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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모악산 일대는 예로부터 내세지향의 미륵신앙은 물론, 구한말 증산교와 기독교 등 여러 종교가 밀집해 융성했습니다. 아마 모악산 이름이 어미가 아이를 품은 형세라는 데서 유래했듯이 아마도 사람들에게 푸근한 안식처 역할을 해서가 아닐런지요?
모악산 자락, 금산사에 이르는 입구에는 미국인 선교사가 100여년 전에 건립한 '금산교회(전북 문화재자료 136호)'가 있습니다. 금산교회는 'ㄱ'자 형태인데, 그 이유는 당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규율에 따라 여성들은 안쪽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를 보도록 했기 때문이죠.
금산교회가 의미있는 것은 신분제를 넘어 신앙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조덕삼이라는 양반과 그의 마부가 장로에 출마했는데, 마부가 장로가 되자 주인어른 조덕삼은 "마부(이자익)가 저보다 신앙의 열의가 대단하고 이는 하나님이 결정한 것이다"라 하여 그의 장로를 인정한 사실이지요. 이는 종교를 떠나 만인평등이라는 정신을 실천한 고귀한 행위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처럼 배운 사람들이 곡학아세하고, 권력자들이 백성의 이름을 팔아 지위를 유지코자 하는 혼란의 시대에는 귀감이 되고도 남을 이야기입니다. 교회는 아주 좁지만, 아주 커다랗고 넉넉한 이야기가 있는 '금산교회'는 전북 김제시 모악산 자락에 있습니다.
사진 1: 모악산 자락, 금산사에 이르는 입구에는 미국인 선교사가 100여년 전에 건립한 '금산교회(전북 문화재자료 136호)'가 있습니다.
사진 2: 금산교회는 'ㄱ'자 형태인데, 그 이유는 당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규율에 따라 여성들은 안쪽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를 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3: 교회 마당엔 100년전의 교회 건물과 지금의 건물이 사이좋게 함께 서있습니다.
사진 4: 아늑한 기분이 드는 오랜 종탑 밑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사진 5: 조덕삼이라는 양반과 그의 마부가 금산교회 장로에 출마했는데, 마부가 장로가 되자 주인어른 조덕삼은 "마부(이자익)가 저보다 신앙의 열의가 대단하고 이는 하나님이 결정한 것이다"라 하여 그의 장로를 인정합니다. 진정한 평등정신을 실현한 것이지요.
사진 6: 금산교회는 김제시가 개척한 '마실길'이라는 걷기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 7: 이제 저녁이 다됐습니다. 우리도 떠날 채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진 8: 금산교회의 평등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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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지기우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