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곰광팔
평택 사는 회사원 송탄곰광팔입니다.
제가 회사 일(아무래도 인사/총무 쪽이다 보니)과 삶에 지쳐서 이사가서 사는 곳이 평택시 안중 쪽입니다. 아무래도 조금만 나가면 바로 바다(서해라서 바다 같지도 않지만)를 볼 수 있고 평택호 아산호 삽교호 등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건강관리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도 벌써 1 년 정도 되어 가네요 ...
처음에는 멀리가는 것이 무섭기도하고 했지만 이제는 주말 일상은 자전거와 함께 합니다.
페달을 밟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그보다 더 좋은 느낌은 없는 듯 합니다.
이렇게 지방도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이곳 저곳에 시장이 있고 가볍게 한 그릇 마시듯 점심을 할 수 있는 국수집 또는 칼국수집 등의 간이 식당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국수도 차원이 달라져서 고가의 국수가 많지만 저는 아직도 멸치 국물이 진하게 우러난 소면 국수를 가장 좋아 합니다.
특별한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
이건 어제 아산만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가 인근 시장 분식집에서 먹은 그냥 국수입니다..
\2,500짜리 인데요 ...
다른거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끈한 멸치 다시국물과 국수.... 야채는 호박과 파 그리고 간장 양념장 ... 그리고 겉절이인지 신김치 인지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김치 약간 ...
이 소박한 한끼 식사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고 ... 그리고 옛추억을 찾습니다.
좀 오래된 얘기이기는 하지만 저는 89학번이고 ...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부산 서면에서 대입 준비로 학원 다닐 때(부산은 서면이 번화가이기도 하고 학원가이기도 했습니다)
서면 시장통 칼국수 한 그릇에 500원 했었더랍니다.... 미리 해 둔 반죽을 밀어서 갓 삶아낸 국수와 대파 썰은 것 약간 ... 양념 간장 ... 참기름 .... 그리고 김치 단무지 ... 그게 다 였던
그 시절 그 음식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
이제 저도 나이라는 숫자를 인식하게되는 걸까요 ?
일에 지친 386 세대 중간 관리자들 .... 이런 여행 한번 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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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룰루
