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태릉과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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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하면 멀기도 하지만, 태릉선수촌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태릉 인근에 갔다가 조선왕릉전시관과 태릉을 둘러봤어요.^^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도심속에 자연조경이 잘 되어 있는 릉이 있다는 것 참 좋더라구요.

 

서울 인근 노원구의 주민분들이라면 50%할인도 가능하지만,

관람자체가 1000원이란 착한 가격에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태릉은 알고보니, 16세기를 주도한 인물들이 안치되어 있는 공간으로

 제 11대 중종의 비 문정왕후의 능이 모셔져 있는 곳이더라구요.

 

제일먼저 들어가면 조선왕릉전시관을 만나게 됩니다.

 

 

 

 

태릉과 더불어 강릉도 있는데, 서울에서 왠 강릉(?)이냐 싶지만..

강릉은 문정왕후의 아들인 제 13대 명종과 병종 비인 인순왕후의 능이라고 합니다.

 

태릉과 강릉은 불암산을 주산으로 1km정도 간격을 두고 조성되었는데,

석물 등이 비슷한 형식으로 조성되었다고 해요.

 

 

 

 

 

 

이 태릉과 강릉은 1년 중에 정해진 봄, 가을 시기에만

개방이 된다고 하는데..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아~ 시기가 정해져 있어 방문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않아 강릉 못가본 게 아직도 아쉽네요.ㅡ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석상들도 보이고,

정원에 소나무와 함께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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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은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왕비의 무덤인데..

 

2009년 6월 조선왕릉 41기 중에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제되었다고 해요.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 없이 온전히 남아있는 예는

세계적으로 조선왕릉이 유일하다고 하니 세계에서도 정말 주목할만 하겠네요.

 

 

 

 

 

 

조선왕릉 전시관에 들어가니 조선의 국장을 치르는 과정에 대한 책이나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조선의 국장은 최고의 예를 갖추어 치러진다고 해요.

 

 

 

 

 

 

조정에서는 임시 관청인 도감을 설치하여 국장 업무를 진행하였는데..

조선왕릉은 산릉도감에서 업무를 분담하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모형으로도 그 국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영상에서나 이렇게 보는 모습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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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관을 왕릉으로 모시기까지 약 5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삼년상을 치른 후 왕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면 국장 절차가 모두 끝나게 된다고 해요.

 

 

 

 

 

 

 

왕릉 조성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집한 사람들이

2000여명에서 많게는 5000명까지 참여하였다고 하니,

정말 얼마나 정성들 들여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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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의 부장품

 

조선왕릉에서는 사후에도 살아계실 때와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또록

왕이 실제로 착용했던 의복, 생활용품을 축소하여 만든 부장품을 함께 묻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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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은 가장 격식을 갖춘 면류관과 면복​ 등으로 구성되며,

왕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식기, 제기, 악기, 무기로 구성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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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왕릉의 변천사도 비교가 잘 되어 있던데..
제가 봤던 경주의 천마총과 무령왕릉도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조성왕릉의 태릉의 모형도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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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세종대왕 릉에서도 보았지만, 그 구조는 비슷한 것 같아요.

 

산릉도감에서 업무를 분담하여 조성하였으며,

봉분은 삼물소에서 조성하였고, 정자각과 비각, 재실 등 건물은

소성소에서 세웠고 석물 조영은 대부석소에서 맡았다고 해요.

 

 

 

 

 

석실로 조성한 조선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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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예를 갖추어 정성을 다하였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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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때부터 풍수 사상에 따라 최고의 명당을 선정하고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하여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지도록 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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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로 조성되는 과정도 그래픽을 통해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확실히 이해하기도 쉽고 그 과정의 정성도 돋보이더라구요.

 

 

 

 

 

 

조선 초기까지 석실구조였던 조선왕릉이

세조가 자신의 무덤은 석실이 아닌 회격으로 만들라는 유언에 따라 회격으로 변하게 됩니다.

 

석실에서 보여주던 병풍석을 ​없애고 봉분 주위에 난간만으로 둘러지는 차이를 보여주네요.

 

조선 왕릉의 외부와 내부에 대한 설명과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봉분에서 보여지는 구조물의 말이 어렵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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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구조보다 회격으로 만들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격은 돌만큼 단단한 강도를 지니면서 제작 공정이 간단하다고 합니다.

과도한 인원의 투입을 막고 백성의 노고를 덜라는 애민사상에서 비롯된

 따스한 세조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옆 전시관으로 가는 길엔 왕릉을 지키는 석인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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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의 릉인 태릉과 명정과 인순왕후의 강릉이야기를 좀더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 풍수지리로 인한 조상의 무덤을 쓴 백성들이나

문정왕후의 능에 대한 히스토리들이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문정왕후는 중종과 함께 묻히기를 원하여,

 중종 정릉을 현재 강남구 선전릉 지역으로 옮겨 오게 되었으나

여름의 홍수 피해로 인해 문정왕후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의 태릉에 안장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대는 도굴당할 뻔한 일도 있었으나

단단한 회격을 깨뜨리지 못하여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국기판은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기일)을 기록한 현판입니다.

 영조 년간에 제작하여, 제 1대 태조부터 제 20대 경종의 기일까지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1965년(영종 20년), 문정왕후 어보

 

제 11대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가 승하한 후,

문정 이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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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어보와 인순왕후 어보

명종이 승하한 해(1567년)에 제작한 시보는 임진왜란 중에 유실,

1705년 숙종의 지시로 금보조개도감을 설치 다시 제작한 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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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왕후 어보

1569년(선조 2), 명종 비 인순왕후(1532~1575)가 38세 되던 해 왕후에게

의성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어보​







 

조선왕릉은 재실과 금천교, 홍살문, 배위, 수라간, 수복방, 정자각, 비각,

예깜, 산신석의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해요.

 

 

 

 

 

 

 

신로와 어로는 길의 높이감 부터가 다른데..

신로는 돌아가신 왕의 혼령이 거니는 길이라 하였고,

어로는 제사를 드리는 왕이 다니는 길로 신성한 길이라고 합니다.

 

방문시에도 이곳으로 가는 걸 삼가해 달라는 문구에 바라만 보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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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조선왕릉에서 매년 산릉 제례를 행하는

역사적인 전통을 잇고 있는데..

산릉제례 때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정자각입니다.

 

 

 

 

 

 

안에는 제사때 필요한 테이블 같은 상들이 남아있는데요.

 

왕의 제사를 지낼때 올라가는 음식들이나 상에 놓여지는 순서가

지금의 제사상보단 확실히 좀더 복잡해보이더라구요.^^

 

 

 

 

 

 

이것이 문정왕후의 능인 태릉인데요.

병풍석을 둘러 치장하였으며, 석인상의 키가3m를 넘는 등

매우 규모가 큰 중기 왕릉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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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선왕릉도 봤지만 그 높이보다 넓이가 다른 능에 비해 1.5~2배 엄청 넓은데, 

문정왕후의 당대 권력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조선왕릉이 조성된 구역은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왕릉 가까이 있는 무덤은 이장하게 하였으며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여 보호하였다고 하는데,

현재도 올라가서 볼 수는 없게 되어있어 멀리서나마 이렇게 담아봤어요.

 

 

 

어로와 선로가 보이는 돌길과 그 앞으로 뻗어 있는 소나무들의

풍경이 너무 좋은 곳이라 가을날 오신분들도 많았는데요.

 

 

 

 

 

 

따려고 하지 않아도 이렇게 바닥에 도토리들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구요.

 

일부러 주우려고 한건 아닌데, 아이가 도토리 묵 써 주시는 할머니 가져다 준다면서

알아서 줍기 시작한게 이정도네요.

 

조선의 역사가 담긴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들

서울 도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산세도 좋고 명당지역에 지어져 있어서 한번 둘러볼 만 한데,

태릉과 강릉의 숲길은 11월 30일까지만 개방되니까 한번 시간되시는 분들은 함께 둘러보셔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