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할머니
토요일 아침!
큰손주가 유치원에 안가는 날이라 둘째 손주와 집에서 난리가 났다.
뛰고 부수고 둘이 어찌나 소란을 피우던지 ~~~
마침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 집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큰아들은 가게에 문제가 있어 함께 가지 못하고
준우엄마랑 나랑 가기로 했는데 할아버지가 조금 미안 하셨던지
골프도 취소 하시고 아이들과 놀아 주시기로 하셨다.
아침내내 갈까 말까 망서리다 시간이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들고 공원으로 놀러 갔다.
우리건우,준우가 너무 신이 나서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
뉴질랜드는 무엇 보다도 주거지 근처에 공원을 너무 잘 관리를 하고
그 공원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어서 그게 참 마음에 든다.
한국은 잔디에 들어가면 안되는데 ~~~~~
공원에 도착 하자마자 1시가 넘어서 도시락을 풀었다.
전혀 계획된 일정이 아니라 별로 반찬을 준비하지 못했다.
계란말이,불고기양념 동그랑뗑.총각김치.오이와 브로커리 이게 다였다.
그런데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는 할아버지와 나(할머니)~~~
건우가 자꾸만 개울가에 있는 오리를 보러 가자구 하니까
할아버지가 위험 하다고 막는 중 이다.
그래서 빵으로 오리를 잔디 위로 유인 했는데
이번에는 빵을 준다며 오히려 오리를 쫒고 있는 게구장이들~~~
공원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공놀이도 하고
놀이터에서도 너무 잘 놀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이내 둘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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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nr777
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