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우근
[전북부안]내소사 나비사랑
우근 김 정 희
내소사 세월에 편안함 하나 풀어놓고
삼성각 뒤를 돌아가니
깔끄막에 피어있는 나리 꽃
비내려서 눈보다 마음이 더
올라가려고 하는데
뒤에서는 시간이 없다 하는데
내려오다가 본 나비 두마리
사랑을 하는데
나비가 사랑하는 모습은
천상의 세계로 보여
누가 보든지 아니든지
사랑만 나누고 있어
사랑이야
사람 사랑은 어떨까
누구에게나 사랑은 빛이다
이슬이다
무지개 빛 이슬방울
나비 사랑가를 들어보니
사랑은
사랑은
사랑이야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생각해 본다.
비가 내리는 서울 양재동에서 처음으로 내소사를 가는데
내소사 연못이 궁금하다.
내소사 사연 깊은 대웅전 나무에 새겨진 얼굴
나의 얼굴은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을까?
세월이 흘러도 남아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청화스님 얼굴이 그려진다.
멀리 삼성각이 보이는데 깔끄막에 있는 산신각을 내려오던
후배가 말한다.
올라가 보라고 한다.
산신각을 돌아 나리꽃을 담으려 올라가는데
시간이 없다면서 내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나비 사랑을 발견했다.
마음이 급하니 사진도 대충이다.
나비는 사랑도 멋지다.
사람 사랑도 이렇게 멋질까?
나리꽃에 걸려져 있는 이슬같은 사랑
사랑은 영원하다고 하는데
하루 삼만번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 사랑도
삼만가지 아름다운 색깔일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행동은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
사랑은 하루에도 삼만번을 윤회하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지는 사랑이 아니라 영혼을 사랑하는 그런 자유하는 사랑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 하는데
자신을 바라다 보니
사랑 하나가 연기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사랑 나비가 날아가지 않는다.
사랑을 나누고 있는 나비를 보면서 사랑가를 흥얼거려도
나비 한쌍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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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