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박물관 / 한국 최초의 짜장면 테마 박물관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짜장면박물관에 다녀왔어요.
한국 최초의 짜장면 테마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건물은 1980년대까지 명성을 날리던 공화춘이라는
중국음식점 건물을 보수하여 현재 짜장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
인천 선린동 공화춘(현 짜장면박물관)
공화춘은 1908년 무렵에 건축된 중국음식점 건물입니다.
중국 산동 지방의 장인이 참여하여 지은 중정형의 중국식 건물로
외부는 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다양한 문양과 붉은 색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장식
처음에는 무역상들의 숙식을 제공하던 건물로 이용되었다가
중화요리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음식점의 공간이 확대되어
대형 연회장을 갖춘 유명한 중국 음식점으로 1980년대 까지 명성을 날렸다고 합니다.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건물을 매입한 후 건물을 보수하고 내부에 전시공간을 마련하여
2012년부터 짜장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관람시간은 오전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 설날연휴, 추석연휴는 휴관일입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저렴하게 관람하실 수 있어요.
통합권을 발급 받으면 성인 1700원에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박물관을 통합으로 관람하실수 있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3군데 모두 관람하시는데 2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짜장면박물관은 제1전시실부터 제4전시실까지 짜장면의 탄생, 전성기, 문화에 대해서
1층의 중앙계단 주변은 1960년대 공화춘의 주방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전시되고 있어요.
중앙계단을 이용해서 2층으로 올라와 우측부터 관람을 하게 되는데요.
화교 역사와 짜장면에 관련된 전시공간이 시작됩니다.
화교와 세 자루의 칼
화교들이 외국에 정착을 시작할 때면 세 자루의 칼이 유일한 그들의 생계 수단이였다고 합니다.
음식점과 주방에서 사용하던 육도와 채도, 양복점에서 사용하던 가위인 전도, 이발소에서 사용하는 면도칼인 체도
즉 화교들은 주로 음식점, 양복점, 이발소에서 종사하였다는 점을 말해주네요.
공화춘 식대 계산서
계산서에 단기 4294년 1월 9일로 1961년 실제 사용했던 계산서이네요.
제2전시실
1930년대의 공화춘의 접객실을 재연해 놓고 있습니다.
하루에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국민음식 짜장면은
개항기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작으로 1883년 인천 개항과 더불어
중국 산동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삶은 국수에 된장과 야채를 얹어
비벼먹는 고향의 음식 짜장면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짜장면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전시물은 진짜 짜장면 처럼 아주 잘 만들어 놨는데요.
관람객들 모두 진짜인가 다들 만져 보고 가더라구요.
짜장면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가 조리법이 간단하고
한국인의 된장문화에 익숙한 문화 때문이라고 하네요.
진짜 먹음직 스럽게 만들어 놨더라구요.^^
삼선우동인가요?
춘장과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대파도 당시에는 반찬으로 나왔나봐요.
1930년대 공화춘에 실제 와 있는 기분...
실제 모형이 실감나서, 저도 한젓가락 뺏어먹으려..ㅎ
관람객들 모두 저자리에 앉아서 다들 사진찍느라 한참을 기다려야 되었다는...
한창 번성기의 공화춘의 옛 모습도 사진으로 보실수 있어요.
공화국 원년의 봄을 맞는다는 의미로 1912년 문을 연 중국음식점으로
1983년 폐업때까지 짜장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있는 곳이죠.
우리나라의 화교 출신들 대부분은 산동성 출신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무역과 노동을 위한 경제적 이유와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여건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한 중 일 젓가락의 특징
우리나라는 금속재질이고 중국과 일본은 주로 나무재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김치와 채소를 집기 편하도록 납작하고
중국은 기름진 음식을 집기 편하게 가장자리가 뭉뚝하고
일본은 국수와 해산물을 집기 편한 끝이 뾰족하게 생겼다고 합니다.
젓가락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맞는듯 하네요.
또 하나는 중국은 숟가락 보다는 주로 젓가락으로 그릇을 들고 먹는것도 특징 같아요.
짜장면의 가격
짜장면이 서민들의 대표적은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물가 변동에 따라 짜장면의 가격도 변하게 되죠.
년도별로 짜장면의 가격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저는 짜장면 500원 하던 시절부터 기억이 나네요.
그럼, 나이가... ㅎ;;
현재의 짜장면의 가격은 4500원 이상 하는것 같네요.
제 3전시실
짜장면의 전성기 1970년대
짜장면의 전성기인 1970년대 중국 음식점 풍경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70년대 교복세대 분들이라면 추억이 될만한 공간이예요.
짜장면 먹는 날은 특별한 날이였죠.^^
생일이나 학교 운동회,입학식,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기억 나실 거예요.
저에게는 목욕가는 날도 가긴 싫어도, 짜장면 먹는 날이라 따라가던 추억이 있네요.ㅎㅎㅎ
테이블 빈자리에 앉아서 같은 가족인 것처럼
관람객 모두 재미있게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70년대 교복세대 분들이라면 당시 짜장면의 추억이 많이 나실것 같아요.
이분들은 테이블에 꽃다발과 졸업장이 있는 것을 보니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끼리 짜장면을 드시러 오신것 같아요.
탕수육 하나 정도는 시켜주시지...ㅎ
철가방 이야기
중국음식은 신속 배달이라는 구호 아래 급속히 대중화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음식 배달을 위한 철가방의 역사도 시작되었죠.
초기에는 나무로 된 가방을 만들었지만 너무 무겁고
넘친 음식이 나무에 스며들어 생기는 위생 문제도 있어서 오래 사용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플라스틱 철가방도 만들었으나 금형 비용이 비싸 일반화 되지 못하고
알루미늄 판과 함석판 같은 싸고 가벼운 재료가 등장함에 따라 오늘날의 철가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철가방 철가방 하지만 실제 철로 만든것은 아니죠. ㅎ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을 대표할 수 있는 생활속 디자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음식점의 철가방을 선정했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기능이 뛰어나고 음식물이 넘쳐도 쉽게 닦아낼수 있는 편의성
찌그러져도 원상 복구가 쉬운 이러한 장점들이
한국인의 일상을 대표하는 명품 디자인 철가방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디자인의 철가방과 변천과정도 관람하실 수 있어요.
자장면? 짜장면!
어느것이 맞나요? 몇년전만 해도 자장면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뉴스에서 보았던 기억이..
대중들은 짜장면을 즐겨 써 왔기 때문에
표기법상 자장면도 맞고 짜장면도 허용한다고 했죠.
저도 왠지 자장면 하면 짜장면의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ㅎ
한국의 짜장면은 맛이 달고 중국은 짠맛이 강하다고 하네요.
한국의 짜장면은 춘장을 볶다 물을 넣어 짠맛을 연하게 풀어주고
양파와 양배추 등 야채를 듬뿍 넣어서 전체적으로 단맛이 나게 만든다고 합니다.
짜장면의 종류도 참 많죠?
짜장면은 중국에 없다는데.. 이날 방문하신 중국분들도 많아 떠드시는 모습이
마치 중국집의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ㅎㅎ
블랙데이 다들 아시죠?
신세대들이 만들어 낸 비공식적 기념일로
연인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4월 14일 블랙데이를 즐긴다는...
짜장면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도 전시되고 있구요.
60년대 부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력분의 여러 종류도 전시되고 있는데,
곰표 밀가루 생각납니다.^^
현재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짜장에 대한 상품들도 전시되고 있는데요.
짜장소스부터 즉석 짜장과 생짜장, 짜장라면등등
1970년도 부터 삼양에서 짜장라면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년도별 출시된 짜장라면과 가격도 확인할 수 있고
짜파게티가 현재 최 장수 짜장라면 같네요.
일부 상품은 기억도 않나는 것들도 있고, 즐겨 먹었는데 사라진 제품들도 보이네요.
이렇게 많은 짜장라면들이 출시가 되었다가 장수한 것들도 있고
사라진 제품들도 상당히 많네요.^^
현재는 올리브가 들어간 짜파게티가 최고 인기 제품 같네요.^
컵라면식의 짜장면 제품들도 출시가 되었지만
간편하게 즐길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개인적으로 면발이나 짜장소스나 맛이 없던 기억이...^^
역시 짜장라면이라도 쎈불에 볶아야 제맛~!
중앙계단을 이용해서 1층으로 내려가면 1960년대 공화춘의 주방을 재현한 공간인데요.
공화춘의 역사와 짜장면 조리법을 살펴 볼수 있고 수타주방과 칼판 주방, 화덕주방등
1960년대 공화춘 주방에서 짜장면을 조리하는 광경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화덕에서 짜장을 열심히 볶고 있는 모습
이외에도 오늘날의 우리 문화속에 깊이 스며 있는 짜장면의 모습과
그 의미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살펴 볼수 있는 공간등으로
영상, 유물, 전시자료들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짜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음식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를 확인 할 수 있던
한국 최초의 짜장면 테마 박물관
인천 차이나 타운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icjgss.or.kr/jajangmyeon/
미사랑
만년지기우근
j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