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j
오늘 한남정맥 걷기를 종료하면 이제 한 구간만 남았습니다. 조선후기 실학자들이 강과 산줄기의 흐름으로 우리나라의 산맥을 대간과 정맥으로 나눴는데, 한남정맥은 도시개발로 흔적만 남고 이미 회색빛으로 바뀐 곳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도시화 된 언덕이라도 걷다보면 인간이 아무리 손질을 가해도 자연은 그 맥을 장엄히 이어간다는 걸 느끼기도 합니다. 게다가 도로로 끊어졌던 산줄기가 과거와 달리 생태이동통로로 이어진 것을 보고, 이제 사람들도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지는 듯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김대건 신부의 순교지로도 유명한 해실리 마을의 망덕고개를 거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모한 용인의 어느 농촌체험공원을 지나 길게 이어진 도로화된 산길을 걷습니다 - 산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솟는 땅의 용솟음은 구봉산이라는 용인의 진산을 빚어 놓습니다. 날이 좀 흐렸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용인의 경치는 "왜 여기가 그 옛날 명당이었는지?"를 증언합니다. 천주교 공동묘지를 지나 용인과 안성의 경계인 가현치에 내려서니 아주 길고 긴 산길 걷기가 종료됩니다. 아침 일찍 은화삼 CC에서 바라본 뜨는 해는 산행이 끝나고도, 마음 속에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뜨는 해와 함께 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사진 1: 아침 해를 바라 보며 오늘의 들머리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은 좀 깁니다.
사진 2: 아침 일찍 은화삼 CC에서 바라본 해는 마음 속에 아련함을 남깁니다. 뜨는 해와 함께 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사진 3: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문수봉에서 한남정맥은 여러 작은 산줄기로 갈려나갑니다
사진 4: 문수봉 정상 아래 있는 마애석불입니다.
사진 5: 망덕고개...
사진 6: 오늘은 김대건 신부의 순교지로도 유명한 해실리 마을의 망덕고개를 거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모한 용인의 어느 농촌체험공원을 지나 길게 이어진 도로화된 산길을 걷습니다
사진 7: 천주고 공원묘지... 죽은 자들의 터를 산자가 지나갑니다
사진 8: 곳곳에 서있는 산행 안내판들... 잡목에 가려있지만, 산객에게는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 9: 빛 바랜 한남정맥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사진 10: 도시화 된 언덕이라도 걷다보면 인간이 아무리 손질을 가해도 자연은 그 맥을 장엄히 이어간다는 걸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 11: 용인의 진산, 구봉산.
사진 12: 천주교 공동묘지를 지나 용인과 안성의 경계인 가현치에 내려서니 아주 길고 긴 산길 걷기가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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