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힐링여행으로 추천하는 나만의 숨은 장소

 이번기회에 공개한다.

 

 

꼭꼭 숨겨 놓았던 비밀스러운 이곳.

제주도 체험과 힐링이라는 단어 자체가 100% 이상인 이곳.

나에게는 제주 힐링여행의 대명사

가족여행 또는 단체 여행 시 무조건 추천하는 해녀체험까지 제주도 체험이 가득한 이곳.

 

 

상당히 조그맣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여름이면 만발하는 천연기념물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하도어촌계.

 

상업적인 그런 상업관광지가 아니다.

하도어촌계는 제주도 힐링여행을 목적으로 제주도 지역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한다.

 

 

그 배경은 바로 자연.

가장 제주도스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통하여 몸과 마음의 힐링여행을 추구하고, 

어촌도 알아가는 계기도 삼고 바다의 매력과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그런 자연여행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멀리 해외로 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단정해도 될 정도로 꽁꽁 숨겨놓고 다니는 제주도 여행.

남들은 잘 모르는 나만의 비밀코스를 공개한다. 

 

 

얼마전에 포스팅한 월정리 해변이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숨은 바닷가 여행지라면

하도리는 더욱 원시적인, 제주도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말 잘 모르는 그런 자연이 배경이되는 그런 바다.

그런 곳이 하도어촌계를 통해서 다듬어졌는데

알면 알수록 기가막히다.

 

 

요즘 힐링여행으로 뜨고있는 아이콘 카약.

 

 

푸른 제주도 바다색 위를 미끄러지듯이 헤쳐나가는 그림같은 풍경도 좋지만

상업적으로 물들은 그런 체험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 할 수 있는 잔잔한 힐링여행으로

월정리 해변도 좋고 뭔가를 체험한다면 하도리가 좋다.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까지 이어지는 이쪽 바다는 드라이브 코스 만으로도 기가막힌 경치.

제주도에서 해변을 가장 근접해서 드라이브하는 가장 멋진 바닷길 중에 하나인데

한적한 이 길의 풍경을 즐기는 잠깐의 사색만으로도 제주도 힐링여행의 일부.

 

 

잠시 차를 멈춰서면 푸르름 그 자체.

산이 아니라 바다에서 찾는 그 푸르름.

 

녹조가 끼거나 뭔가의 이물질이 아닌 태초의 자연 그대로.

바닷물풀의 푸르름은 그 바다가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주는데

물안경을 쓰고 발목정도로 얕은 물만 들여다 보더라도

우뭇가사리와 각종 바닷풀이 각종 바다생물과 함께 어우려져 있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바다가 백화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여기 바다는 그런 거 일체 없이 참 건강하다)

 

 

 

하도어촌계의 원담.

 

원담은 해변 조간대의 만조를 이루는 곳에 돌로 담을 쌓아두고
밀물때 몰려든 고기가 썰물때 그 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여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곳. 원담은 원형 담장의 약자라고 이해하면 빠르다.

 

제주도에서는 원담을 갯담이라고도 하며 타지역에서는 돌살 또는 독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영어로 하면 stone weir.
석전 또는 석방렴이다.

 

제주도 하도리에서는 또 다른 말로 멜케 또는 닷지개라고도 부르며
통이라고 간단하게 부르기도 한다.

 

하트 모양이 귀여운데

실제로 큰 규모로 원담을 쌓기 보다는 가족단위로 아이들 체험 위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해녀들이 오며가며 각종 패류를 넣어 두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는 썰물때 빠져나가지 못한 멸치떼를 잡느라 방문했던 손님들이 정신없었다고 한다.

 

 

 

 

작은 방파제도 있는데 거기는 소형 어선이 정박하는 곳.

 

이 사진의 포인트는 작은 항구가 아니라 뒤로 보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뒤로 제주도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가장 근거리에서 멋지게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는  

여기가 바로 하도리다.  

 

 

 

위의 사진은 불턱체험장.

 

불턱은 돌담을 달팽이 구조의 일부분처럼 비잉 둘러 들어가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

해녀들이 물질하기 전이나 후에 여기서 옷을 갈아 입기도 하고
불을 피워 몸을 데우기도 하는 곳으로 이런 구조가 바로 '올레'다.

 

남자가 여기를 들어갈때 이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웅시렁 거리는 소리가 드리면 들어가지 않고
되돌아 나오는 그런 구조. 이게 바로 올레의 의미 그 자체.

 

방문객들이 각종 해산물을 잡아서 여기 불턱에 불의 피워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해 놓은 장소.

(무료)

 

 

 

하도리 초입에서 볼 수 있는 하도어촌계

 

 

 

약간은 뜸굼없는 돌고래와 인어상이 조경을 다소 거스르는 부분은 있으나

모든 체험은 여기부터다.

 

옆으로 원담이 있고

뒷쪽에 무인카페가 있고

무인카페 옆으로는 불턱.

돌고래상 뒷쪽으로는 해녀체험과 스노클링 등.

 

 

무인카페 왼쪽 방에 잘 정리되어 있는 각종 체험장비들.

오른쪽의 낚시 도구 또한 가장 원시적인 대나무 낚시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가 바로 무인카페

카페지만 상주하는 직원이 없이 모든것이 무인 말 그대로...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커피도 타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돈통에 돈을 지불하는 무인 방식의 카페.

 

냉장음료 1천원, 스낵 한접시 1천원, 커피 1천원, 사발면 2천원 등

저렴한 가격에 손님이 자발적으로 지불하는 그런 시스템.  

 

 

겨울에는 난로도 직접 피우고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실 수 있는 때묻지 않은 그런 공간이다.

(여름에 이런 그늘에 있으면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아이들 위주의 원담체험.

보말이나 소라, 작은 물고기 또는 게 등 각종 패류와 바다생물 위주로 즐길 수 있는데

어른들은 옆에서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 좋다.

 

어촌마을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체험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수코스로 추천하는 체험은 바로 해녀체험.

 

5인 이상 시 가능하지만 옆에 다른 손님이 보인다면 함께 하더라도 다른데서는 못해보는 멋진 체험.

제주 해녀와 똑같은 해녀 잠수복을 입어보고
수경과 오리발을 착용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강추.

 

해외에서 $50~$100씩 내고 하는 스노클링 보다 몇 배 더 나은데
해녀 장비를 다 갖추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해녀가 바로 눈앞에서
자맥질하며 어떻게 해산물을 채취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그 순간순간은 정말 대단하다. 

그녀가 숨을 참아가며 자맥질을 하는 생생한 현장을 보는 놀라움과 즐거움...

 

"성게 따 주세요"라고 외치면 "잘 안보이는데? 라며 농담을 하더니
어떻게 해서든지 몇 번의 자맥질을 통해서 성게를 건져올린다.

 

"전복도 보이면 함께요!"라거 외치면 오분작이라도 한마리
어떻게 해서든지 건져주는데 (항상은 물론 아니겠지만^^)
TV에서 보던 그런 감흥 보다 수십배 이상의 놀라움이다.


 

바다로 향하는 해녀할머니. 

이번에 만난 분은 해녀 중에 회장님이라고 한다.

(멀리 또렷이 보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절경이지만 아래 바닥의 푸르름)

어느 바다의 푸르름이 바다에 이처럼 연결되는가?

천연의 푸르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곳 하도리.

 

번잡한 위락시설 보다 이런 곳이 제주도 힐링여행지로 perfect 그 자체.

 

 

"여름철인데 여름 제철인 성게먹고 싶어요"

말 한마디에 몇 번의 자맥질을 거쳐 태왁의 망사리를 잔뜩 채워오는 해녀할머니.

 

"캄사합니다!!!"

 

이번에는 홍해삼 (홍삼)도 한 마리 잡았다며 미소지어 주신다.

보라성게와 말똥성게, 뿔소라와 홍삼, 거기다 오분작이까지...

 

보라성게와 말똥성게의 맛 비교. (와인으로 따지면 버티컬 테이스팅.ㅎㅎ)

그 맛에 대한 논평으로 함께 해녀체험에 참가한 사람들끼리의 한바탕 수다판이 시작됐다.^^

 

돌돌 원처럼 몸을 말은 선명한 홍삼.

해삼내장은 누가 먹었는지 도통...어느새 없어졌다.ㅎㅎㅎ

 

바다에서 갓 건겨올린 작은 파티.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평생의 기억과 추억...해녀 회장님 감사합니다.

 

 

 

이건 내가 따온 보말.

삶아서 살과 내장을 빼 내어 국을 끊여도 좋고 무쳐먹어도 맛있는데

간과 장, 자양강장 그렇게 좋다고 한다.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겨도 좋다.

 

 

이곳에 오며가며 볼 수 있는 돌담 또한 상당하다.

밭담의 멋진 행렬.

 

하도 어촌계 공동창고도 있던데 다음에는 여기 꼭 들러보려 한다.

 

 

 

가까이 보이는 섬은 천연기념물 19호인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요즘 한창인 문주란이 자생하는 섬으로 문주란 꽃을 보러 들러도 좋다.

(밀물 간조때 물이 빠지면 건너가기 쉽다.)

 

 

 

시원한 바람은 강하지만 파도가 없는 이곳 하도리.

수영하기도 최적의 장소다.

 

 

모래사장과 풀밭이 함께 있는 멋진 바닷가.
 

 

하도리 하도어촌계장님 사진 한 장.

제주시수협 소속으로 제주시 어촌계장협의회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는 임백연 어촌계장

 

무인카페도 그렇고 제주도 다운 진짜 제주도의 참모습과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제주를

우리들의 후손에게 보여주고 장점을 계승하여 어촌계와 마을의 발전도 이루면서 

방문객들에게는 힐링여행의 참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임백연 어촌계장.

매번 들렀을때 말씀만 들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만났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어촌계 식당.

8천원짜리 자리물회 한그릇으로 들러도 좋다.

 

 

양념맛이 좋은 고등어 조림 하나면 4-5명이서 양념까지 싹싹 비벼먹기 좋다.

 

 

 

단촐한 상차림이지만 바다의 싱싱함이 그대로...

 

 

시원한 물회 한 그릇으로 여름의 더위는 싸악~

 

 

한치물회 (10,000원)

 

 

 

하도라는 말은 별방이라는 말과 동일하며 신석기시대부터 유물이 출토되는 이유로 그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추청되는데 옛부터 하도리는 장수마을로 지정되었고
제주바다 환경대상 최고상을 받았을 정도로 환경대상 선정어촌이다.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앞에는 우도, 서쪽은 만장굴.

 

 

누군가가 나의 힐링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대답한다.

'위의 모든것' 이라고...

 

 

* 하도어촌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22-10 

010-7442-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