛습니다. 

아들은 더 타고 나중에 들어와 푸틴과 음료수를 사주었지요. 

 

이렇게 두 가지를 사는데 $13 을 지불했답니다. 

 

이렇게 별로 타지도 않고 집에 왔는데도 10시 반이 다 되어가더군요.

야간 스키는 절대 추운날에는 가지 말아야겠어요.  아님 준비를 단단히 하던지.

눈이 더 많이 와야 스키를 재미있게 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