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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산줄기인 호남정맥을 어제, 오늘 2일간에 걸쳐 30 km 정도 걸었습니다. 친구와 둘이 대화도 하며, 웃음도 나누며 시국도 논하고 우리 미래도 이야기 했습니다.
산속에서 맞은 저녁은 소주와 함께 모든 게 우리 것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텐트를 비비고 찾아든 햇살에 잠을 깬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슬치로 내려갑니다. 높은 산줄기 마루금에서 특이하게 인삼밭을 만났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남도의 인삼밭은 산기슭에서 산정상으로 슬금슬금 기어 올라 옵니다. 고랭지 농업의 흔적도 보입니다. 전라도 지역도 1,000m가 넘는 고지에서는 고랭지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고도가 낮아서인지, 아니면 수지가 안 맞아서 인지 인간의 개간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먹고 살려는 우리네 삶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버려진 묵밭(묵은 밭)이 증명합니다.
오늘 걸음을 끝낸 슬치에는 오랜 주유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 옆의 여관은 사람 발길이 끊겼는지, 거의 폐허로 남았는데 아직 영업은 접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제 큰 대로를 건너 다음 산행을 준비합니다. 산줄기를 걷다보면 조금 낮아 지는 곳엔 여지 없이 인간들이 발길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모두다 자연과 함께 벗해 사는 법을 터특하면 좋겠습니다.
사진 1: 장쾌한 산줄기인 호남정맥을 어제, 오늘 2일간에 걸쳐 30 km 정도 걸었습니다. 친구와 둘이 대화도 하며, 웃음도 나누며 시국도 논하고 우리 미래도 이야기 했습니다.
사진 2: 이른 아침, 텐트를 비비고 찾아든 햇살에 잠을 깬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오늘 남은 길을 걷습니다.
사진 3: 텐트도 접고 짐도 정리하고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습니다.
사진 4: 먼 길을 걷다보면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곳에서는 꼭 멈춰 서게 됩니다. 자연을 호흡하는 순간입니다.
사진 5: 높은 산줄기 마루금에서 특이하게 인삼밭을 만났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남도의 인삼밭은 산기슭에서 산정상으로 슬금슬금 기어 올라 옵니다.
사진 6: 사람이 떠난 고랭지 농업의 흔적입니다. 먹고 살려는 우리네 삶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버려진 묵밭(묵은 밭)이 증명합니다.
사진 7: 숲속이 이어지던 산길이 슬치에서는 거대한 도로를 만납니다.
사진 8: 오늘 걸음을 끝낸 슬치에는 오랜 주유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 옆의 여관은 사람 발길이 끊겼는지, 거의 폐허로 남았는데 아직 영업은 접지 않은 거 같습니다.
사진 9: 오늘은 전주에서 칼국수로 유명한 '베테랑 칼국수'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2일간 산속에서 헤멘 우리에게는 황제의 식단입니다.
사진 10: 들깨가 잔뜩 들어간 칼국수입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주의 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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