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10일(토)

  제주도 한라산 등반   

 

한라산은 졸업여행 때 갔던 곳입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돌았던 제주도 여행은 말 그대로 틀에 박힌 전형적인 여행사 패키지코스였지요.

버스기사와 제주도 현지관광가이드가 안내해 주는 곳을 가서 사진찍고 잠깐 들러보고 또 다음 여행지로....

한라산은 그 이틀째 일정이었는데 주차장에 내려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주고는 한라산에 올라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친한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올라가다 재미가 없고 힘들어 중간에서 도시락만 먹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졸업을 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클라이밍도 하고 등반도 시작하면서 그때의 한라산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라산 등반코스 5개 중

이번에 우리 일행이  선택한 탐방코스는 성판악(9.6km)으로 올라가 관음사(8.7km)로 내려오는 

왕복 18.3km 구간이었습니다.

 

 

토요일 6시20분 아시아나항공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렸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 집에서도 김포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허겁지겁갔는데

택시를 타고 보니 신분증을 안갖고와서 택시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를 돌려 집 주차장에 대기시키고

번개와 같은 속도로 집에 들어가 신분증을 가지고 오느라 이른 시간부터 무지 바빴습니다~;;

 

제주공항에 내리니 대기하는 택시들이 무지 많았습니다.ㅎ

예년 같으면 5월에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들어오는 시기인데.....

세월호 참사사고로 인하여..... 현재는 제주도가 한적하다는 것이 택시기사의 말이었습니다.

 택시비 20.000원을 내고 바로 성판악으로 가서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등반을 시작한 시각이 8시10분 경이었습니다.

 

 

 

 

성판악 입구에 있는 코스 안내문입니다.

 

 

 

 

입구는 길을 만들어 놓은 완만한 구간~

 

 

 

 

점점 돌이 많고 구간구간 경사가 높아지기 시작~

땀이 나기 시작~

 

 

 

 

아름다운 꽃들과 사람들~

 

 

 

 

중간계단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한 컷 찍어봅니다.

 

 

 

 

 

이 쯤 올라오면 바람도 불고 힘은 들지만 기분은 무지 상쾌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다른 코스에서 올라온 등반객들과 합류해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날씨는 좋았습니다.

비가 안와서 그런지 백록담이 말라 있습니다.

 

백록담(白鹿潭)은 '흰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며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입니다.

 

 

 

 

 

한라산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하였습니다.

 

 

 

 

백록담 정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

일행들과 함께 모여앉아 가져온 음식들도 나눠먹고...

컵라면 먹는 사람들도 있고.....

어~~저기~~~막걸리 먹는 사람들도 있네요.ㅎ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빼 놓을 수 없죠~ 

 

 

 

 

정상에 오르면 이제 다시 내려가야죠~~^^

 

 

 

 

 

관음사 주차장으로 하산한 시각은 오후 3시...

휴식시간 30분 정도 제외하면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는데

약 왕복 6시간30분 정도 걸렸네요.

 

새벽부터 일어나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라산을 완주했다는 생각에 무지 무지 보람되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