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 어딜가볼까.... 했는데

그동안 피곤했는지 입안에 혓바늘이 돋으려한다

참자.... 쉬어야지.... 했는데

남대문시장 갈 일도, 방산시장 갈 일도, 백화점세일이라 식료품 싸게 살 일도...

머리속에 왔다갔다한다

세상 편해 남대문에서 꼭 사야할 건 폰으로 사진 찍어 보내면서 주문하고

방산시장은 공휴일이라 휴업

백화점은 이것저것 구경도 할 겸 나섰다

맥간장, 된장 몇개 사재고

소스 세일하는 거 사재고

다시멸치 품질 좋은 데 싸게 팔길래 사재고​

새로운 식재료 구경하고​

옥소 주방용품 구경하고

이러면서 지치려한다

"나 현대백화점하고 이마트 사이, 한강공원에 바람쐬러가자"

커피 한잔 뽑아들고 기다렸다

모시러온(?) 차 타고 한강시민공원으로 향한다

"잠실 말고 광나루쪽 가볼래?"

아무데나.... 일단 탁 트인 곳에서 바람쐬는 게 목적이니까...

여긴 처음 가본다

거의 잠실지구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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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걷기 시작하는데 웬지 시골스런 느낌

다듬어지지 않은 공원같은 느낌

여기 구역은 곳간이 비었나.... 왜 이리 시골틱하게 가꾸질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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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옆길을 따라 걷는다

다른 한강시민공원과는 참 많이 다르다

조금 걷다보니 웬지 편안함이 몰려온다. 꾸미지 않은 ... 있는 그대로가 주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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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천호대교 아래까지 갔다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고 시원해  여름밤엔 사람들로 가득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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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운동기구도 많아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가져간 커피도 한잔 마셨는데

여기 커피집, 매점, 치킨집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파라솔 아래서

라면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치킨도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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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다녀오는 할아버지 한팀이

갖가지 술과 족발,떡 등으로 2차를 벌이고 있는데

시끄럽긴 해도 흉해보이지 않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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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부는 강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거 보니 역시 가을이 오고 있다

다른 길로 되짚어 오는데 이 곳이 애들 놀기에 너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공원... 하면 보통 꽃들로 가꾼 예쁜 공원이었는데

여긴 예쁘진 않지만 애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너무 잘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우리 애기 생각이  맘 밑바닥에 깔려있어 그러나 보다

되짚어 반쯤 왔는데

아.... 여기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싶단 생각이 들어

오던 길을 되돌아가 여기저기 사진 찍는다

자전거도 맘껏 탈 수 있는 넓고 안전한 공간,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에도 안전하고 넓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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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등도 있고

안전요원도 있어 애들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도, 자전고 타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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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도 탄다

우리도 저거 좀 타보자 했더니 주책이란다

왜?  할머니,할아버지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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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X 전용 경기장이라는데

위험할듯 하면서도 애들에게 재밌는 놀이터가 될듯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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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애기를 태우고 와 풀밭에서 놀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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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가지 않아도 애들과 넓은 풀밭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거 참 좋다

요즘 우리나라의 좋은 것 중 하나가

이렇게 좋은 공원들이 많아졌다는 거

좋은 공원에서 시민의식을 가지고 주변 깨끗이 정리하고 맘껏 즐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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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강시민공원 12곳이 있는데

지구마다 조금씩 다른 테마로 조성하고 있는듯하다

휴일에 애들과 맘껏 뛰놀고싶다면 한강시민공원 광나루 지구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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