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킴
2008년 1월 1일 새해 송정을 찾았다.
전에 맛있게 먹어본 일식 코스 요리의 기억 때문에
다시 찾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영업을 하지 않아서 헛걸음...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그래도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즐겼다.
먼저 일식집 이름이 청빈(請賓)이다.
위치는 송정 해수욕장 입구 도로변이다.
건물이 도로가에 있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밖에서 보기 보다는 실내는 좀 더 넓고 별실도
몇개 마련되어 있는데 실내엔 그림도 있고 고급스럽다.
제일 먼저 나온게 따끈한 둥글레차였다.
그리구 이어서 나오는게 죽이었는데 지난번엔 달콤한
호박죽이었는데 이번엔 재료가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속이 편안했다
죽과 함께 들어온게 샐러드였는데 주재료는 양상추,
방울토마토, 오이, 당근, 그 이외 기타 등등...
전채 요리로는 과매기, 회무침, 밑반찬으로 배추 생거,
풋고추, 마늘, 생강, 풋고추 절인것, 특히 풋고추 절인건
은근히 매운게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전채요리가 끝나고 이번엔 본요리...
자연산 광어, 자연산 농어, 등등 다양한 어종의 회가 나왔는데
싱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자연산 회와 더불어 나온게
해삼, 멍개, 참치회, 문어숙회였고 또다른 건 휴대용 가스버너와
더불어 나온거였는데 전복, 버섯, 새우, 조개류등을 잘게 쓸은거였는데
맛도 있었고 포만감도 느껴지는게 코스요리로는 매우 고급스러웠다...
그런데 본요리로는 원래 자연산회가 백미인데 오늘 이집 요리의
최고는 메구로구이였다. 메구로구이, 입안 가득 고소함과 감칠맛이
감도는게 정말 맛이 최고였다. 한동안 두고 두고 잊지 못할 맛이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게 메인 주방장이 직접 들고온 초밥이었다.
초밥은 3가지였는데 그림 가운데 있는게 참치뱃살초밥이었다.
참치 뱃살은 기름져서 느끼한 느낌도 약간 들긴 하지만 그보다는
고소한 맛과 씹히는 육질의 맛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청빈의 초밥은 상당히 맛있었다.
그 다음에 나온게 튀김류인데 복어튀김은 색깔이 빨간데 엇핏 보기엔
닭튀김처럼 보였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 이외 새우튀김, 단호박 튀김 등등..
이집의 튀김은 유난히 바싹거리는 맛이 일품이고 고소한 맛이 압권이다...
튀김을 먹고나서 나온게 알밥하고 매운탕이었다.
알밥도 고소 하지만 매운탕 역시 맛있었다. 배가 불러서 그만 먹어야겠는데
그래도 숟가락은 계속 매운탕으로 간다. 매운탕 속에 있는 생선살이랑 팽이버섯
등등 건데기 건저 먹는 맛도 좋았지만 매콤한 국물맛의 유혹은 떨치기 어려웠다.
아참, 오늘 먹은 요리의 이름은 이집 상호를 딴 청빈 코스요리였다.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 그것도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은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
||||||||||||||||||||
소식미인
k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