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공소 골목에서 38여년 정도가 되었다는 영일분식. 한골목 건너 있는 버드나무가 이 집을 찾는 이정표로 사용될 정도로 이 집을 찾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다. (초행길이신 분들은 지도를 출력하는 센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주방으로 계속 칼국수를 삶아내면서 그릇에 옮겨 담고 있다. 실내는 2개의 방으로 되어 있는데 그리 넓지는 않다. 서로 좁게 앉아야하는데도 웬지 이 집의 정겨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메뉴는 칼국수, 칼만두, 비빔국수(소면, 칼국수), 만두 등으로 단촐하다. 여기 만두는 인기메뉴로 늦게가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10개 4천원인데, 반접시(2천원)도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쭌 일행이 선택한 메뉴는 소면 비빔국수와 칼만두. 그 양을 익히 알기에 섣불리 만두를 주문할 수가 없었다.
비빔국수는 정말 푸짐한 양이 나온다. 저 많은 양이 다 뱃속에 들어갈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상추, 오이, 깨소금 등이 들어있는데 양념의 맛이 강하지는 않아서 크게 얼큰하지도 크게 달달하지도 않은 잔잔함을 보여준다. 어느 토요일 오후 어머니가 솜씨내지 않고 슥슥 해주시는 비빔국수의 그런 소박함이 생각난다.
칼만두 역시 커다란 대접에 한 가득 나온다. 칼만두는 멸치국물 베이스로 호박, 계란, 바지락 등이 들어있고, 만두가 2개가 들어있다. 사실 오늘 먹은 메뉴 중 베스트는 이 만두이다. 야채와 고기로 꽉 찬 만두가 주는 식감은 남다르다. 김치의 함량도 높은 듯 하다. (다음에는 만두만 시켜서 먹어봐도 좋을 듯 하다. ㅋㅋ) 만두에 비해서 칼국수 자체는 크게 감동적이지는 않다. 비빔국수와 마찬가지로 잔잔함과 소박함이 묻어난다.
멀리서 찾아갈 필요는 없겠으나 이 동네 계신분들께는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가격 칼국수 3,500원, 칼만두 4,000원, 비빔국수 4,000원
전화: 2636-9817
주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8-26
위치: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번 출구로 나와 200미터 직진한 후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 길로 300미터 직진 신새별약국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 버드나무 뒤에 위치.
기타: 일요일 휴무
쭌의 맛평가 ★★★
| 
ineyellow7
최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