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거들
삼척여행 이튿날.
삼척해수욕장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10분거리에 있는 죽서루 도착.
보물 213호 조선시대 공공시설로 접대와 향연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고,
건물 자체의 오래된 역사나 웅장함 뿐만아니라 주위의 뛰어난 경관으로
인하여 일찍부터 관동팔경중 제1경으로 꼽혔다고 하네요.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기법이 특이한데,주춧돌 대신
자연 암반과 초석을 이용하여 기둥을 세웠다고 합니다.
죽서루를 뒤로하고 [강원종합 박물관]을 경유하여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는 대이리에 도착.
오후가 되자 하늘엔 검은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주룩주룩. 대금굴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하려 했으나,
모노레일 예약이 다 마감.1달후에나 예약가능. 아쉰대로 환선굴을 가려 했으나,
하늘이 도와주지 않아 취소.
결국 그 다음날도 비가 와서 결국은 일정에서 제외~
다음 코스는 영화 [꽃피는 봄이오면]의 주배경 장소인 도계로 향했다.
조그마한 산골, 탄광마을로 영화에서 보던데로 70년대 분위기가 물씬 ~
그야말로 높은 건물 하나 없는 깡촌 분위기!
[도계 중학교]를 지나 조그만 마을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인적드문
산까지 올라왔어요. 다행히 빗줄기는 가늘어졌고~
아이들은 잠자리채를 들고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저는 라면 끓이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김치와 함께 대충 끓여먹은 라면의 맛은 정말 황홀~,
찬밥만 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나니 비가 그친 하늘은 무섭게 어둑어둑...
우리는 산을 내려와 도계읍 신리 너와 마을펜션으로 go~
너와 정보화마을 내에 있는 너와펜션
깊은 산속 마을의 수수한 정을 느끼면서 너와집에서의 하룻밤~
풀벌레소리, 산새소리,바람소리, 빗물 떨어지는 소리...
산촌 마을의 일상적인 삶을 체험하면서 흙과 자연의 소중함,
선인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아이들과 며칠 더 묶고 싶은 곳이었다.
저녁은 펜션에 딸려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닭,오리백숙과 그외 토속적인 음식들이 주 메뉴이고 특산물인
가시오가피주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얼큰한 쇠고기 김치찌개 백반]
쇠고기를 듬뿍 넣어서 묵은 김치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나온 김치찌개는
우리들의 몸무게를 늘리는데 충분했다.
10가지 정도의 시골 밑반찬으로 깻잎,마늘짱아치,고추찜,콩자반
멸치고추장조림,무생채나물,오이생채,열무물김치 등등...
넉넉한 인심의 시골 할머니께서 만드신 맛깔스런 반찬들 입에
짝짝 달라붙었다...
삼척에서의 2틀째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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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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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
수지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