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짱
지난 겨울 엄마 모시고 상해에 놀러갔을때요..
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저녁 비행기의 기내식만 기다리고
그 기내식을 허겁지겁 먹어버린 후..
도착해서는 일행들을 잃어 버리는 해프닝을 뒤로 접고..
죽으라고 고속도로를 달립디다..
상해를 먼저 보는게 아니라 소주로 먼저 간다고..
아시다시피 땅덩어리가 넓디넓어서 차도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3시간정도 달려서 가는거는 가뿐한거라며..
주구장창 달렸습니다.
그래도 휴게소에 들려주더군요.
그리고 가이드분이 쏘셨습니다.
댓잎으로 싼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밥.
이렇게 싸여있는 댓잎을 풀어보면..
눈부신 사진이라 속이 잘 안보이지만 돼지고기가 들어있었습니다.
밥은 찰밥..종류..
어른들 중에는 냄새난다고 잘 안드시더라구요.
전 배불러서 반쯤 먹고 남겼는데 돼지고기야 원래 좀 냄새가 나는거고
3일 지켜봤더니 그 어른들은 중국에서도 내내 김치찾고 한국음식 찾고..그렇더라구요.
제 생각에 이 댓잎밥이 한국 사람입맛에 안 맞을수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현지 음식도 극복해야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하고
느끼는 그런 여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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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