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무던히도 돌아다녔는데, 그당시 돌아다녔던 곳 중 하나인 춘천입니다.

사실 나들이가 아니라 답사였는데, 나름 이곳저곳 잼나게 돌아댕겼던지라 소소하게 포스팅해봅니다.

첫번째 답사지역은 조각공원입니다.

조각공원 안에는 춘천물시계전시관이 있습니다.

조각공원이 넓은 편이라 산책로를 따라 전시된 조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루브루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춘천물시계 전시관'입니다.

안에 들어서면 물시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실제로 움직이는지는 알 수 없네요.

물시계 주변에는 십이지신 모형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각공원을 구경한 다음에는 이외수황금비늘길로 갑니다.

이외수황금비늘길은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조각공원 옆의 야외공원입니다.

그곳에 이외수황금비늘상이 서있어서 이외수황금비늘길로 불린다지요.

이것이 이외수 황금비늘상이고

여기에서 이름을 따서 황금비늘테마거리라고 불립니다.

안을 들어서면 매우 호젓한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안쪽에는 공연시설도 있어서 축제가 벌어지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춘천은 마임축제, 연극축제 예술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음으로 간 곳은 MBC 춘천방송입니다.

이곳도 나름 조각상이 서있고

프로포즈하기 좋은 별동산이 있더군요.

이곳에는 '알뮤트'라는 카페 겸 갤러리도 존재합니다.

이곳에도 역시 조각상이...

알뮤트의 내부 모습입니다.

가방 등 소품과 식시, 다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벽에는 그림도 걸려 있고요...

갤러리라고 보기엔 좀 그렇지만 소소하게 구경하고 차한잔하기에는 좋은듯 합니다.

정말 예뻤지만 정말 비쌌던 컵들...

여성의 젖가슴을 묘사한 주전자와 찻잔.

예쁘네요..

역시나 가격은 후덜덜...

아이스커피 한잔 했습니다.

변기닮은 식기에 나온 초코볼..

으흐흐흐흐흐

정말 그거 같습니다.

이번엔 소양강댐으로... 고고고

청평사를 가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청평사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정말 세상모르고 자고 있더군요.

왠지 부러웠습니다.

같이 간 사촌동생...

청평사 가는 길에 만난 계곡물...

어찌나 시원하고 물이 맑던지... 아.. 정말 온몸을 담그고 싶었습니다.

청평사 가는 길에 만난 당나라 공주와 뱀의 조각상

청평사의 전설은 이렇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 공주가 밖으로 나갔다가 한 승려와 마주칩니다.

승려는 당나라 공주를 사모하게 되고 결국 상사병에 걸려 죽게 되고 말지요.

상사병에 걸려 죽은 승려는 뱀으로 환생합니다.

뱀이 된 승려는 공주를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급기야 공주의 침실까지 들어가 공주를 괴롭히지요.

공주는 계속 도망다니지만 뱀은 집요하게 따라다니고 공주는 궁궐을 떠나 정처없이 떠돌게 됩니다.

세상을 떠돌던 공주는 결국 한국까지 오게 되고 청평사에 기거하게 됩니다.

청평사로 도망간 공주를 쫓아가던 뱀은 청평사로 들어가지 못하고 공주는 청평사에서 비로소 안식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청평사에 얽힌 이야기.

그런데 재미있게도 청평사가 세워진 것은 고려시대라고 하네요.

중국 당나라 시대라면 한국으로 따지면 신라시대... 그냥 전설은 전설대로.. 라고 해야겠지요.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리고 청평사.

청평사 내려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여전히 처자고 있더군요.

역시나 부럽습니다.

셔터소리에 샛눈을 살짝 뜨더니 귀찮은듯 또다시 잠들어버립니다.

소양강댐에서 만난 소양강 처녀상.

이번에 세워진 소양강 처녀상입니다.

처음 소양강에 처녀상이 세워졌다는 말에 소양강처녀가 무슨 독립투사도 아니고 처녀상을 세우나.. 했는데..

실제로 보니 매우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소양강과 잘 어울리는 조각상이네요.

여기까지가 춘천나들이 끝...

정말 밥도 못먹고 계속 돌아다닌 하루였는데...

나름 볼거리는 풍부하게 눈에 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