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랑
평소 별다른 종교는 없지만, 고즈넉하고 좋은 곳에 위치한 낙산사
강원도 여행때 한번 가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도 가봤지만, 2005년 화재로 참 안타까웠는데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번 들려봤어요.^^
낙산사로 올라가다 보면, 낙산사 화재자료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2005년 나무를 심어야 할 4월 5일 식목일에
양양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범종각을 그때 당시로 재현하여
문화재에 소실의 안타까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깨닫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정자 위에서도 정자의 윗부분에 사진들로
화재 당시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어서 보고 있노라니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프네요. ㅡㅜ
낙산사 입구앞 매표소에서 입장권 끊고..
성인은 3000원, 청소년 1500원, 초등생 1000원
낙산사 입장시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무지개 모양의 석문인 홍예문
위는 누각이고, 아래는 무지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홍예문에는 장방형으로 26개의 화강석이 사용되었는데,
강원도에는 26개의 고을에서 하나씩 쌓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빈일루
동해의 일출을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으로,
사천왕문과 응향각 사이에 자리한 누각이예요.^^
이 역시 오래된 느낌은 아닌데,
2005년 산불로 훼손되어 발굴된 유구와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참고하여 만들어졌다고 해요.
다양한 모습의 사천왕문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는 4방향의 신으로 다들 무섭게 생겼네요.
왕에 따라 비파나 칼, 보탑 등의 다양한 것들을 손에 잡고 있더라구요.
낙산사의 중심법당인 원통보전
원통전, 또는 관음전으로 불리며 2005년에도 화마를 피해가지 못해서
재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원통보전 들어오는 입구에 마련된 칠층석탑
눈으로 보기엔 9층여 되는 듯한데,
탑을 세는 방법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의상대사가 처음 세울 때 3층이던 것을 세조13년인 1467년에
7층으로 만들어 낙산사의 보물인 수정염주와 여의보주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부분적으로 손상된 곳도 보이네요.
지나가는 길 난간을 따라 돌을 쌓아올린 돌들로 즐비하네요.
꿈이 이루어지는 길의 종착점이 이곳인가요?
가는 곳곳마다 낙산사를 찾으신 분들의 소망으로 쌓여진 돌들로 가득합니다.
올라서자 마자 보이는 해수관음상
낙산사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이 해수관음상이라죠?
저같이 무교라고 하더라도 낙산사 한번 왔다가도 꼭 들러볼만 하겠네요.^^
올라갈때도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났는데,
종각이 있어서 소원빌 듯 자유지불식으로 함에 돈을 넣고 종을 칠수도 있더라구요.
경건한 마음으로 저희 아이들과 함께 종을 쳤는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ㅎㅎ
연꽃조형물이 연못안에 밑으로 즐비하게 같이 얼어있는 건 동전이였네요.
아이들도 시도해봤는데, 둘째 딸아이는 성공~!
이런 곳에 가면 기도식으로 기와나 초를 가지고 기도하는 곳이 있는데..
어디론가 사라지신 시아버님
초에 가족이름을 적어서 가지고 오셨네요.
근데 이름만 있지 기도문이 없다는..ㅎ
아버님
마음으로 이미 비셨다고 하시네요. ㅎㅎ;;
해수관음상 보고만 있어도 걱정거리 없는
평화롭고 자비로운 마음에 보고 있으려니 마음까지 편해지더라구요.
이래서
굳이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니 신자신 분들이 절을 찾게 되는 걸까요? ㅎㅎ
해수관음상 내려오는 길에 이렇게 넘실거리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바다의 절경앞에서 '아~ 시원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나옵니다.
관음상은 기도처라고 하니까..
정말 경건한 마음으로 절하며 기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타전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이 다시봐도 청량하네요.
낙산사 경내에 가장 큰 불전으로, 원통보전과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라고 해요.
불전 내부에는 천수, 성, 십일면, 여의륜, 마두, 준제, 불공견색의
7관음과 32응신 1500관음상을 봉안하였다고 하는데..
좀더 자세히 둘러볼 걸 그랬나봐요.
아주 오래된 불전은 아니지만, 다행히 화재는 피해갔다고..
마음을 씻는 약수물
마음은
제가 씻어야 할 것 같은데, 약수물은 둘째아이가 먹네요.^^
관음지도 연못이라 소원을 비는 동전들로 정말 가득합니다. ㅎㅎ
저 동전 어찌 꺼낼까 싶지만, 옆에 작은 배가 있더라구요.
낙산사에는 무료국수 공양실이 있는데..
오전 11:30~1:00까지 무료공양이 되더라구요.
단, 월요일은 휴무라니까 국수 공양실 가실 분들은 참고하고 가심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침은 이미 먹고 왔지만, 낙산사 한바퀴 둘러보고..
무료공양실로 가봤는데 혹시 줄서서 받지 않을까 싶은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아주 넓진 않아도 국수 한그릇씩 하시는 국수다보니
회전이 잘되는지 빈자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었네요.
잔치국수 한그릇, 적게, 적당히, 많게 정도로 3덩이로 나뉘어 주시더라구요.^^
소면이 아닌 중면으로 원래 육수에 간도 되어있지만,
약간의 간장과 조미료 안들어간 칼칼한 김치를 얹어주십니다.
둘째 아이는 밥먹어서 좀 덜어줄까 싶었더니..
가져가지 말라며 한그릇 뚝딱 비워내더라구요.^^
먹고 나면 그릇은 직접 셀프로 설겆이하면 국수공양은 끝이납니다.
따뜻한 물이 아니라 손이 좀 시리긴 하지만,
그래도 국수 한그릇 한덩이 먹고 점심으로 대체했다는..ㅎ
차도 마시고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인데..
염주느낌의 다양하고 평상시 해도 좋을 패션 염주 팔찌스타일도 많네요.
아이들 간식줄려고 산 연근빵은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간식이라하는데..
유기농연근에 마로 빚은 수제빵으로 안에 단팥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통팥도 느껴지고 함께 사각거리는 연근이 씹히는 맛이 괜찮네요.^^
먹고나서 하나 더 사올걸 하고 후회했다는..ㅡㅜ
바다와 인접해 있는 낙산사이다보니,
확트인 경치에 바닷바람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넘 좋은데요.^^
낙산사의 홍련암
의상대사가 본절인 낙산사를 창건하기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한 장소로 석굴안에서 기도하던 그장소로,
낙산사의 모태가 되었다고 해요.^^
하얗게 부딪히는 파도의 바다 낙산사에서 제일 멋지게 본 것 같아요.^^
낙산사
앞 건어물상가엔 오징어도 있었지만 양미리들이 많이보이네요.
제철 양미리 구워주시며 맛도 보라주시는데,
생각보다
구워먹는 건 처음인에 알이 꽉찬 양미리 먹을만합니다.
양양 낙산사에서 방향을 돌려 설악산 케이블카도 타러갔어요.^^
설악한 매표소에서 주차료와 입장료 내고, 케이블카 타러가는 길
이날짜라 바람은 어찌나 불던지^^
오가는 케이블카 가는 날이 장날이라 사람은 또 어찌나 많던지..
오가는 케이블카를 지켜보며, 케이블카 타기전까지 1시간 30은 기다려야 헸어요.
기다리지 않고 가고 싶었지만 가족여행이려니 하고,
지루한 시간 떡볶이 간식먹고 아이들은 뛰어놀았어요.^^
왕복으로 성인은 9천원, 아동은 6000원..
6인이다보니 케이블카 비용도 만만치 않군요. ㅎ
드디어,
케이블카 타는 시간..
케이블카 내부에서 운전하시는 분이 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밀려있다고 하니..
내려올 때도 올라갈때처럼 오래 기다려야 되나 싶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말에 조금 걱정되기까지 하더라구요.
7-10분정도 걸린 듯한데, 벌써 도착했네요.
아래 속초도 내려다 보이는데 얼른 올라갔다 와야겠다며 서둘렀죠.
멀지 않은 곳에 권금성이 있는데,
고려시대 산성으로 일명 설악산성이라고도 한다고..
내려다보니 바위산의 높이에 아찔하기도 하고..
강한 바람이 불때면 움직이기 조차 힘들정도로 세차더라구요.
이전에 왔을때도 저 정상은 못올라가봤는데,
이날은 아이들도 있고 바람이 넘 쎄서 역시나 못올라갔네요. ㅡㅜ
가족과 함께 했던 여행이라
자주 갔던 강원도지만 공유할 수 있는 추억 만들 수 있어서
겨울여행이였지만 참 즐거웠네요.^^
빨리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행 가기 좋을 것 같은데..
겨울여행 생각하시는 분들 한번 오랜만에 낙산사도 가보시고,
무료국수공양도 해보시고 여행가실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여행코스가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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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지기우근
썬쓰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