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리아 - 코스모폴리탄을 위한 공간

멋진 브로드웨이 쇼를 본 후 어디로 가서 그 황홀한 기분을 자축하며 저녁을 먹을까 고민이라면, 혹은 극장 밀집가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레스토랑을 원한다면 8번가에 위치한 탈리아 Thalia를 적극 권한다. 아비 카마치 Avi Camachi와 암논 케하티 Amnon Kehati가 운영하는 이 누보 아메리카나 Nouveau-Americana 스타일의 레스토랑은 여러 가지 일품 요리를 제공하는 코스모폴리탄들의 공간이다.

탈리아의 인테리어는 주변의 유명 쇼핑 가게에서 받은 영감을 살려 드라마틱함을 강조했다. 대담한 빨간색 캔버스 천을 벽지로 삼았고, 거대한 기둥, 낡은 대형 프랑스 영화 포스터, 그리고 7미터 50센티미터 높이에 이르는 천장, 구부러진 모양의 바 외에도 식사를 즐기는 다이닝룸 위에는 유리 판으로 된 와인 케이스가 설치되어 있다. 뉴요커들이나 여행자들 모두를 위해서 경쾌한 분위기를 돋워주는 컨셉트로 꾸몄다.

탈리아의 메뉴들은 실내장식만큼이나 현대적이다. 저녁 식사로 추천할 만한 요리는 그래니 스미스 애플 Granny Smith Apple, 프레시 민트, 와사비, 루비 토비코와 폰주 Ruby Tobiko & Ponzu 소스가 들어간 엘로 핀 튜너 타르타르 Yellow Fin Tuna Tartare가 있다. 가격은 12달러. 칵테일도 빼놓을 수 없는데, 라이언스 위스퍼 Ryan’s Whisper도 좋고 테킬라, 레몬 주스, 샴페인을 넣은 캑터스 페어 Cactus Pear, 헤네시 코냑, 쿠앵트로 Cointreau, 레몬 주스, 슈거 림이 들어간 복고풍의 ‘사이드 카 Side Car’. 주방장 패트릭 플로레이는 심플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선사한다. 갈비나 연어, 대구 요리가 장기다.

가격은 20~24달러 선. 신선한 굴까지 먹고 난 다음 디저트로는 따끈한 초콜릿 가나시 Warm Chocolate Ganash 케이크를 추천한다. 가격은 7달러이다

오픈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주소: 828 Eighth Avenue, 50th St.

전화: (0212)399-4444

홈페이지: www.restaurantthalia.com

글 Tiffany Craft | 사진 Cool Hunt

2. 이터리 - 스타와 나란히 즐기는 만찬

불황 이후 테러 이야기와 동의어가 된 맨해튼 지역에서 미국 요리를 제대로 만드는 레스토랑을 발견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극장이 밀집된 구역의 코너에 위치한 ‘이터리 Eatery’는 트렌디한 사람들을 이 구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식사 공간 옆의 ‘이 바 E-bar’ 라운지는 빈 테이블을 기다리는, 혹은 파트너와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10여 가지 칵테일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요란하지 않지만, 여기에서 기분이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곳은 각 극장들의 저녁 공연이 끝난 후에 스타들, 패션계 종사자들, 뉴욕에서 내로라하는 세력가들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메뉴를 살펴 보면, 바나나 망고 살사를 곁들인 타이 양념 가재 요리, 파인애플 모조 mojo를 곁들인 생강과 작은 새우로 만든 만두, 으깬 고구마와 물냉이, 코울슬로를 곁들인 저크 치킨 등이 하이라이트로 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 아침 식사를 먹고 싶다면 호두, 포도, 딸기가 들어간 홈메이드 그라놀라, 유대인의 빵 할라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추천한다.

이터리는 이브닝 모임의 이상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오픈 바에서는 많은 종류의 칵테일을 20달러에 제공한다. 슈퍼 프리미엄급 칵테일들은 25달러다. 강력 추천하는 칵테일은 사케를 넣어 만든 라벤더 사케티니 Lavender Saketini다. 이터리의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라면 누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798 Ninth Avenue, 53rd St.

전화: (0212)765 7080

글과 사진 Miriam Ri

3. 티키 룸 - 이국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하와이안풍의 티키 룸이 다시 돌아왔다. 어둠이 깔리면서 24시간 꺼지지 않는 하와이안, 횃불 혹은 코코넛 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을 상징하는 티키. 예전의 이엉 지붕에 서핑 도구로 가득한 바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이곳 플랫아이언 지구 Flatiron District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와이안 스타일의 티키 바는 컬러풀한 조형물, 오렌지와 크랜베리 컬러의 긴 소파 등으로 한층 모던한 감각을 자랑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 티키 라운지는 줄리아 스타일스, 제임스 간돌피니, 댄 애크로이드 등의 할리우드 배우나 서핑 스타들이 마티니를 즐기러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티키 룸의 디자인은 중국계 미국인인 낸시 마 Nancy Mah가 맡았다. 언제든지 사람들이 모여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경쾌하면서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또 인테리어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음악도 감미롭고 스태프들도 친절하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5시~새벽 4시, 토요일 오후 8시~새벽 4시, 일요일 밤 10시~새벽 4시까지 오픈.

주소: 4W. 22nd St. Flatiron District

전화: (0646)230-1444

홈페이지: www.tikiroomnyc.com

글 Lesley Scott | 사진 Shima Drieme

3. 티키 룸 - 이국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하와이안풍의 티키 룸이 다시 돌아왔다. 어둠이 깔리면서 24시간 꺼지지 않는 하와이안, 횃불 혹은 코코넛 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을 상징하는 티키. 예전의 이엉 지붕에 서핑 도구로 가득한 바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이곳 플랫아이언 지구 Flatiron District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와이안 스타일의 티키 바는 컬러풀한 조형물, 오렌지와 크랜베리 컬러의 긴 소파 등으로 한층 모던한 감각을 자랑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 티키 라운지는 줄리아 스타일스, 제임스 간돌피니, 댄 애크로이드 등의 할리우드 배우나 서핑 스타들이 마티니를 즐기러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티키 룸의 디자인은 중국계 미국인인 낸시 마 Nancy Mah가 맡았다. 언제든지 사람들이 모여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경쾌하면서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또 인테리어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음악도 감미롭고 스태프들도 친절하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5시~새벽 4시, 토요일 오후 8시~새벽 4시, 일요일 밤 10시~새벽 4시까지 오픈.

주소: 4W. 22nd St. Flatiron District

전화: (0646)230-1444

홈페이지: www.tikiroomnyc.com

글 Lesley Scott | 사진 Shima Drieme

4. 화이트 호스 태번 - 예술가, 작가들의 아지트

앤디 워홀이나 딜런 토머스를 비롯해 당대의 유명 예술가나 작가들이 거쳐갔던 화이트 호스 태번은 금주 시대의 무허가 선술집으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전통과 유서 깊은 스토리를 간직한 이곳은 뉴욕의 개성 강한 인물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딜런 토머스는 바로 저곳에서 시를 쓰기도 했어요. 또 맞은편에서는 주로 술을 마셨구요.” 이곳을 안내한 에디 딘 씨는 화이트 호스 태번의 구석구석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때론 투어 공연 도중 밥 딜런이 들르기도 했지요. 물론 지금은 그 얼굴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에드 번스, 제시카 랭, 애드리언 바르보, 댄 애크로이드, 로버트 드 니로 등의 유명 스타들이 이곳을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화이트 호스 태번에 들르는 데 반드시 유명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곳은 ‘눈에 보이는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자유분방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치킨 커틀릿이나 햄버거 등이 서빙되고 통나무의 수도꼭지에서는 신선한 맥주가 흘러나온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며 즐겁게 떠들기에 제격이다.

일요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오픈한다.

주소: 567 Hudson Street

전화: (0212)989-3956

글 Lesley Scott | 사진 Shima Drieme

5. 웨스트 사이드 팜 레스토랑 - 편안한 스테이크 풀코스

맨해튼에서 벗어나 극장 밀집가와 유사한 분위기의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는다면 웨스트 사이드 팜 레스토랑 West Side Palm Restaurant이 유일하다. 지난 30년간 대통령, 상류층 인사, 엔터테인먼트계의 핵심 인물들을 모두 고객으로 맞이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가수 마이클 브랜치의 생일 파티 때로, 당시에 모였던 사람들은 매우 만족해했다.

대형 랍스터와 건조 숙성된 스테이크로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1920년에 존 갠지 John Ganzi와 피오 보치 Pio Bozzi가 문을 열었다. 현재 패밀리가 운영하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벽에 걸린 유명 인사들의 캐리커처들도 이 집만의 트레이드 마크. 이 레스토랑을 잘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선 샴페인 한 잔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이어서 만찬의 시작은 작은 새우, 아보카도, 잘게 썬 토마토가 들어간 지지 Gigi 샐러드(12.50달러)를 시작으로 24온스짜리 최상급 숙성 갈비 스테이크(36.50달러), 6파운드짜리 랍스터(시장 가격), 구운 감자(5달러), 아스파라거스 프리티(6달러)로 이어진다. 디저트로는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 (6.50달러)를 강력 추천한다.

오랫동안 사귄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는 듯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다.

오픈 시간은 매주 점심의 경우 월~금요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5시, 저녁의 경우 오후 5시 이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주소: 250 West 50th St.

전화: (0212)333-7256 홈페이지: www.thepalm.com

글 Tiffany Craft | 사진 Cool Hunt

다양성으로 대표되는 뉴욕. 이 도시를 이루는 사람들 만큼이나 문화도, 음식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다양성도 성에 안 차는지 이제 이것과 저것을 혼합해 또 새로운 무엇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이 ‘퓨전(Fusion)’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그 열풍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음식문화. 퓨전의 도시 뉴욕에서 요즘 뉴요커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미국의 유명한 식당 소개 책자인 자가트(Zagat)의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30대가 가장 선호하는 식당 중 1위를,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식당 중 2위를 차지한 곳이 이곳 ‘Asia de Cuba’다.

아시아와 쿠바의 혼합된 맛

‘쿠바의 아시아’라는 식당 이름이 의미하듯 이 곳은 아시아와 쿠바의 대중음식을 조화시켜 다소 독특한 향과 감촉, 색상 등을 연출한다. 수석 요리사 로버트 트레이너(Robert Trainor)씨는 이들 각 나라 음식의 조리기술과 전통 향미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22명의 조리사들을 진두 지휘하며 재료들을 자유롭게 혼합해 멋진 조화를 창조해 내고 있다.

“아시아와 쿠바 음식은 완벽한 한 쌍을 이룬다. 특히 쌀, 신선한 과일(특히 바나나), 해산물 등을 재료로 쓰거나 맵고 부드러운 양념을 중히 여기는 점에서는 오히려 아주 유사하다”고 말한다.

칠리소스와 중국의 다섯 가지 향신료로 만든 거위간 요리, 열대 과일과 쿠바산 커피 그리고 바닐라가 가미된 오리 요리, 바닷가재와 당근, 생강소스를 곁들인 새우 커리 등이 인기메뉴. 주로 중국식에 남미의 맛이 혼합된 식단이며 약간의 일본식도 가미되어 현재 뉴욕을 강타하고 있는 퓨전음식의 참맛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각각 다른 음식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흔한 광경이다. 또한 음식의 양이 넉넉해서 친구, 연인들과 여럿이 함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젊은층 고객들이 선호한다.

‘나눔의 자리’가 인기비결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남국의 정취를 자아내는 폭포수와 반짝이는 오두막 불빛이 조화를 이룬 홀로그래픽 사진, 그리고 한가운데 위치한, 일명 ‘나눔의 자리(Sharing Table)’로 불리는 35개 좌석의 긴 테이블이다. 처음 문을 열 당시 이 테이블의 의미를 몰라 한 동안 비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집에서 파티를 하듯 매일 밤 여러 사람들이 자유롭게 어울리는(심지어 웨이터들과도) 가장 인기있는 공간이 되었단다. 낯선 사람들이 자연스레 어울려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이곳은 이제 하나의 사교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하얀 비단 같은 천을 바닥까지 드리운 실내 장식과 대리석 테이블에 반사되는 온화한 조명 열기에 사람들의 끊임없는 대화가 연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어 대형 텔레비전 스크린과 격렬한 음악에 의존하는 일반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품위 있는 열정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녁 예약 위해 두 달 기다려야

덕분에 개업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 덕택에 저녁 예약을 위해서 두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있는 뉴욕 식당가의 명물로 부상했다. 맨해튼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마이애미, 베벌리힐스,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유명한 중국식당 차이나 그릴(China Grill)을 운영하는 식당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자신의 식당을 찾은 한 쿠바 손님과 우연히 대화하다가 이 레스토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차이나 그릴의 초대 회장인 제프리 초도로(Jeffrey Chodorow)는 긴 시간을 두고 탄탄히 준비한 후 문을 열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성공이 예견되어 있었다고 자신만만이다. 뉴욕 타임즈에도 보도되었고,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연속으로 3번이나 식사를 했을 정도로 유명 연예인, 음악가, 패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정치인, 고급관료, 의학계 인사들도 방문하고 싶어하지만 너무 많은 일반인의 예약 때문에 유명 인사들은 10~15퍼센트 정도 밖에 이용할 수 없을 정도란다.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서 세련된 퓨전음식의 멋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기억에 남는 저녁시간이 될 듯하다. 단 사전에 예약은 필수.

<송보영 / 대한항공 뉴욕지점>

매년 1월과 6월에 벌어지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 행사. 주중 2주에 걸쳐 고급 레스토랑에서 3코스 (애피타이져+메인+디져트)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아주 알찬 행사이다. 점심은 1인당 $24.07, 저녁은 $35인데, 예를 들어, 이 행사 중 가본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One If By Land, Two If By Sea 같은 경우 평상시에도 3코스 Prix Fixe 메뉴가 $69이고 그냥 시키면 $100 가까이 식비가 드는데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최고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니 정말 놓치기 아까운 행사이다.

이 행사에 대한 정보와 기사가 다음에 잘 나와 있다.

http://www.nycvisit.com/restaurantWeek/

http://gonyc.about.com/cs/restaurants/a/restaurantweek.htm/

이번에 갔던 곳들 중 추천하고 싶은 곳들을 간추리자면,

* Kittichai (소호, 60 Thompson St. (betw. Spring & Broome Sts.), 212-219-2000): 아주 스타일리쉬하고 쉬크한 분위기의 타이 퓨전 레스토랑으로 소호의 유명한 부띠크 호텔인 톰슨 호텔 안에 위치하고 있다. 맛도 깔끔하고 음식 양도 푸짐하고 여러 모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홈피: http://www.kittichairestaurant.com/

* Tribeca Grill (트라이베카, 375 Greenwich St. (at Franklin St.), 212-941-3900): 로버트 드 니로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아주 활기차고 캐쥬얼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번에 가본 곳들 중 음식 맛에서 단연 뛰어난 곳 중 하나이다. 홈피: http://www.myriadrestaurantgroup.com/

* One If By Land, Two If By Sea (웨스트 빌리지, 17 Barrow St. (betw. Seventh Ave. South & W. 4th St.), 212-255-8649 ):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으로 뉴욕 안에서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곳이라 젊은 연인들이 많이 붐비고 프로포즈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아주 붐비고 활기차지만 상당한 격식을 차리고 가야하는 독특한 분위기이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북새통에도 완벽에 가까운 써빙을 해 주는 웨이터들의 솜씨가 정말 놀라왔다. 홈피: http://www.oneifbyland.com/

* Eleven Madison Park (그래멀시 파크, 11 Madison Ave. (at 24th St.), 212-889-0905 ): 어퍼 이스트 분위기의 아주 차분하고 주로 나이 드신 젊잔은 분들이 많이 찾는 듯한 레스토랑이다. 공간 자체도 40년대 풍으로 그리 정감이 가지는 않지만 음식 맛이 아주 뛰어나고 특히 디져트가 예술이다. 홈피: http://www.elevenmadisonpark.com/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돈 없어도 아무나 갈 수 있다 (한경 펌)

고광철 뉴욕특파원

작년 겨울이었다. 바빠서 충분하게 이용하지 못했던  '뉴욕 레스토랑 위크(주간)'. 올  여름엔 제대로 이용하리라 결심했었다. 그런데 까맣게 잊어버리다가 20일 아침 식사후 TV에서 흘러나온 짤막한 뉴스에 눈이 번쩍 띄었다.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다시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었다. 주말은 건너뛰고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시침은  10시를 막 넘어서고 있었다. 와이프는 방금 전에 나갔고. 어떡하나. 멋진 레스토랑을 누구 하고 가지. 고민끝에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와라. 49가  21클럽 알지. ' 그렇게 급히 연락한뒤 버스를 타고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가끔 그 앞으로 지나다니면서 문위에 세워놓은 형형 색색의 조각 같은 인형이  인상 깊어 들어가 식사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드디어 가나 보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웬걸. 예약을 하지 않았고 설령 했어도 재킷을 입지 않아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요것들이 아시아 사람이라고 깔보나. 안되는 영어로 우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대했던 레스토랑 위크를 그렇게 처참하게 맞았다.

뉴욕은 세계금융의 중심지이지만 레스토랑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 Restaurant Capital of the World ' 로 불린다. 식당수만해도 1만8천개.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17만여명. 식당업을 경제규모로 환산하면 연간 1백억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다. 단지 레스토랑 수가 많아서 중심지가 아니다. 워낙 맛있고 역사가 깊거나 특이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다. 파리, 모르긴 몰라도 식당수나 다양성에서 족탈불급일게다.

하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얼마나 비싼지. 포도주 안시키고 기본 메뉴만 골라도 이들 명문 레스토랑의 점심값은 50달러를 넘는다. 저녁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식도락가가 되겠다는 사람도 돈 앞에선 별 수가 없다. 필자도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 수없이 많았지만 입맛만 다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뉴욕 레스토랑 위크는 축복이다.  일년에 두차례 하는 이 행사는 뉴욕의 고급 명문 레스토랑을 돈 없는 사람들에게 활짝 개방함으로써 세계 레스토랑의 중심지로서의 성가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 행사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역사가 꽤 오래됐지만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냥 흘려 보낸다. 하지만 이 행사에 참가하는 레스토랑의 품격과 특별히 할인된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재갯( Zagat) 서베이를 통해 레스토랑을 엄선하기 때문에 어느 곳을 골라 가도 괜찮다고 보면 된다. 가격은 점심 3가지 메뉴가 올해는 20.12달러다. 저녁은 35달러. 점심값 20.12달러는 2012년 올림픽을 뉴욕으로 유치하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

세가지 메뉴는 아다시피 전채, 앙트레(메인 메뉴, 본 음식), 후식으로 이어진다. 평소에 뉴욕의 좋은 레스토랑에서 자기 돈으로 3가지 코스를 다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자도 식구들에게 후식 같은 것은 시키지 말았으면 하는 눈치를 넌지시 주곤 한다. 미국 음식은  메인 메뉴 못지 않게 후식이 중요한데도 돈이 아까워 그런 챙피한 짓을 적잖게 했었다. 레스토랑 위크때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 후식도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시키는 것도 어렵지 않다. 레스토랑 위크를 위한 메뉴판이 별도로 준비돼있다. 들어가서 "Do you have an offical restaurant week menu?'라고 점잖게 물으면 된다. 기분 좀 낼려면 포도주 한 병 시키면 그만이다.

작년 겨울, 레스토랑 위크를 마음껏 활용하려 했는데 다른 약속이 많아 점심 한번 밖에 못했다. 그 유명한 록펠러 센터 앞 아이스 링크를 코앞에 둔 레스토랑이었다. 눈발은 희끗 희끗 날리고 귀여운 여인들이 예쁘장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아쉬웠던 것은 내 앞에 와이프가 앉아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뉴욕에 오래 산 사람들은 이 주간을 잘 활용한다. 그래서 이 행사기간에는 해당  레스토랑이 붐비기 마련이다. 가곳 싶은 골라 미리 예약을 하고 드레스 코드가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뉴욕의 명문 레스토랑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뉴욕 레스토랑& 식품 박람회

개최 기간: 2006년 3월5일~3월7일

전시장소: Jacob k. Javits 컨벤션센터

주최:     Association Expositions & Services

개최 규모 약 600여개사

참관객수: 약 15000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