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이맘Jane
아들의 생일입니다.
작년에는 생일상을 차려주느라 무척 바빴었는데, 오늘은 엊그제 팟럭으로 많은 음식들을 먹고
평소에도 음식을 잘 해주다 보니 크게 먹고 싶은게 없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했는데, 케익을 사서 학교로 보내주는 것입니다.
학교 같은반 친구들과 생일 케익을 나눠 먹는 것도 남을 추억이 될 거라 생각이 들어서요.
아들도 그게 좋겠다 하여 어제 미리 케익을 주문하여 놓았습니다.
케익에 아들의 이름을 썼으면 해서요.^^ " Happy Birthday Seong Jun "
10시 반이 넘어서 케익을 가지러 갔죠. 계산하고 나니 11시가 넘어가더군요.
코스코와 Sir Winston Churchill School은 그리 멀지 않아 몇분 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오피스로 가서 방문 신청을 했고, 오피스에서 담임 선생님에게 연락이 되었고, 다시 아들에게
연락이 되었는지 성준이가 나왔습니다. 일단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아 케익을 8c 반으로 가져다
놓았지요. 덕분에 오피스와 담임선생님과 수업중이던 아이들에게 생일 축하의 말을 들었습니다. ^^
오후에 한 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늘 컨페더레이션 하이스쿨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놔 준다고
하네요. 뭐에 바빳는지 매년 정기적으로 맞는 것인데도 깜박 잊었었답니다. ^^;;;
재즈밴드 연습으로 5시에 끝나는 아들을 픽업하고, 수영 발란티어를 하고 있는 딸을 픽업하여
집에 오자마자 저녁을 챙겨 먹었지요. 먹고서 서둘러 학교로 갔답니다.
비가 오고 있어서인지 전 좀 춥더군요. 학교에 들어가니 강당과 같은 넓은 체육관에서 주사를 놔
주고 있었습니다. 신청서를 써서 들고서 차례를 기다렸지요. 의사들이 워낙 많기에 별로 기다리지
않고 금방 맞을수 있더군요. 주사를 맞은 다음 15분 정도를 그 곳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15분 동안 기다린 다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
성준이 생일을 케익만 학교로 보내게 하고 집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좀 허전했지요.
그랫더니 큰 딸이 동생을 위해 케익을 굽는다고 하네요.^^
카스테라 믹스에다 물과 식용유를 넣고 빵을 만들었습니다.
전에 종이를 깔지 않아 빵이 다 탓었는데 이번에는 종이를 깔았더니 아주 잘 구워졌더군요. ^^
이렇게 하여 초를 켜고 13살을 맞은 생일 파티를 하였지요.
오늘 큰 딸을 데리러 약속장소인 칼링우드몰에 가서 한참을 기다렸었는데 그게 이 카드를 사느라고
늦었었던 것이더군요. ^^ 왼쪽의 카드는 큰 누나가 거금을 들여 산 카드입니다.
카드와 직접 만든 케익. 여기서 큰 누나의 동생 사랑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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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