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웃음
작년에 설악산으로 휴가를 다녀왔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길에서 옥수수를 다발로 팔고 있더군요.
그런데 옥수수 껍질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직접 밭에서 따온 거라며
아주 싸다고 각종 플랜카드 붙여놓은 게 영 미심쩍었지만
낭군이 강원도 옥수수가 맛있는 거라며 꼭 사가자고 해서
한 다발에 2만원이나 주고 사왔었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껍질을 벗겨보니...
알이 제대로 차지 않아 반은 말라비틀어진 옥수수가 열에 여덟, 아홉은 되는 거에요.
완전 실망해서리...
휴가철 뜨내기 손님이라 생각하고 대충 파시는 모양인데
이런 사소한 게 여행의 좋은 추억을 망쳐버리고,
그 고장의 기억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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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