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라는 굴

굴을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사실 더운 날씨에는 먹기 굉장히 조심스러운게 사실이죠.

자~ 이제 날도 추워졌으니, 맘놓고 양껏 먹어보려는데~

굴요리 잘하는곳을 알아봐야 할꺼 같아서요.

그럼 제가 알아본 소식통을 전해드립니다.

1. 싸리골

전라북도 진안 출신인 주인의 손길이 깃든 모든 메뉴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제철을 맞은 굴로 만든 굴화채는 1년 내내 그맛을 기다려온 마니아가 있을 만큼 인기다.

생소한 맛을 꺼리던 사람도 한번 맛을 보면 어느새 골수 팬이 된다. 제빙기에 생수를 부어 직접 얼

린 얼음 위에 서산에서 올라온 탱글탱글한 생굴을 얹고 오이와 청양고추 등 아삭하고 신선한 채소로

맛을 냈다. 새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더욱 독특한 맛이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시원하게 해장하려

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TEL. 02-543-8755 / 주차가능 / 굴화채 1만 5000원, 바지락순두부 7000워느 쌈정식(2인) 2만원

- 논현동 학동 사거리 아웃백 지나 횡단보도 오른쪽 골목으로 100M

2. 돌꽃

굴을 재료로 한 요리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굴요리 전문점. 굴은 경남 통영산으로 채취 후

24시간 이내의것만 사용한다. 버섯, 은행, 무채, 굴을 넣어 지은 밥에 말린 명란젓을 고명으로 얹은

굴솥밥이 색다르다. 굴 정식에는 굴회, 석화구이, 굴그라탕, 굴생채비빔밥 등이 나온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굴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 모두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다. 굴전을

부칠 대 굴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는 들기름을 사용하고,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양념으로

맛을 낸다.

TEL. 02-324-5894 / 주차가능 / 굴정식 8000원, 굴전 1만 8000원, 굴돌솥밥 6000원

- 지하철 홍대입구역 1번 출구 청기와예식장 맞은편

3. 시오리

암수 구분을 없애는 양식을 가상식이라고 한다. 가상식으로 양식한 굴은 크기와 맛, 신선도 등이

모두 최상급이고, 여름에도 독을 품지 않아 사시사철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다.

생굴 외에 퓨전 굴요리도 다양하다. 인기 메뉴인 에비신조튀김은 굴과 새우 살 등으로 완자를 만든

후 중국식 면을 입혀 튀겨낸 것, 겉은 바삭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있다. 생굴에

모주쿠(실말)를 곁들여 바다 향을 강하게 낸 요리와 드라이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상큼한 굴요리도

맛볼 수 있다.

TEL. 02-543-3500 / 주차가능 / 굴 코스요리 3만8000원, 모둠 애피타이저 2만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건너편 한국주단 골목으로 올라가 언덕

4. 굴사냥

햇굴이 생산되는 12월부터는 전량 여수산 양식 굴을 사용한다. 서해안산 석화와 달리 여수산 굴은

개흙이 없어 개끗한 것이 특징이다. 주력 메뉴는 굴찜. 굴을 처음 먹거나 꺼리는 사람도 굴 특유의

비릿한 향이 제거된 굴찜은 쉽게 먹을 수 있다. 담백한 굴찜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

다.

철판 뚜껑을 닫고 15~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입을 쩍! 벌리며 하얀 속살을 드러내는 굴을 먹을 수 있

다. 철판 안에는 둥근 대접을 엎어 놓는데 물을 빨아들이면서 수증기가 나와 굴을 더욱 촉촉하게 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TEL. 02-334-6322 / 주차불가 / 생굴찜 2만원, 굴탕 1만원, 생굴쌀국수 3000원

- 지하철 합정역 8번출구 SK주유소 오른쪽 골목 150M

5. 충무집

통영 앞바다의 계절 해산물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재료는 통영에서 매일 아침 올라

오는 것만 사용한다. 통영에 가지 않고도 산지의 맛을 내기 위해 주인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따끈한 굴전을 직접 담근 시원한 굴젓과 함께 멋는 맛이 일품이다.

통영식 굴젓은 싱싱한 굴에 무를 숟가락으로 긁어 넣고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한 것이다. 예로부터 따

뜻한 부뚜막이나 방 아랫복에서 삭혀 먹던 음식으로, 요즘도 입맛을 돋우는 반찬 중 으뜸으로 꼽힌

다.

TEL. 02-776-4088 / 주차가능 . 굴회 1만5000원, 어리굴젓 5000원, 굴전 1만원

 - 명동 롯데호텔 맞은 편 대우조선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