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곰광팔
평택사는 회사원 송탄곰 광팔입니다.
얼마 전 일 볼 겸사겸사 해서 서울에 갔다가 종로통의 피맛골과 을지로 쪽을 둘러 보면서 너무도 변해 버린 청계천을 보았습니다.
물론 공사하는 도중과 완공되고 난 후에 밤에 가서 멋진 조명을 본적은 있지만 이번 같이 낮에 가서 내려다 보기는 첨이지요 ...
날씨가 더워지니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쉬는 시간도 아닌데 저렇게 나다닌답니다.
청계천 인근은 사실 맛있는 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지는 몰라도 ...
소문난 식당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유명 식당에는 알르레기가 있어서 ... ㅋㅋ
그냥 소박하고 시장통 분위기를 너무 좋아 한답니다.
그날 점심은 인근의 서린 낙지 가서 낙지 볶음과 밥을 비벼 먹었습니다.
유명한 집이다 보니 사람은 많고 그다지 별로 이지만 매운 것 하나만큼은 ... 땀만 비질비질 ...
근처 낙지집들 다 비슷하니 알아서 드세요...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빌딩 지하 상가들에 입주해 있는 식당들의 내공 무시 못합니다.
5000원이라는 돈으로 여하튼 한끼를 해결해 주니깐요 ...
깡장집 깡장 비빔밥도 별미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청계천에서 종로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한 극장이 ... 세운 상가가 나오고 인근은 생선 구이 고소한 내로 진동을 하죠.
집집마다 연탄을 피워 올리고 매케한 연탄 불위에서 지글거리는 고등어 꽁치 삼치 조기 등등 ...
여기도 역시 5000원이라는 돈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면 역시 피맛골로 이동하고 ...
이슬이와 함께 이밤을 지새게 됩니다.
새벽에 청진옥에서 해장국 한그릇 때려 주고 ... 종3에서 남부터미널로 이동 ...
6시에 남부 터미널에서 평택행 새벽 첫차에 몸을 올립니다.
다행인 것은 첫차에는 손님이 적어서 술냄새에 민감하지 않아도 되는 점 이겠죠
버스에서 푹 1시간을 자고 눈 뜨면 평택 서정리 종점 ... 바로 택시 타고 사무실로 가서 가글하고 술냄새를 지웁니다. ㅋㅋㅋ
다들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
그런데 이제는 늙었는지 이런 생활을 하면 몸살이 나서 뻤습니다.
여하튼 이번 주말 청계천과 피맛골에 후배 소집 소주 파뤼 한 따까리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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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