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제일 먼저 전복이 생각나는 고장.

전국 생산량의 약 80%를 생산하는 전복의 고장이자 PGA 프로골프 최경주선수의 고향.

 

이번 추석 연휴 고향가기전에 완도에서 전복을 먹자는 아내의 의견(협박..)에 완도로 출발~~

추석연휴보다 이틀앞서 출발하였기에 막히지않고 씽씽~~~ 달려 땅끝 해남을 옆으로 두고

완도에 도착하니 밤 11시...

 

우선 숙소를 정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니 완도관광호텔이 눈에 띄는데 입구에 식객 촬영지라고

프랭카드가 걸려있네요.. 

 

잘 생긴 직원분의 안내로 객실에 들어서니 나름 깔끔하고 좋습니다.

제주의 바다처럼 환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고 ...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올라나 구름이 완도를 덮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등대와 공판장 구경을 나갔습니다.

마침 호텔 주차장에서 낚시를 하는 분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호텔직원분이 주차장에서 낚시를 하면 안된다고 하기에 헤어져 등대로 발길을 옮기는데

역시 많은 현지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고 때늦은 경매가 공판장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공판장에서 본 새끼 참상어..)

 

이른 아침을 먹기위해 호텔부변 음식특화거리에 있는 식당을 고르는 중에 유독 사람들이 많은

음식점 발견... "사람이 많으니 맛도 좋겠지" 하고 들어갔습니다.

 

어라 들어가보니 벽면에 최경주선수 사진이 걸려있네요...나와서 다시보니

"최경주의 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 이집이 최경주 아버님이 하시는 음식점이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실망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무뚝뚝하기는 이루 말할수 없고, 청결상태는 ... 오죽하면 아내가 밥먹다가 나가자 할 정도입니다.

공기밥 하나에 2천원, 백반 일인분에 6천원....

그래도 최경주선수의 이름을 걸고 하는 식당인데 .. 이럴수가 있나 할 정도였습니다.

 

 

불쾌한 기분을 뒤로 하고 완도 관광에 나섰습니다..

 

우선 관광지도에 나와있는 "장도리구계등"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처음에는 구계동을 구계등으로 잘못 적었나 했습니다.

 

국도변을 따라 피어있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보면서 달려

국립공원 장도리구계등에 도착하여 안내소에 들어가서 설명을 들어니 구계등의 명칭이 이곳의 갯돌이 아홉계단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설명을 하네요..

(그런데 봐도 보르겠던데...^^;)

(구계등의 경치)

 

예전에는 완도의 대표적인 유원지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갯돌은 절대로 반출이 불가하고 공원 안내소에서 검사를 할수도 있습니다.

(구경은 눈으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번째로 간곳이 유명한 해신의 촬영장소이자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청해진 촬영장으로 갔습니다...

 

구계등에서 나와 진행방향으로 계속 가면 나오는데 지금까지 간본 촬영지와는

조금 색다른 맛이 납니다..

일단 바가를 끼고 있기에 경치가 좋고 시설도 보존이 잘되어 있습니다.

다만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거.....

(어른 2명에 초등학생 1명, 그리고 주차비 포함해서 2만원 지불했습니다.)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상점은 문을 닫고 구경오신 분들도 많지 않고..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청해진 촬영장의 전경)

 

더운 날씨에 돌아 다녔더니 배가 고파오네요...꼬르르~~~~^^

 

원래의 목적대로 전복을 먹기위해 다시 완도 번화가로 출발했는데..

아침밥 먹은 음식점 기억때문에 신중하게 식당을 찾아 다녔습니다..

몇번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전복 점문점....

그래도 "이곳은 제대로 된 식당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이름도 전복을 사랑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전사마입니다..

 

 

주차장에는 역시 최경주선수의 프랭카드가 떡하니 붙어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일하시는 직원분께 여쭈보니 최경주 선수 사부님께서 운영하시는 전복집이라고 하네요...

아내가 사장님께 문제의 식당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니 아버님이 하시는 식당이아니라

큰아버지께서 하는데 워낙 무뚝뚝하다고... 그나마 많이 좋아진거라고 하네요....^^;

 

전복을 주문하기위해 메뉴를 보니 산지라고 해서 그리 저렴한것은 아니네요..

 

고민끝에 전복구이를 주문했습니다..

13마리 올라오는데 10만원입니다.

물론 전복죽은 별도.....

 

밑반찬은 정갈하게 나오고 나름 서비스도 좋습니다.

 

메인 요리인 전복구이가 한접시 가득 담겨서 나옵니다..

군침이 입안에 가득 ~~~~

 

참기름을 살짝입힌 전복구이와 게우입니다..

쫄깃하고 부드럽고 담백하네요...

 

통째로 한입에 먹는 전복의 맛이란.....

 

산지라서 그런지 맛이 서울에서 먹는거랑 조금 틀린것 같습니다.

더 싱싱한것 같고 .....바다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끝으로 전복죽과 후식으로 나온 매실차입니다.

게우는 제가 넣은것입니다.

 

매실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직접 담은 매실원액인것 같습니다.

(매실향이 진한게 좋습니다.)

 

 

전복을 다먹고 나서 아내가 한마디 하네요

전복먹고 힘을 쓰야지..... 썸득해지는 등골~~~^^

 

 

 

(총평)

 

완도에서의 여행은 또다른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극과극의 식당과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만약, 혹시나 최경주 선수가 이 글을 보면 제발 큰아버님 식당좀 개선해서 관광객이 찾아갈때

친절한 미소와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좋은 인상으로 남을수 있도록 해주세요..

 

식객에서 나온 전복양식장이 있는 노화도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고 볼것 많은 여행이였습니다.

 

 

음식맛은 개개인의 미각과 취향에 따라 다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