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화
오늘은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리는 이천도자기 축제 마지막날이다.
내가 사는 여주에서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해마다 이곳 축제현장을 찾는다.
그런데 올해는 게으름으로 인해 축제 마지막날까지 가는것을 미루고 있다가
울 여섯살 아덜 녀석 성화에 못이겨 어떨결에 따라 나서게 된것이다.
[이천도자기 축제장을 향하는 길에 가을들판 모습]
9월의 가을 들판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금빛 물결이 넘실되는 풍요로움이 가득한 빛이였다.
농부님네들이 봄.여름.가을내내 구슬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일구어낸 결실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자동차 창밖으로 보이는 황금빛 가을 들녘의 모습에 마음까지 넉넉해 옴을 느꼈다.
가을걷이가 이제 막 시작 된 이천논의 모습,
넉넉한 가을들녘 모습은 매일 매일의 조급함으로 살았던 나를 반성하게 하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어느새 도착한 도자기 축제현장,
도자기 축제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모여든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주차장에 차를 댈수 없어 주변을 한참 헤매고 다니다가 겨우 주차를 했다.
설봉공원으로 이어진 도자기 축제현장은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이었다.
해마다 이곳에 오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도자기 축제행사장의 주변의 정갈함은 늘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안겨준다.
가을 햇살이 뜨거운 한낮,
축제 팜프렛을 하나 받아들고 오늘은 어떤행사가 있는지 쭉 살펴보면서 도자기
축제현장으로 들어와 보니 많은 인파가 줄을 잇고 있었다.
행사장 옆으로 대형 꽃탑에 물을 주는 아저씨의 바쁜 손길도 만날 수 있었다.
가을이라 그런지 주변에 소국향이 은은하게 풍겨나오고 있었는데 이것 또한 행사장이
색다른 후각적 즐거움을 자극했다.
행사장 정물을 들어서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는게 아닌가?
그 웅성거림소리에 따라 가니 오부자 옹기 도공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부자옹기 도공은 저번에 한번 tv에서 접했던 분이라 그런지 낯설지가 않아보였다.
두툼한 손끝에서 마술처럼 빗어내는 옹기를 보며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넉살스런 오부자 옹기 도공의 입담도 들어가면서.....
하찮은 흙한덩어리가 도공의 손을 닿자마자 하나의 옹기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는 주변에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아~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찾아간 곳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수 있는 체험장이었다. 
이곳 축제는 아이를 데리고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 탓일까?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하기 위해 몰려든 아이들이 꽤나 많았다.
접수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여섯살 울 아이,
도공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게 너무나 신이 난 모양이었다.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도공할아버지 손을 잡고 따라 만드는 모습을 보니대견하기도 하고...
그리고 다 만든 도자기위에 아빠와 유성이랑 함께 직접 글씨와 문양도 새겨넣었다.
`행복한 유성이네 집`이란 문구와 함께 날짜를 새겨놓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공연장이다.
마지막 날이라 여러가지 공연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뉴까치냔'의
공연이었다.
안데스지방인 에콰도르 오딸발로 출신의 안데스 민속음악 그룹으로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이라는데 인디오 특유의 현란한 의상도 이색적이였지만 음악이 어찌나
감미롭던지...
공연후엔 그 음악에 빠져 '뉴깐치냔'의 연주 CD도 하나를 샀다.
도자기 축제현장 가득히 뉴깐치냔의 민속음악이 한껏 퍼져 울리는 것을 들으며
다시 찾아간 곳은 바로 이곳,
직접 상감청자와 분청사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상감청자와 분청사기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시는 도공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축제현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는 도자기들도 보고 매듭공방에서 꼼꼼하게 매듭을 하는 아주머님들의
고운 솜씨도 볼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도예품부터 우아함과 세련미를 갗춘 도자기들을 둘러보며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곰방대 가마.
축제가 열리는 이천의 세계도자센터앞에는 곰장대가마가 눈길을끈다.
길이 50m, 높이 8~14m, shvdl 2.5~7m zm크기의 곰장대가마는 곰방대와
전통가마를 합성해만든 것으로, 우리 고유의가마형상을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였다.
내부에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입체영상과 타임캡슐 등이 소개되어 있어 자녀들에게
우리의 도자기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곳으로도 인기가 있는 곰방대가마는 행사장을
찾는이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장소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곰방대가마를 지나 위로 조금 올라가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는 토야랜드
가 보였다.
토야랜드는 울 아이가 가장좋아하는 장소중에 하나다.
아이들으를 우해 마련된 공간인 토야랜드는 다양한 색깔로만든 동물, 식물문양이
모자이크로 꾸며져있다.
토야랜드는 케마ㅏ크이자 놀이공원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공간이다.
산호나 하트, 피에로, 청자, 백자등의 모양에 다양한 색깔의 타일을 붙여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끄는데, 갖가지 조형물들이 전시돼있어 휴식공간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곳
으로 잠시 축제현장을 둘러보고 난후 이곳에서 한숨돌려 쉬어가면 좋은 공간인것 같다.
알록달록한 모양의 여러가지 타일모양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그만이
장소였다.
바로 옆에 마련된 찰흙으로 만들기하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한차례
이곳에서 찰흙으로 만들기를 끝낸 뒤라 조금은 조용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거리며 만든 여러가지의 접시와 꽃병, 작은 소품들,
비록 모양도 들쑥날쑥 제각각이지만 너무도 정성스레 만들어진 찰흙모양에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와 함께 오물조물락 찰흙으로 네모난 모양의 접시를 만들어 놓고는
어느새 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 나니 배가 출출~
근처 유명한 이천 쌀밥집에서 쌀밥정식을 먹고 이천 온천에서 스파까지 즐기니
웰빙이 따로 없다.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전통도자기를 비롯하여 국제
도자협의회회원들이 출품한 세계유명작가의 현대 도자기까지 다양한 도자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 자녀들과 함께 오면 도자기 문화의 체험은 물론 선조들의 슬기를 배울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을단풍이 고운 축제 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울 가족.
아마 그때쯤이면 좀더 많은 볼거리로 우리의 발걸음을 붙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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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볼거리 참고 하세요.]
이천온천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 소재한 온천은 지금부터 약 200년 전부터 온천배미이라 불리어 오다가 약수로 발견되기는 지금부터 약 150년전 이곳 근처에 농사를 짓던 한 농부가 사철 솟아나는 더운 샘물을 이 상히 여기고 이물에 세수를 하였더니 앓고 있던 눈병이 완치되었다 한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근 각 처의 안질과 피부병 환자들이 찾아와 효험을 보게 되었다 한다. 이천온천 안내 - 이천 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Tel : (031)644-2091∼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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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지방은 청동기시대부터 토기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삼국시대 후반 삼국의 패권 각축장이었던 관계로 삼국 모두의 토기문화 흔적이 남아있다. 오늘날 이천은 이웃한 광주분원의 조선도자기 전통을 이어받아 전승도 예의 맥을 이어가는 고장으로서 옛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현해 내려는 많은 도예가들이 터를 잡고 있다. 현대 한국 전통도예의 중심지로 성장한 이천도예촌에는 300여 개의 요 장이 있으며 이천도예촌과 해강도자 미술관은 이천 문화의 한 자랑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거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 특히, 해마다 열리는 [이천 도자기축제]기간에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시중보다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 도로안내 고속도로,산업도로,국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산업도로를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로 양재동 톨게이트 교차점에서 충주행 산업도로를 탄다. 천호동에서 광주읍을 거쳐가는 방법도 있다. ▣ 대중교통 1) 고속버스 : 강남터미널~이천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이동. 그후 이천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10분소요. 2) 직행버스 : 동서울터미널~이천. 소요 시간 50분  주변여행지간거리 <->산수유마을:30분 <->이천도자기축제장:10분 <->이포막국수촌:50분 <->이천온천: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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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김영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