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폰 시계가 점점 빨라져서 가끔 다시 고치곤 하는데 지금 10분이나 빠르

답니다. ^^  다시 맞춰야지~~~ ^^).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을 맞이 했습니다.

오늘 도시락은  뭘 쌀까????   큰 아이는 도시락이 필요없고....

전에 준비 해 놓은 김밥 재료 중  조금 남은게 있어 당근채와 호박채만 있으면

김밥을 말겠더군요.  그래서 냉동고에 있는 것을 꺼내 볶았습니다.

조금 더 여유있게 볶았지요.  터키 냉채를 해 먹으려고요. ^^

사진 처럼 6가지 재료를 넣고 김밥을 말았습니다.

누드김밥은 그냥 김밥보다 밥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기에 일부러 누드김밥을

싸 준답니다. ^^

이 재료들을 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야채들이 익도록 끓여줍니다.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저녁을 먹자마자  S.R.B. 로 갔습니다.

입장료가 성인은 6달라, 노인과 어린이는 3달라 더군요.

저는 전에 20달라를 주고  음악회 티켓북을 샀는데 오늘 그것을 받았답니다.

강당에서 하는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악보를 올리는 스텐드에 이렇게

학교 마크의 휘장을 하니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먼저 시니어 밴드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확실히 잘 하더군요. ^^ 

청중석 양 옆의 벽에 이렇게 조명으로 무늬를 꾸몄는데 보기 좋습니다.

할로윈이 내일이라  할로윈 컨셉으로 꾸며 놨는데  공연장 입구에는 미이라와

드라큐라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 

"선더스 팜"에서 잭 오 랜턴을 만들기 위한 호박을 협찬해 주었다 하네요. 

주니어(9학년만으로 구성) 밴드의 차례입니다.

스타워즈의 영화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재즈 밴드부의 공연인데 선생이 트럼펫으로 같이 연주를 하더군요. 

재즈 음악이 듣기가 좋아요. 경쾌하고 흥겹고...

공연의 끝인사를 하고 있군요.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아주 재미 있게 듣고

보았답니다.  ^^ 

이곳 오타와에 와서 느꼈던 것은  가족들과 같이 즐기는 문화와  학교에서

배우는 밴드 음악때문인지  어른이 되어 노인에 이르기까지 늘 음악과 같이

산다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이 생활에 가까이 있어 대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분위기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여기식으로는 7학년이겠죠)에 가면 최소한

1인 1악기를 다룰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물론 밴드부는 선택이지만요.

그 덕분에 아이들이 악기를 처음으로 배워 연주하고 실력을 쌓아나가게

되고  그것으로 고등학교에서는 학점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요.

저도 그 덕분에 음악회에 가서 다양한 음악들을 들을 기회가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  그렇다고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또는 방과 후에 연습을 하여 이런 활동들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1년에 한번씩 전국적으로 밴드 경연대회를 열어 학생들을 독려하고 발전

할 수 있게 함으로 나이든 노인들이 밴드 연주를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저의 딸이나 아들도 이곳에 와 연주 실력이 많이 늘었고

아들의 경우는 처음 배운 것이었는데 지금 아주 잘 트럼펫을 불게 되었지요.

지금은 8학년 밴드부와 8학년 재즈밴드부 또 올 스타 재즈 앙상블 이라는

오타와에서 하는 밴드부 오디션에 합격하여 활동 중이랍니다.^^

우리나라는 상고나 공고의 밴드부가 있는 정도지만 여기는 이렇게 일반

중, 고등학교에서 밴드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니 참 좋아 보입니다.

음악 선생님들도 같이 모여 연주하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아이들을

키워내더군요.  낮에는 다른 분야의 직장을 다니지만 저녁에 모여 공연하고,

생활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는 밴드 문화가 아주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