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곳에 와서 얼마 안되어 같은 단지에 사는 이웃이 이사를 가나 봅니다.  여기서는 이사비용이 많이 드니 게라지 세일을 한다던지 아니면 그냥 버린답니다.

때마침 11월경 누가 버린 바베큐그릴을 주워왔었죠.

지난번에 여러 가족들이 모여 우리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을때 제대로

바베큐 그릴이 작동하지 않아 못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이 문제인가 살펴보기로 했지만 역시나 고칠수가 없겠더군요.  그리고 가스로 굽는 것 보다는 숯불에 구어야 제 맛이 나기에 아예

가스 기구를 몽땅 없애버리고 그 곳에 숯을 넣어서  숯불로 하는 그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난번에 로블로에서 숯을 사다 놓았었거든요.

발화제가  필요한데 사지를 못해 전에 버리려고 모아 놓았던 폐식용유를 사용

해 보았더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신문지로 어떻게 해 보려다 재만 바람에 날려 폐식용유를 사용했는데

좋은 발화제더군요. 

고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그냥 중국마트에서 산 돼지 불고기 감을 양념

살짝해서 구웠더니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가 불을 피우지 않아 불피우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가 평소에는 충분했던 양이었는데 오늘은 직화구이를

먹다보니 더 먹게 되더라고요.  처음 만들었던 것은 간에 기별도 안가지

뭐예요.

제가 소 불고기 감도 해동을 시켜놓아서 다음번에는 그것으로 구웠는데

역시 돼지고기가 저는 더 맛있더군요.  아이들도 그러더라고요.

이번에 다락방 야외예배때 바베큐 그릴을 쓰는 법을 눈으로 배웠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 낮에 아들과 같이 그릴을 청소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다른집이 이사가면서 바베큐도구를 버렸더군요.

청소용 솔까지 모두 있어서 다른 것은 필요 없었지요.

이번에 다른집에서 바베큐용 집게를 버렸길래 주워와 이렇게 숯을 집을때

사용하니 딱 입니다.  아래 사진에 나무로 된 집게가 그것입니다.

가스용 그릴보다 숯을 사용하는 그릴이 저는 더 좋습니다.

그래서 그릴이 새롭게 변신을 했죠.  숯불 바베큐 그릴로...  ㅎㅎㅎ

평소 같으면 충분히 먹을 밥이 오늘은 모자랍니다.

제가 고기를 굽느라 바빠 오늘 밥은 큰 딸이 지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하는 방법과 양만 알려주었죠.

저는 압력솥이 사용하기에 간편합니다.

여기 쌀은 봉지를 뜯어 그냥 두어서 그런지 많이 바짝 말라 있죠.

그래서 압력솥에다 하지만 물을 저는 좀 많이 붓습니다.

오늘 가르쳐 준대로 딸이 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딸 아이도 신기한가 봅니다.

"이제 가끔 부탁해도 되겠네"  했더니 다 잊어버렸다네요. ㅎㅎㅎ

조금씩 가르켜야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에 할 수 있겠죠.

일부러는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부엌일이나 집안일을  조금씩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날이 훤할때 해야 겠어요.  모기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늦게까지 나가 있고 싶어도 모기때문에 못그럴 것 같아요.

다음에는 훤한 낮에 숯불 피우고 , 고기도 쉬운 것으로 잘 준비하기로 하였답니다.  ^_^

다음에는 LA 갈비를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지난번에 먹은 돼지 삼겹살도 아주 좋을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