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7년여만의 재방문 이었던 2014년 2월 제주도 여행의 설레임 때문에

급작스럽게 떠나게 된 가을 제주여행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좀 편하게 쓰는 글이므로 반말과 존댓말이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기간 : 2014년 10월 4일 ~ 10월 10일 (6박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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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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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차 가지고 제주도로 ~

이번 제주 여행은 6박 7일이라는 다소 긴 ~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캠핑모드로 떠나기로 했다.

제주도에서는 해변이 있는 곳은 거의 캠핑이 가능하다고 하는 소문이었다.

차를 가지고 제주도로 이동하는 뱃편은 목포항 외에도 장흥, 해남등 몇 군데가 있는데,

시간상으로 볼때 장흥항이 운항거리도 2시간 정도로 최초 선택을 했었는데

현재 엔진 점검중으로 운항 시간이 1시간 정도 길어졌고

고속페리라 결항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멀미할 가능성이 높다하여

목포항 씨스타크루즈로 변경했다.

집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목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경

뱃편 예약이 되어있으므로 QPass 를 이용 기다리지 않고 발권한다.

올때 승선권까지 한 꺼번에 발권해 놓으면 제주항에서 떠날때 발권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목포항에 도착해 우리집 애마 투리스모부터 배에 싣는다.

가족들은 먼저 내려 여객터미널로 이동하고

운전자는 혼자 차 싣고 터미널로 나중에 이동함

발권시나 탑승시 모두 어른은 신분증 필수 지참해야 하고

아이들은 등본이나 의료보험증으로 확인을 받아야 한다.

등본은 인터넷 민원24에서 무료로 출력이 가능하니 분실을 대비해 여유있게 준비해 놓자.

출항시간은 9시 ~

승선 시작은 8시 20분쯤부터 이루어졌다.

아이 세 명이 앞서 올라가는데 친절한 승무원 내려와서 둘째, 셋째 번쩍 안아들고 태워주셔서 감사함

목포항에서 떠나는 씨스타크루즈는

국내 최대규모의 크루즈 여객선이기에 결항률도 다른 뱃편에 비해 낮다고 한다.

"우와 ~ 배에 에스컬레이터도 있어 "

배에 오르면서 아이들이 이렇게 외쳤다.

사실 나도 다이빙 한다고 통통배만 타다가 이렇게 큰 배는 처음 타본다. (유람선은 좀 타본 남자~)

촌놈(?)티 좀 팍팍내보자.

카운터에서 예약한 1인실 키를 받아들고 일단 방에 짐을 풀러 이동한다.

짐이라고 해야 유모차뿐

제주도로 이동하는 동안은 낮시간이고 바다구경, 오락시설등

방에서 쉴 이유가 없으므로 1인실을 끊어 간단한 세면이나 TV 시청등으로만 이용했다.

비용도 좀 아껴보자는 측면도 있었고 ^^

일단 배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가족 기념 사진부터 찍어준다.

삼각대 챙겨놓고 차에 두고 올라왔다.

주차를 하고 나면 운항중에는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가 없으니 참고하자.

항상 난 사진속 보다는 바깥에 많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DSLR 까지 동원했기에 똑딱이속에 내 사진도 몇 장 담겨있구나.

막내한테 공중부양 가르치는중 ~

9시 5분쯤 목포항을 출발하는 뱃고동 소리에 다들 깜짝 놀란다.

이제껏 우리가 듣던 뱃고동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맑았다.

떠나는 날 태풍소식에 걱정했는데

6박 7일 일정내내 날씨가 이렇게 화창했으니 정말 최고였다.

장판같은 바다위를 흔들림없이 운항하기 시작하자

바람이 제법 몰아친다.

 

 

옆으로는 2시간 30분만에 제주에 도착한다는 퀸스타호가 보인다.

이날은 운항이 없는 날이었나 보다.

아이들은 커다란 배가 마냥 신기한지 갑판위에서 연신 애교 포즈 발사중

뒤쪽으로 목포항이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머리위로 지나가는 목포대교 !~

배가 크다보니 다리 바로 밑으로 지나가는데 마치 손을 뻗기만하면 닿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다.

다도해 지역답게 이름모를 각종 섬들이 많이 보인다.

평택에서 오는 동안 아침을 해결하지 못한 우리 가족은

크루즈내에 마련된 자율식당으로 이동한다.

아침을 굶었음에도 당당하고 멋진 이 비장한 표정 !

식당아 기다려라 ~

이용시간은 크게 의미가 없는듯하다.

CJ 계열사에서 운영하고 있어 청결함이나 맛은 기대이상이었다.

먹고 싶은 반찬을 몇 가지 고르는 아이들

짠!~

한 상 잘 차려졌다.

굳이 반찬을 손에 들고 기념촬영한다는 둘째 ~

셋째 손은 찬조출연하는 중

밥맛 좋고 양 적당하고

※ 이번 제주여행 식사중 가장 좋았다는 평이 ~ ㅋㅋ

밥먹고 지루해질 타이밍 !~

배안에 마련된 오락실로 이동하는 도중

스티커 사진기 발견!~

무려 1만원이나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 고장나서 환불받음 ㅋ

오락실에서 둘째의 숨은 재능 발견중



운전좌석 거리 조절이 안돼 짧은 다리로 가속페달 밟고 열심히 달리는중

막내와 난 다른 자동차 운전게임 하는도중

여자들 셋이 노래방에서 열창중

한 곡에 5백원

단체객들이 많은 배 안에서는 즉석 노래자랑도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여행가는 사람들 특히 단체 여행객중에 제일 시끄러운팀은 역시

아줌마 단체객~

그 사이에 남자가 소수 끼어있다면 ...

배가 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해 안정을 취하는 도중

추자도를 지나가고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밤새 짐 싸느라 한숨도 못 잔 아내는 방에서 아들과 함께 쉬고 있고

딸내미들과 기념촬영!~

제주도 도착 1시간쯤 전 풍랑이 거세 배가 좀 심하게 흔들렸고

안고 있던 아들이 갑자기 보채더니 구토를 했다.

그리고 전사모드 ~

미안하다 아들아 ~

제주 도착 20여분쯤전 차를 가지고 온 승객은 일행과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대기를 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차량들~

선입선출이 아니라 차를 꺼낼때는 늦게 실은 사람이 우선이다.

항만 사람들이 바퀴를 고정했던 로프와 침목을 제거해주고

안내에 따라 차를 가지고 나오면 된다.

승용차는 대부분 지하에 주차하는데 제주에서 올때는 1층에 세우는 바람에

화물차 사이에서 차를 찾느라 정말 엄청나게 헤맸다.

4시간 30여분의 운항후 도착한 제주항 ^^

비행기보다 이동시간이 더 걸리지만 수많은 섬을 구경할 수 있고

이곳저곳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어 4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무엇보다 아이들 옷가방을 비롯해 각종 짐을 내차에 그대로 놓고 승선을 하니

몸이 정말 가벼워서 좋았다.

* 씨월드 고속페리 - http://www.seaferry.co.kr

* 제주 -> 목포 운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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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금액 322,350 1인실 1명 일반실 성인 1명 일반실 소아 3명 차량 도선료 54,500 30,000 44,850 193,000

TIP

운임은 인터넷에 있는 할인판매처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나 1인실, 다인실, 스위트룸등의 자리는 없을 경우 씨월드 고속페리 홈 페이지 검색하면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